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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50]강산 방북기-세포등판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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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06 01:44 조회13,160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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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동포 강산 방북기는 연재-50회를 통해 세포등판으로 가는 길 주변의 모습들을 소개한다.그의 정력적인 집필활동은 페이스 북을 통해서도 한국, 해외동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산 방북기는 한국의 NK투데이에서도 연재하고, 미국에서는 시애틀 한마당,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등에서도 연재하고 있어 수많이 독자들이 북부조국 바로알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민족통신 편집실]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50


세포등판으로 가는 길


아침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바로 식당으로 향하였다.  김미향 안내원과 리영호 운전기사, 김 처장, 그리고 노길남 박사 모두 한 자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늘 하루의 일정으로 우리 다섯 사람이 모두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평양호텔의 조반과는 달리 조선식으로 나오는데 밥과 국에다 생선조림 등 아주 잘 차려진 식탁이었다.


   

조선식으로 차려진 원산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


식탁에 마주한 우리 일행


제법 넓은 호텔식당엔 중국과 동구유럽 등 여러 나라들로부터 강원도로 관광을 온 사람들로 붐빈다.  김 처장이 아침 산책에서 예전에 원산으로 김 주석이 오셨다가 강원도에는 관광보장을 위한 산업을 키워서 관광을 발전시켜라고 교시하였다면서 강원도는 관광객 유치에 많이 힘쓰고 있다고 하였다.   천하의 명승 금강산을 비롯하여 주요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니 북에 대한 제재가 풀려지는 그날이 오면 원산은 그야말로 온 세상에서 이곳을 찾는 세계인으로 붐비게 될 것이다.




이번에 원산으로 우리가 오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세포등판을 답사하기 위해서다.  세포등판이란 지명이 참으로 낯설지만 북에선 세포등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세포등판은 휴전선에서 직선거리로 12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한반도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침을 먹고는 바로 출발해야 한다.  북부조국의 지도를 사진으로 남겼는데 여기서 세포등판이 어디쯤 되는지를 미리 살펴보고 출발하기로 한다.




원산에서 남동쪽으로 해안을 따라가면 금강산이 나오게 되는데 그길로 가지 않고 바로 남쪽으로 곧장 향하면 그 길이 약간 서쪽으로 꺾이면서 고산이 나오고 이어서 세포가 나온다.  세포는 휴전선 바로 북쪽에 위치한 평강 북쪽의 고원지대인 것이다.  평강의 서쪽엔 철원이 있는데 옛날 궁예가 철원에다 태봉국의 도읍을 정하였던 곳이다.  그가 폭군이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다가 쫒겨 달아날 때 옷에다 돼지피를 발라서 신분을 숨기고 도망을 하였다가 잡혀서 죽기 전에 그 옷을 씻은 곳이라해서 세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한데 그보다는 요즘 세포라고 부르는 것은 세포엔 눈이 많이 오고 비도 세차게 오는데다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부는 곳이라서 지금의 세포라는 지명은 눈포, 비포, 바람포의 포탄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하였다.  생각해보니 한반도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맥으로 막혀 바로 넘지를 못하고 이곳으로 몰려와 세차게 동북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고원지대이고 보니 자연히 눈도 많이 내리고 비도 심하게 오는데다 바람이 거셀 수밖에 없는 곳이다.  


김 처장의 설명으로 세포등판이라는 곳은 해발 6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있고 현무암이 많은 곳인데 일제때부터 개간을 시작하여 속새풀 혹은 억새풀 천지이던 곳을 밭으로 개간해왔는데 이런 나쁜 환경 탓에 농사가 될 수 없는 곳이라 3,000정보의 밭에는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키워 평양제사공장에 원료로 보내는 정도였다고 하였다.  그런 황무지 땅에다 인공으로 엄청난 노력을 동원하여 풀판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여름 동안은 소, 양을 비롯한 가축들을 4만 정보의 넓은 땅에다 방목하고, 추운 계절 동안은 인공풀판에서 생산하여 수확한 건초를 사료로 가축을 기르는 것이다.  그야말로 드넓은 황무지가  푸른 초장으로 천지개벽을 이루게 되어 이제 세포등판은 온 세상의 자랑거리로 되어간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세포등판이 지금처럼 계획대로 잘 건설되면 이 거대한 목장으로 인하여 북부조국 인민들에게 충분하게 우유와 고기를 공급하는 일이 이젠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세포등판에 대하여 미리 사전에 이 정도로 설명을 들었는데 이날 낮에 현지에 도착하여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담당자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호에서 계속하게 될 것이다.



                  

 만경봉92호 옆을 지나면서 


해안도로변의 원산 시내

원산 시내를 벗어나 남쪽으로 차를 달리니 제법 넓은 평야가 이어진다.  초가을이라 벼가 익어가니 그야말로 황금들판이다.  농가들은 대부분 붉은색 기와집들로 벽은 하얀 색이다.  특별히 잘 지어진 집이나 아주 험한 집이 없는 것을 보아서 북은 이미 평등한 사회를 이룩한 셈이다.  모두가 비슷한 수입에 비슷한 지출을 하며 비슷한 생활수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기에 그 생활이 참 궁금하기도 하다.   







어떻게보면 나태하고 게을러져서 발전이 없을 수도 있는 사회이지만 북부조국은 다른 실패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달리 지속적인 사상교양사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인간으로 인민을 거듭나게 만들었기에 사회주의를 성공시킨 나라가 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주의적으로 자신만 더 편하게 살려는 악마의 마음이 누구든지 속에서 꿈틀대고 있지만 그걸 누르고 인간의 도덕적인 면과 이타적인 사랑의 마음을 크게 일어나도록 교양하고 학습시킨 것이다.   그래 인민들이 나를 위해서만 살지 않고 이웃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되는 새로운 인간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북부조국의 성공의 비결은 바로 그것이다.


안변군의 안변벌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한참 동안 황금빛 들판을 달리던 차가 이제 개울도 건너고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면서 부근의 경치가 달라진다.   고산군 연호리를 지나는데 설봉천이라는 시원한 냇물도 나오고 저쪽 길로 올라가면 속광사 절이 있다고 한다.  거기서 이성계가 회군 후에 머문 곳이라고 하였다.  


가장 절실하게 물이 필요한 시기인 한여름 3달 동안 북부조국엔 비 한방울 오지 않은 가뭄이 계속되었다고 하였다.  김 처장은 얼마나 가물었나하면 모내기도 힘들게 하였을 정도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올해 농사를 이렇게 잘 짓고 있다고 말해준다.  이건 정말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북부조국에 자연흐름식 물길공사를 성공리에 이뤄낸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낮은 곳의 논 농사도 잘 된 것으로 보이지만 산기슭의 옥수수는 어떻게 그런 가뭄을 이기며 더욱 실하게 자라났는지 내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비탈진 곳에도 물길공사를 이뤄내지 않았다면 저 옥수수나 콩잎이 푸를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뒤뜰 텃밭에서 키우는 옥수수나 야채들은 한여름에 비가 안올 때는 매일같이 물을 뿌려줘야만 한다.  석 달 동안의 가뭄 가운데 어디서 그 많은 양의 물을 저 넓은 산간지역 곳곳마다 골고루 나눠줄 수 있었을까.  자연흐름식 물길공사란 대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깊이 공부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한마음으로 뭉친 인민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북부조국 인민들의 그 피땀으로 이뤄낸 일을 내가 깊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북 통일그룹 '우리는하나'로 통일을 꿈꾸는 민중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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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9]강산 방북기:교육도시와 이북의 교육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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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새바람님의 댓글

새바람 작성일

강산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벌써 연재글 50회를 육박했군요.
25년전 방문과 이번 방문 두번을 방문하고서 이어지는 연재글은
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감사드립니다.

대학원생님의 댓글

대학원생 작성일

진솔한 선생님의 글에서 북녘동포들의 때묻지 않는 마음을 느낍니다. 선생님의 글중에 이렇게...

"""실제로 내가 뒤뜰 텃밭에서 키우는 옥수수나 야채들은 한여름에 비가 안올 때는 매일같이 물을 뿌려줘야만 한다.  석 달 동안의 가뭄 가운데 어디서 그 많은 양의 물을 저 넓은 산간지역 곳곳마다 골고루 나눠줄 수 있었을까.  자연흐름식 물길공사란 대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깊이 공부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한마음으로 뭉친 인민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북부조국 인민들의 그 피땀으로 이뤄낸 일을 내가 깊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원산출신의 탈북인들도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고 그래야될텐데...!!!! ㅠㅠㅠㅠ 서강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기위해 학업중인 강룡이라는 사람도 참고로 강원도 원산출신이라네요?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그리고 원산의 동명여관의 아침밥상 사진으로 보니까 진짜 잘차려졌네요? 하지만 저런밥상마저 아직까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북녘동포들을 생각한다면 강산선생님도 가슴이 아프셨을것같아요~!!!!! 북녘땅도 하루빨리 개방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남녘동포들도 자유롭게 북녘땅을 밟아 여행할수있기를 간절히 바라는바이네요?

조선민족님의 댓글

조선민족 작성일

강산선생님의 북부조국의 성공의 비결:

어떻게보면 나태하고 게을러져서 발전이 없을 수도 있는 사회이지만 북부조국은 다른 실패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달리 지속적인 사상교양사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인간으로 인민을 거듭나게 만들었기에 사회주의를 성공시킨 나라가 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주의적으로 자신만 더 편하게 살려는 악마의 마음이 누구든지 속에서 꿈틀대고 있지만 그걸 누르고 인간의 도덕적인 면과 이타적인 사랑의 마음을 크게 일어나도록 교양하고 학습시킨 것이다.  그래 인민들이 나를 위해서만 살지 않고 이웃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되는 새로운 인간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에 동감입니다.

언제나 소박하면서도 재치있는 필치로 북부조국의 현실을 알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 글 또 다시 기다립니다.

무등산님의 댓글

무등산 작성일

사진에 찍힌 모든 장면은 귀합니다. 볼수록 좋습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이렇게 저의 방문기를 읽어주시고 귀한 댓글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제가 방문하는 동안 스치며 지나며 많은 메모는 하였지만 방문기를 쓰면서 제 생각을 좀 더 정리하게 되고
북부조국을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는데 세상에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라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자본주의 나라로서는 그 발뒤꿈치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북부조국이 무진장한 지하자원과 원유등 개발이
크게 일어나고 더 잘 살게 될 때 모든 인민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멋진인생 님, 북부조국의 인민들이 지금은 충분하게 식량이 해결된 상태입니다.  제가 방문기에서 농촌을 방문한 것을 읽어보십시요.  나라에서 인민을 위하여 과일과 고기를 충분하게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크게 전개중이고 다음 방문기엔 그런 부분을 쓰게 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은 세뇌된 생각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보고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참 사람입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고난의 행군시기때 배고픔을 이기지못해 북녘을 떠날수밖에 없는 선량한 탈북인들의 입장과 북녘을 방문한 해외동포분들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때문에 이런이야기는 본인들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강산선생님, 종편에 출연해 온갖 악담질을 해대는 반공보수주의를 추구하는 악질유명 탈북인들과는 상대하시지마시고 종편방송같은건 절대로 출연안하고 여느 남녘사람들과 똑같이 평범한삶을 사는 평범한 탈북인들과 만나는것이 더 좋을듯싶네요? 암튼 김정은위원장이 북녘인민들에게 식량해결을 해주고있지만 어떻게될지는 아직 미지수인것 같습니다~!!!! 암튼 강산선생님 북녘방문연재기 잘봤습니다~!!!!

노갈남님의 댓글

노갈남 작성일

우리가 원하는것은 기쁨조의 성상납 서비스가  좋은지 않은지 알고 싶다.
우째 혼자만 재미보고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아무말도 안하시나?ㅋㅋㅋㅋㅋ
다음번에는 꼭 북한의 밤에 관해 이야기 해주라!
북한에 미인이 많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새끼 생긴게 꼭 북조선 통전부 전사같이 생겨 먹었다.ㅋㅋㅋㅋㅋ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이봐요 노갈남씨~!!!! 또 개소리한다~!!!! 남이사 강산선생님이 뭘하든지간에 노갈남씨 너나 잘하세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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