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경씨 석방촉구 공동성명서 >

남북공동선언 역행하는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애국청년 이은경씨를 즉각 석방하라!

2000년 6월 15일, 7천만 겨레의 통일염원을 대변하여 남북의 정상이 채택한 남북공동선언은 분단 반세기의 마감과 통일 새세기의 도래를 알리는 역사의 경종이었다.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과 북은 뜨겁게 얼싸안고 있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과 민족의 끊어졌던 혈맥인 경의선 철도의 복원 진행, 조선노동당 창당 55돌 기념을 위한 사회단체들의 방북과 각급 회담등 남과 북은 뜨거운 만남으로 조국의 통일을 향한 장엄한 발자국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남북공동선언이 나오기까지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가로막았던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그 맹독을 떨치며 헌신적으로 투쟁해온 애국진영들을 계속 탄압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은 민족통일의 염원 뿐만 아니라 인륜까지도 철저히 짓밟아 왔다.

죽음을 목전에 둔 동생의 병문안을 갔던 홍익대 장진숙 학생은 동생의 죽음을 지키지 못한 채 경찰에 끌려 갔으며 노형일 학생은 할머니의 임종에도 수배자라는 이유로 그 머리맡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 또한 이은경씨는 작년 11월 백두청년회 활동 혐의의 이유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구속하였다. 이은경씨의 어머니는 현재 직장암으로 투병중이시며, 며칠전에는 한달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해계신 상황이다.

헌법에 보장된 사상,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며 순수한 통일염원을 사법처리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온 반통일 위헌악법인 국가보안법은 이미 그 반통일성으로 인해 존재 근거를 하나도 남김없이 상실하였다. 그러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영하의 혹한 속에서 10일이 넘게 전개한 감동의 단식투쟁으로 대표되는 4천만 국민의 절절한 국가보안법 철폐의 목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는지 야당도, 여당도 민의를 무시하며 보신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4천만 국민, 7천만 겨레의 통일염원에 대항하는 반통일적 행위이며 국가보안법을 옹호하며 통일을 가로막는 자들은 결국 국가보안법과 함께 그 생명을 마감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만 한다.

조국의 참담한 현실에 맞서 개인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살아왔던 애국자 이은경씨는 당장 석방되어야 한다. 또한 민족통일의 염원과 인륜까지도 철저하게 유린하여 왔던 국가보안법은 즉각 철폐되어야 한다. 이러한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은 마침내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바라는 7천만 민족의 가슴에 가슴 벅찬 통일조국을 안아 올 것이다.

이에 제 사회단체는 김대중 정부가 반인륜적이고 반통일적인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고 구속된 애국청년 이은경씨를 즉각 석방하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길에 나서고 있는 7천만 겨레와 통일의 행보를 함께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 남북공동선언 역행하는 반통일, 반인륜악법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애국청년 이은경씨를 즉각 석방하라!
- 정부와 정당은 민의를 대변하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전면으로 나서라!

2001년 1월11일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족통일회의, 통일애국열사 김양무 정신계승사업회(준), 주한미군철수국민운동본부, 그림공장, 우리나라, 자주민보, 단국대학생회, 한겨레신문전국독자주주모임

E-mail : silchun@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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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1/1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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