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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전국민중대회 결의문](2001.12.2)</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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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1-12-16 00:00 조회6,8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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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2일 서울종묘공원에서 개최된 전국민중대회장에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빈민, 종교인, 지식인등 3만여명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로 기록됐다. 이날 대회장에서 발표된 결의문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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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중대회 결의문]


외세의 침략과 분단의 아픔, 독재의 억압과 독점 재벌의 착취를 뚫고 민족자주, 민주주의, 민중생존권 쟁취를 향해 피 흘려 투쟁한 우리 민중은 마침내 전국민중연대로 굳건히 단결하여, 온 민중이 함께 싸우고 온 겨레가 다같이 승리하는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

민중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다. 민중은 이웃을 섬기고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민중은, 외세에 아첨하고 국민에 호령하는 자본과 권력, 그 한줌을 제외한 온 국민이다. 그러나 오늘, 이 땅의 주인, 우리 민중은 처참하다.

세상 모든 것을 만드는 고귀한 노동자는 일터에서 내몰려 생존의 벼랑 끝에 신음하거나,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면 주는 대로 받는 노예적 굴종을 강요당하고 있다. 왜 이런 고통이 벌어졌는가? 우리 노동자가 게으르고, 우리 노동자가 사치한 탓인가? 아니다. IMF를 앞세워 우리 경제를 가로챈,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자본의 탐욕 때문이며 그들에게 빌붙은 자본과 정권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이들을 먹이는 고마운 농민은 일하면 일할수록 더욱 커지는 빚더미에 깔려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절망에 갇혔다. 땀과 정성으로 길러낸 쌀을 국회 앞에 뿌리며, 자식 같은 농작물에 불을 붙이며 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먼 재가되었다. 왜 이런 아픔이 생겼는가?

우리 농토가 척박하고, 우리 농민이 어리석은 탓인가? 아니다. IMF를 앞세워 우리 경제를 가로챈,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자본의 탐욕 때문이며 그들에게 빌붙은 자본과 정권 때문이다.

가장 험한 노동을 넉넉히 감당하는 우리 모두의 훌륭한 이웃 빈민은 폭력 철거, 폭력 단속에 집도 노점도 빼앗겨 생존의 벼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가 우리 이웃의 집을 빼앗고, 누가 우리 형제의 노점상을 부수는가? IMF를 앞세워 우리 경제를 가로챈,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자본이며 그들에게 빌붙은 자본과 정권이다.

진리를 탐구하고 정의를 지향하는 젊은이들, 조국의 내일을 짊어질 자랑스런 우리 청년학생들은 진리 대신 생존 경쟁 수단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아니라 교육 시장으로 전락한 학교에서 오늘도 인간성을 가차없이 파괴당하고 있다. 이들의 불행은 누가 강요한 것인가?

IMF를 앞세워 우리 경제를 가로챈,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자본이며 그들에게 빌붙은 자본과 정권이다.

겨레의 통일 약속 6.15 남북 공동선언을 따라 민족의 화해가 더욱 뜨거워지고, 통일의 날이 더욱 확연해지자, 그것을 시기하여 온갖 방법으로 방해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 어떤 증거도 없이, 그 어떤 국제기구의 합의도 없이 아프가니스탄을 잿더미로 불태우고, 그 나라 국민을 학살한 것은 또 누구인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라크, 한반도 등으로 확대하려는 악마의 속셈을 드러내며 갖은 구실을 붙여 전쟁을 협박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렇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을 비롯하여 우리 민중의 생존을 짓밟는 미 제국주의다. 그들에게 빌붙은 자본과 정권이다.

이 땅의 민중은 하나다. 이 땅 민중을 도탄에 빠뜨리는 무리도 하나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우리 민중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 자손 만대에 이르도록 영원할 우리 민중의 행복, 통일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미 제국주의, 그에 빌붙은 정권과 자본을 향해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다. 이 땅의 주인 모든 민중이 하나처럼 함께 하므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다. 그 거대한 대오의 전진에 빛나는 승리가 있을 뿐이다.

WTO 쌀 수입 반대 만세!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저지 만세! 민중생존권 쟁취 만세!


2001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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