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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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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대학생들이 평창에서 <통일>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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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8-03-02 00:38 조회1,11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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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통일응원단을 만들어서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강릉에서 북측 선수단을 응원하는 활동을 펼쳤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생이 직접 느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시보에 기고했다. 이 내용이 3월1일자 자주시보에 실렸다. 이것을 그대로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한국의 대학생통일응원단] 
평창에서 통일을 만나다!
대학생통일응원단 
기사입력: 2018/03/01 [22: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평창-대학생응원단.jpg

▲ 대학생통일응원단이 북의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서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집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라는 구호가 나에겐 아직 막연한 때였다. 개막식 전까지 광화문, 홍대, 어디서든 시끌벅적하게 2월 평창을 얘기할 때, 어느 전광판을 둘러보아도 수호랑 반다비가 나를 향해 환히 웃고 있을 때에도 시큰둥하던 나였다.

 

그 때 친구들과 함께 개막식을 보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악수를 보았다. 시큰둥한 펜스 부통령을 보며 실소를 머금었다. ‘그럼 그렇지. 네까짓 게 뭐라고.’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는데 남북 선수들의 단일기 입장을 보았다. 소름이 돋았다. ‘여기까지겠지.’ 하는 순간 남북 여자 단일 아이스하키팀 선수 두 명이 성화 봉송을 위해 스키 점프대 계단을 하나, 둘 힘차게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저거구나!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현송월 단장이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열창하는 부분에서 ‘통일이여라’라는 가사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을 보았다. 관객들은 환호하며 눈물을 흘렸다. 확신이 들었다.

 

▲ 대학생통일응원단의 첫 활동은 2월 12일 강릉역과 경기장 주변에서 반전평화 피스어게인2, 버스킹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그렇게 나는 2월 12일부터 대학생통일응원단 활동을 함께 했다.

 

12일, 강릉역에서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반전 평화 피스 어게인 2’ 버스킹부터 시작하였다. 버스킹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끝나기 전에 대북 특사를 보낸다는 기사를 보았다. 더 감격하였다. ‘이렇게 통일은 성큼 다가오는구나.’ 강릉의 바람은 너무나도 셌지만 참가한 인원 모두 통일의 바람이 몰아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버스킹을 진행하였다. 강릉역 버스킹 때 부른 한 학생의 자작곡 가사가 생각이 난다.

‘기다려져 평화 협정, 기다려져 반전 평화, 기다려져 미군 철수, 기다려져 조국 통일!!!’

 

버스킹 이후 저녁에는 남북 여자 단일 아이스하키 팀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었다. 경기도 경기지만 북측에서 온 응원단들과 단일팀을 함께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차를 몰고 슝슝 관동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갔지만 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우리 응원단 중 한 명이 운 좋게 표를 한 장 구해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들 부러워했다. 그 친구는 모두의 부러움을 뒤로 하고 북측에서 온 응원단과 함께 단일팀을 응원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겠다며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그 친구가 보내주는 라이브 방송 속에서 북측에서 온 응원단을 접했다.(그 친구, 정말 운 좋게 바로 옆 좌석에 앉게 되었나보다!) 라이브 방송을 보며 우리도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우리 민족끼리 조국 통일’을 목청껏 외쳤다. 북측 응원단을 보호한다는(감시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지만) 국정원이 경기장으로 들어간 친구를 자꾸 제지했나보다. 우리는 화면을 보며 ‘함께 더 외치자! 조국 통일!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쳤다. 국정원의 방해 속에서도 그 친구의 열정적인 응원과 우리들의 목소리와 마음이 전달됬는 지 북쪽 응원단에 앉아있던 한 북쪽 관계자가 경기장으로 들어간 친구에게 ‘고생한다.’며 악수를 건네 왔다. 우리 모두와 다 악수를 한 기분이었다.

 

▲ 대학생통일응원단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표를 못구해 경기장에 직접 못들어갔지만 경기장 근처에서 화면을 통해 단일팀을 응원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경기는 졌다. 아쉬웠지만 아쉬워만 할 수 없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단일팀 선수들과 북측 응원단을 배웅하고 싶었다. 나갈만한 모든 통로를 경우의 수를 세가며 찾다가 한 통로를 찍었다. ‘이 곳으로 무조건 나왔으면 좋겠는데, 다른 곳으로 나가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러다 대문이 열리더니 경찰차 한 대가 앞장을 섰다. 그 뒤로 거멓게 선탠을 한 버스 4대가 줄지어 왔다. 본능적으로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우리 민족끼리 조국 통일’을 외쳤다. 선탠을 한 버스 안에 불이 켜지더니 라이브 방송으로 본 북측 응원단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우리는 하나다라며 검지손가락을 흔드는 응원단분도 계셨다. 기뻤다. 아니 마음이 뜨거웠다. 버스 차창 사이로 10초간 나는 27년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통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게 다일 줄 알았는데 그 다음 날 더 큰 ‘통일’을 느끼게 될 줄이야!

 

13일, 북측의 경기 일정이 없는 날이었다. 뭘 하지 고민하며 ‘다음 날 렴대옥 선수 경기인데 경기장에서 응원할 플랜카드나 좀 만들어볼까? 에이, 일단 밥이나 먹자.’하며 근처 시내로 차를 끌고 나오는 도중 뉴스 기사가 떴다.

 

‘북측 응원단, 13일 오늘 오전, 경포대와 오죽헌 들러 휴식 계획, 취주악단 공연도 예정’

뭐라고?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반쯤, 숙소와 경포대는 멀지 않았다. 근데 경포대를 먼저 가지? 오죽헌을 먼저 가지? 경포대 먼저 갔는데 오죽헌으로 떠났으면? 그렇게 오죽헌 갔는데 오죽헌도 이미 한 발 늦은 거면? 이렇게 고민할 새가 없다. 일단 가자! 경포대로! 어제 느꼈던 그 통일의 환희를 또 한 번 느끼러!

경포대에 도착했다. 시끌벅적했다. 오! 왔나보다! 만날 수 있나보다! 차에서 강릉 오기 전부터 준비해 온 현수막과 단일기, 소고 등을 꺼냈다. 뛰었다. 마구 뛰었다. 기자들이 먼저 보였다. 시끌벅적, 시끌벅적. 현수막을 들었다. 우리 현수막에는 ‘남북 단일 아이스하키 팀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두 줄로 서서 걷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외쳤다.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우리 민족끼리 조국 통일’ 기자들이 맨 처음 관심을 가졌다. 기자들 말고 가까이서 더 가까이서 북측 응원단을 보고 싶었다. 기자들이 자꾸 현수막을 잘 펴달라는데 현수막을 잘 피는 것보다 북측 응원단, 한 명 한 명을 만나면서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5미터쯤 가까운 거리가 되었을 때, 북측 응원단에서 우릴 보고 함께 외쳐주었다. ‘우리는 하나다’

 

▲ 북측 응원단이 경포대에 나들이  왔으나 공연은 못하고, 대학생통일응원단을 보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어제 방송으로만, TV 화면으로만 함께 외쳤는데 이젠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마주치며 함께 외칠 수 있다니! 국정원에서 자꾸 좀 저쪽으로 떨어지란다. ‘아 왜! 미국 사람, 영국사람, 독일사람 만나도 손잡으며 잘 지내냐, 거긴 어떠냐? 아니, 한국에 왔는데 불편한 건 없냐? 제일 맛있었던 음식은 뭐냐? 물어볼 수 있는데 왜 같은 민족인데 한 나라였는데 말도 못하게 하는 거야!’ 더 크게 외쳤다. 북쪽 응원단 분들도 함께 외쳐주었다. 고마웠다. 기뻤다.

 

기사에는 ‘북쪽 응원단, 경포대 관광’이라고 나왔는데 막상 보니 이게 관광이 될까 싶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자들의 취재 열기, 응원단 수보다 더 많은 국정원들의 감시. 같은 민족이고 말도 같은데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북측 사람이 더 알아서 관광 잘하겠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까지 감시하고 못 만나게 하는 걸까? 하지만 이제 이러한 걱정도 끝이다. 어제, 오늘 나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에게 통일은 하나하나씩, 아니 성큼 다가왔을 테니까.

 

오죽헌으로 이동한다기에 우리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차를 끌고 얼른 오죽헌으로 향했다. 오죽헌에서 TV에서만 봤던 북측의 취주악단 공연을 보았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너무 멋있어 힘차게 환호하다가 너무 아름다워 황홀하게 쳐다보며 탄성을 내지르기를 번갈아 하였다. 내 앞 쪽에 북측 응원단 관계자가 계셨는데 이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웃으시더니 내가 공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옆으로 조금씩 가주시면서 내가 공연을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해주셨다. 취주악단의 공연도 국정원이 빙- 둘러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어서 눈치를 보며 최대한 배려해주신 거다.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 강릉의 오죽헌에서 깜짝 공연을 펼친 북 응원단.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 강릉 경포대에서 북 응원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펼친 대학생통일응원단을 인터뷰하는 북의 언론.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취주악단 공연 마지막 곡은 ‘다시 만납시다.’였다. 북쪽 응원단 분들은 서로 손을 잡으며 오죽헌에 온 우리 시민들에게 ‘다시 만납시다.’라고 얘기하듯 노래하고 있었다. 함께 손을 잡으며 노래 부르고 싶었다. 경호를 서는 의경들과도, 취재하는 기자들과도, 아까 내 시야를 확보해 준 북측 관계자 분과도.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얼른 더 통일이 성큼 오길, 보이지 않는 선조차 끊어버리게. 날려버리게.

 

아, 북측 응원단을 만나는 동안 현수막을 들며 북측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도 몰랐다. 한 민족인데 ‘나는 북한 기자요.’라고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짧은 몇 마디 대화로 알 수가 없었다. 응원단이 등장하는 동안 현수막을 대각선으로 잘 펴달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대학생들이 통일응원 활동이 기사에 잘 나가면 좋겠다 싶어 모든 기자들의 요청과 인터뷰에 열심히 응했다. 근데 TV 조선 기자라는 사람들이 오더니 나한테 ‘북측 기자인 것 알고 커넥트 했냐며, 현수막 잘 펴달라고 눈짓 나눈 거 같은데 혹시 알았냐’며 물었다. 어이가 없었다. 의도가 뻔한 질문인 거 같았다. TV 조선이라서 더욱 더~ 질문에 대답도 안했다. 거스를 수 없는 통일의 흐름 속에서 이런 언론 적폐들 또한 꼭 없어질 거라 믿는다. 

 

14일,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우린 아침 6시 반부터 일어나 렴대옥-김주식 선수단 입장을 환영하러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였다. 3시간을 기다렸는데 렴대옥-김주식 선수단은 보이지 않았고 기자들만 엄청 왔다 갔다. 근데 갑자기 어라? 우리 앞에 폴리스 라인이 쳐지기 시작했다. 뭐지 싶었는데 북측 응원단 버스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또 만났다! 3일 연속! 이제는 정말 친근했다. 인사했다. ‘또 왔어요! 반갑습니다! 고생 많습니다! 렴대옥-김주식 선수 파이팅입니다! 이따 남북 여자 단일 아이스하키팀 일본전 때도 봬요! 또 봬요!’ 북측 응원단도 우릴 보더니 웃었다. 우리보고 지겹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지? 그래도 뭐 어떠랴. 너무 반갑고 좋은 걸. 한민족을 응원하는 마음은 다 하나인걸.

 

▲ 대학생통일응원단이 북의 렴대옥-김주식 피켜 스케이팅 경기장에 들어가 응원을 하였다. 사진은 연습을 하는 렴대옥-김주식 선수 [사진제공- 대학생통일응원단]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비싼 피겨 경기라 우리 응원단 중 나랑 한 오빠만 감사히도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마음이 무거웠다. 북쪽 응원단들과 함께 응원을 잘해야 할 텐데,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여기 남측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 텐데, 선물을 힘껏 링크장으로 던져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피겨 첫 순서는 대한민국의 김규은-감강찬 선수였다. 아쉽게 순위권에는 못 들어갔지만 너무 열심히 경기해주었다. 우리도 열심히 응원했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북측 응원단에서 다른 나라 선수 경기 끝날 때는 안 그랬는데 김규은-감강찬 선수 경기가 끝나고는 정말 힘차게 환호해주었다는 것이다. 역시 한 핏줄, 한민족이다. 남측의 대학생 내가, 렴대옥-김주식 선수를 응원하듯이.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경기 시작 전에 현수막을 힘껏 흔들었다. 현수막에는 ‘평창 요정 렴대옥, 통일을 향해 점프’라고 썼다. 이들이 경기 도중 점프를 할 때 마다 나 역시도 울렁거렸다. 통일을 향해 점프하는 거 같아 큰 소리로 더 외쳤다.

‘렴대옥, 김주식, 우리 선수 잘한다!’

경기는 완벽했다. 실수 하나 없었다. 개인 기록을 넘겼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렴대옥-김주식 선수들은 남쪽 인민들도 응원을 많이 해줘서 고무되었다고 했다. 경기에 너무 황홀하게 정신 팔려 있다가 선물을 힘껏 던지지는 못했다. 편지와 함께 렴대옥 선수에게 어울릴 듯한 분홍색 후리스를 준비했는데 꼭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를 직관하는 대학생통일응원단, 단일팀은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피겨가 끝나고 저녁에는 남북 여자 단일 아이스하키 팀과 일본의 경기가 있었다. 이 전의 스위스, 스웨덴 전에서 높은 실력차로 번번이 졌었는데 일본경기만큼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모두 같았나보다. 그럼 같지. 한반도 36년 통한의 역사를 함께 보낸 한민족인데. 선수들의 경기력은 이 전 스위스, 스웨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응원하는 우리의 마음도 달랐다. 선수들은 무지막지하게 몸을 내대고 일본 골대로 성큼성큼 달려갔다. 우리도 경기장 안팎에서 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그래, 지지마! 지지마! 뺐어! 뺐어! 달려! 달려! 빼! 빼! 그래! 좋아! 다치지만 마!’ 그렇게 한 골을 넣었다! 환호했다. 몇 골이나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넣은 한 골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이겼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 지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북측 응원단과 다시 만나 ‘우리는 하나다’, ‘우리 민족끼리 조국 통일’을 계속해서 외쳤다. 함께 외쳤다. 또 이렇게 내 마음 속에 성큼 그들의 숨결이, 통일이 다가왔다.

 

▲ 2월 15일,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피케 프리 경기에 응원하러 가던 북의 응원단의 대학생통일응원단을 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 2월 15일 페어 피겨 스케이팅 프리 경기에서 점수를 기다리는 북의 렴대옥-김주식 선수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2월 15일에도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피겨 페어 프리 경기가 있었다. 선물과 응원편지를 준비하고 밤늦도록 찜질방에서 응원피켓을 만들었다. 오늘은 더 열심히 응원하리라! 워밍업부터 경기시작 직전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연기와 화려한 기술은 관중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감동의 그 순간, 양옆을 보며 인사를 끝마친 선수들이 키스앤크라이존으로 나오며 바로 위에 앉아 응원하던 우리에게 계속해서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우리 응원을 들었구나! 최종 13위로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우리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우리의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7,8위전. 경기 성적과 별개로 하나가 되어 열심히 경기에 임한 단일팀 선수들에게 관중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나고 마지막 인사 후 함께 모여 ‘하나 둘 셋, 팀 코리아!’ 구호를 외치던 선수들의 모습, 신소정 선수가 다른 선수들이 모두 퇴장한 후에도 한참 지날 때 까지 눈물 흘리며 경기장을 돌아보던 모습이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다.

 

▲ 대학생통일응원단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마지막 경기에도 가서 응원을 했다. 단일팀 자체가 평창올림픽 상징이었기에 끝까지 승패와 상관없이  응원을 했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 북의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평창올림픽 갈라쇼에 초청되자 대학생통일응원단은 경기장으로 달려가  응원을 펼쳤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하키 경기를 끝으로 통일응원단의 활동이 끝나는 것인가 싶었지만, 25일 피겨 갈라쇼에 남북선수들이 초청되면서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다. 어렵사리 표를 구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갈라쇼 특성상 관중석이 어둡게 되어있어서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응원을 많이 펼치지는 못했지만, 고생한 우리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힘껏 응원했다. 아이스댄스에서 민유라-겜린선수가 개량한복을 입고 홀로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쳐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 갈라쇼에서는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개량한복을 입고 ‘반갑습니다’에 맞춰 연기한 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같은 옷, 같은 말, 같은 인사. 기분이 묘했다. 그날 저녁, 서울에서 함께 폐막식을 보며 우리의 응원단 활동을 마무리했다. 

 

▲ 대학생통일응원단이 2월 25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을 함께 보면서 남북의 선수들을 응원했다. 우리는 하나다! [사진제공-대학생통일응원단]     

 

단일기를 들고 입장하던 우리 선수들, ‘우리는 하나다’라며 함께 외친 응원단들의 눈동자, 하나임을 이야기하는 검지손가락, 취주악단의 공연을 더 잘 보라며 시야를 확보해준 북쪽 관계자 분의 배려 깊은 어깨, 북측 응원단의 웃음,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만든 작은 통일,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흔들어주던 손. 북측응원단과 함께 단일기를 흔들며 파도타기도 하고 한마음으로 응원하던 관중들 모두와 함께 우리는 평창에서 하나씩 통일을 만났더랬다. 

 

평창에서의 기억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모두의 실천으로 이어져, 그렇게 다시 만나 통일이 현실로 성큼 다가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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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학생님의 댓글

학생 작성일

남북 학생들은 이미 통일했어요^^

단일기를 들고 입장하던 우리 선수들, ‘우리는 하나다’라며 함께 외친 응원단들의 눈동자, 하나임을 이야기하는 검지손가락, 취주악단의 공연을 더 잘 보라며 시야를 확보해준 북쪽 관계자 분의 배려 깊은 어깨, 북측 응원단의 웃음,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만든 작은 통일,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흔들어주던 손. 북측응원단과 함께 단일기를 흔들며 파도타기도 하고 한마음으로 응원하던 관중들 모두와 함께 우리는 평창에서 하나씩 통일을 만났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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