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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북은 과연 폐쇄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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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8-02-16 00:05 조회37,18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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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김여정 특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일말의 주저도 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경의를 표했다. 남북공동 입장의 순간에 퉁명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펜스 부통령의 모습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자주시보 최한욱기자는 "북한은 과연 폣쇄국일까?"라고 의문을 던지며 다음과 같이 갈파한다.[민족통신 편집실]



북조선폐쇄국인가.jpg





북한은 과연 폐쇄국가일까?
최한욱 기자 
기사입력: 2018/02/15 [15: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소녀시대 서현과 북 송영가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 관객들을 크게 감동시켰다.     ©

 

북한의 고위급대표단과 예술단이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 일으킨 파장은 핵실험의 지진파만큼 컸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혈육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김여정 특사는 온화한 미소와 당당한 자태로 북한 지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단번에 바꿨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조중동의 근거없는 '미인계' 선동에 `빅엿`을 날리듯 능숙한 솜씨로 한국 대중가요를 잇달아 연주하며 갈채를 받았다.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김여정 특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일말의 주저도 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경의를 표했다. 남북공동 입장의 순간에 퉁명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펜스 부통령의 모습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울보였다. 남북공동입장 때도,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때도 91세의 노정치인은 치밀어 오르는 격정을 누르지 못 했다. 식민과 분단의 암흑시대를 온 몸으로 견디며 통일을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노정치인의 눈물은 7천만 겨레의 눈시울을 함께 붉어지게 했다.

 

북한의 코치들은 홀로 뒤처져 고독한 설원질주를 힘겹게 이어가는 우리 스키선수를 구령까지 붙여 가며 격려했다. 북한 응원단은 남측 선수들을 북측 선수들과 다름없이 열렬히 응원했다.

 

이러한 북측 참가단의 개방적 태도와 인간적인 면모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하루아침에 바꾸고 있다. 마치 북한의 대명사처럼 여기졌던 '폐쇄국가', '감옥국가'라는 오명은 허명에 불과했다.

 

예컨대 피겨스케이팅 페어경기에 출전한 북측의 렴대옥-김주식은 미국의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연주하는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연기했다.(원래 비틀즈의 곡이다)

 

미국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비틀즈의 명곡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북한의 두 젊은이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을 '감옥국가'라고 비난했지만 북한 젊은이들은 미국의 대중가요에 아무런 거부감도 없었다.

 

자신의 이름처럼 감옥에 갇힌 건 어쩌면 펜스일지도 모른다. 북한의 반미주의는 쇄국주의가 아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낡은 관념을 모두 부정한다. 북한은 우리의 생각처럼 위험한 존재도, 두려운 존재도, 괴상한 존재도 아니었다. 그저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피를 나눈 동포일 뿐이다.

 

북한으로 가는 문의 빗장은 안에서 걸린 것이 아니라 밖에서 걸린 것이다. 문제는 북의 폐쇄가 아니라 미국의 봉쇄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외교적 결례'를 무릎쓰며 숨바꼭질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생뚱맞게 천안함 방문하고 웜비어의 가족과 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했다. 펜스의 '정치적 의도'는 너무 뻔해서 민망할 지경이다. 오죽하면 펜스의 기행에 대해 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잔치집에서 곡'을 한다고 힐난했겠는가.

 

전 세계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했지만 유독 미국과 일본만 잔치집에 재를 뿌리면 '깽판'을 쳤다. 과연 이것이 '자유로운 국가'의 개방적인 태도인지 묻고 싶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태양조선', '사회주의강국'이라는 노랫말을 두려워하고 고작 북측 응원단의 가면에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경기를 일으키는 우리의 모습은 과연 개방적인 태도인가?

 

남측 가요를 거침없이 연주하는 북한과 <우리의 소원 >을 북측 가수들과 함께 부른 서현이 졸지에 '종북'으로 몰리는 우리 중 과연 누가 더 폐쇄적인가? 만약 소녀시대가 북한을 방문해 북측 동포들이 좋아하는 '혁명가요'들을 연주했다면 아마도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힐 것이다.

 

북한이 '폐쇄국가'라는 관념은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허상에 갇혀 동족을 적으로 만들고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민족사를 허비하고 있다.

 

아마도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미국 중심의 세계가 창조한 거대한 '매트릭스'에서 깨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매트릭스에서 깨어나면 비로소 '진짜 세계'(real world)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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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두-한나님의 댓글

백두-한나 작성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숨길래야 숨길수 없고 달리야 달리 될수 없는 한 민족 한 계례, 한 피줄인 조선 민족입니다.이 현실을 한 민족아닌 미국 양아치들이 한 민족을 둘로 갈라놓으려고 발악합니다.여기에 친미,친일,적페가 총동원되였습니다.허나 무섭지않습니다.왜?너무 보잘것없는 오물이기때문입니다.오물은 응당히 쓸어버려야 하며 그것이 문명사회의 발전을 촉진합니다.오물(적페)은  무섭다고 피할것이 아니라 단호히 무자비하게 깨끗이 처리하여야 합니다.그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입니다.통일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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