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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원스님 영결식:서울 광화문광장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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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1-14 16:52 조회4,65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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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고 정원스님 영결식에서 박교일 상주가 호상 인사를 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고 정원스님 영결식에서 박교일 상주가 호상 인사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서울=민중의 소리 이승훈기자] “박근혜 구속”을 외치며 소신공양으로 입적한 정원 스님의 영결식이 차가운 날씨에도 광화문광장을 채운 조객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진행됐다. 이어 조계사와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 노제를 거쳐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이 이어졌다. 영결식에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시민사회 인사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비교적 간소히 치러졌다. 장례위원회 측은 소신공양의 경우 스님의 죽음을 크게 알리지 않는 것이 불교의 예라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추도사는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이 했다. 이들은 “정원 스님의 뜻을 따라 박근혜를 구속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자”고 호소했다.

추모사는 송경동 시인이 낭독했다. 송경동 시인은 “이제 추모사를 그만하는 세상이 오길 바랐다. 우리는 박근혜만 바꾸자고 촛불을 들고 싸운 것이 아니다. 헬조선을 바꿔야 한다”고 절규했다.

박교일 상주는 호상인사를 통해 “소신공양으로 원적에 드는 순간에도 스님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박근혜 즉각 구속’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며 “수행자로서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온몸을 던지는 삶을 살았다”고 애도했다. 이어 “스님은 이 땅에 더러운 물결이 가고 새 판, 새로운 물결이 일기를 바라셨다”면서 “스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며, 우리의 승리를 기원하시고 있다”며 흐느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고 정원스님 영결식에서 노동가수 지민주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은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고 정원스님 영결식에서 노동가수 지민주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은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정병혁 기자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와 염불이 이어졌다.

운구는 영결식 뒤 벽제승화원으로 향했다. 광화문광장에 남은 참석자들은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현장인 광화문 앞 열린시민공원에서 주변에 검은색 리본을 달았다.

정원 스님은 세월호 참사 1천일을 맞은 지난 7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불을 붙였다. 스님은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자리에는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일체 민중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아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등의 문구가 적힌 노트가 놓여 있었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불을 붙였다. 분식 직후 스님은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불을 붙였다. 분식 직후 스님은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박근혜 즉각구속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대위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정원스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은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정원스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은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정병혁 기자

 
"나의 죽음을 민중의 승리로"
'박근혜 탄핵' 분신 정원스님 시민사회장 열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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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4  1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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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분신, 9일 입적한 정원스님 시민사회장 영결식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지난 7일 박근혜 탄핵을 외치다 분신한 정원스님이 남긴 말이다. '민주, 정의, 평화의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이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낮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에서 출발한 영구는 조계사를 지나 스님이 분신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즉각 퇴진', '위안부 합의 폐기' 등의 만장 속에서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가사를 두른 스님의 영정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영결식에서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은 추모사를 통해 "당신에게 부처는 민중과 중생일 것"이라며 "민중의 뜻을 높이 받들고 중생의 고통을 제몸에 새기는 일이 부처의 뜻이고 정원스님의 애타는 발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 몸을 불살라 부처님에게 바치는 희생, 소신공양, 그 길에 나선 정원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 "박근혜 퇴진을 그 넘어 중생을 위한 세상을 불러오자. 정원스님이 밝히신 소신공양 촛불의 뜻"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도철스님도 "정원스님이 모셨던 부처는 민중이었다. 억압받고 고통받는 민중들이었다"며 "스님의 화두는 적폐를 청산하는 처절함이었다. 스님의 소신공양이 박근혜 정권의 아집과 거짓, 어리석음을 멈추게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통탄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결식 참가자들이 정원스님이 생전에 외친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호상을 맡은 박교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스님은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시며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이 땅에 새로운 물결이 도래하여 더러운 것을 몰아내고 새판 새물결이 되기를 희망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촛불을 든 모든 시민이 새로운 물결이 되어 스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겠다. 스님이 남겨 놓으신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면서 "스님은 결코 돌아가신 것이 아닌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우리의 승리를 기원해주고 계신다"고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에는 가수 지민주의 추모노래, 시인 송경동의 추모시로 이어졌으며, 스님들의 염불 속에서 헌화가 진행됐다. 정원스님은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 영결식에서 스님들이 염불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정원스님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리는 스님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정원스님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7년 해인사로 출가했다. 이후 1980년 광주학살 및 불교법난에 저항하는 불교탄압 공동대책위에서 활동했고, 6월항쟁에도 참여했다. 1989년 인간성회복추진운동본부 창립 발기인으로 동참, 북한에 헌옷보내기 운동 등을 펼쳤다.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반대, 광우병 미국 수입쇠고기 반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구속반대,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박근혜 퇴진운동 촛불집회 등에 참여했으며,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계란투척,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 반발 외교부 화염병 투척미수 등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지난 7일 밤 10시 30분경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등의 글을 남기고 분신을 했으며, 9일 입적했다. 

   
▲ 정원스님의 생전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정원스님이 외친 구호들이 만장에 걸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정원스님의 영구가 벽제승화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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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란꽃님의 댓글

목란꽃 작성일

정원스님은 통일운동투사 이셧습니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던  정원 스님.



아래 오마이뉴스에 난 기사도 부연사실로 올려봅니다.

'박근혜 구속'을 외치며 분신(소신)했다가 입적한 정원 스님(64, 속명 서용원)은 '투사'였다. 정원 스님과 통일운동 등을 함께 해온 인사들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정원 스님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경복궁공원 열린마당 인근에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란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고, 9일 끝내 숨을 거두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이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던 고 정원 스님.
▲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던 고 정원 스님.
ⓒ 이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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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스님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2010년 5월 낙동강변에서 소신했던 문수 스님과 한때 같이 지내기도 했다. 그 뒤 정원 스님은 본포취수장 옆 낙동강선원과 창원, 함안 일대 사찰에서 지냈다.

조영건 전 경남대 교수는 "정원 스님은 문수 스님께서 소신하실 무렵 4대강사업 문제점에 대해 뜻을 같이 했던 것으로 알고, 그 뒤 창원 일대 사찰에서 지내셨다"며 "시를 쓰는 시인이셨고 불교역사에도 공부를 많이 하신 지식인이셨다"고 말했다.

조 전 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몇 번 만나기도 했다. 통일운동에도 관심이 많았고, 한 마디로 말해 투사였다"고 했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활동을 함께 한 이적 목사는 "이전에는 몰랐고, 최근에 서울에 와서 통일운동을 하시면서 알게 되었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도 하시고, 평화협정 운동에도 관심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1977년 출가했던 정원 스님은 2008년 불교 종단의 부패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소속 종단에서 나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스님은 2007년 12월 3일, 의정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리유세할 때 "BBK 사건의 전모를 밝혀라"는 내용의 유인물과 함께 계란 3개를 던지기도 했고, 이로 인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정원 스님은 2013년 4월 19일 서울 상암동 박정희기념관에 들어가 유리창을 파손하려다 체포됐고, 그 뒤 창원지법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에 반대하며 나섰다. 정원 스님은 지난해 1월 8일 '위안부 협상 반대'를 외치며 정부종합청사에 화염병을 투척했다가 체포됐다.

정원 스님, 이재명 시장한테 '유서' 남겨

정원 스님의 입적에 조문과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 스님은 이재명 성남시장한테 "대통령이 돼서 매국노와 적폐를 청상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 시장은 정원 스님의 입적이 알려진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 아픈 소식, 소신공양 정원 스님 입적"이란 글과 함께 스님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 시장은 "부정선거 규명, 박근혜 처벌을 외치며 분신하신 정원 스님을 병문한 하려고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중에 스님께서 입적하셨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이 시장은 "스님께서 제게도 유언을 남기셨다"며 "몸에 불을 놓으시면서도 '매국노 적폐 청산'을 염원하셨다니…,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해 생긴 일 같아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일 "국민의 뜻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위안부 협상 무효를 외치며 소신하신 순간까지도 수행자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으신 정원스님의 소신을 추모한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생명을 다치는 분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속히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이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스님의 뜻은 완전한 적폐 청산과 이 나라를 평등, 평화의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원 스님의 정신을 추모하면서 그 뜻이 사회에 구현되는데 최선을 다하여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범불교시국회의'도 이날 애도문을 통해 "정원 스님의 소신을 애도한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며 "스님께서는 뭇 삶을 지극한 자비로 섭수하고자 발원하고 스스로 등신불이 됐다. 스님께서는 참으로 아름다운 보살행을 보였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정원 스님 빈소.
▲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정원 스님 빈소.
ⓒ 이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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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브리핑 통해 밝혀

범불교시국회의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소신공양하신 정원스님의 발원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깨어 있는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을 더욱 높이 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당장 퇴진하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인용 판결을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1000일 촛불집회가 열리던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은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는 메시지가 담긴 스케치북을 남기고, 결국 이 세상 소풍을 끝내셨다"며 "항상 길 위에서 민중들과 함께 하신 정원스님의 큰 뜻을 받들겠다. 하늘의 별이 되신 정원스님의 극락왕생을 빈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정원 스님은 분신하기 전 스케치북에 남긴 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내란사범이라며 체포할 것을 촉구했고, 자신의 죽음을 민중의 승리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스님의 뜻을 가슴 깊은 곳에 품고, 대한민국의 낡은 업보를 넘어서 세상의 고통을 없애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장례위원회 구성과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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