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집회 참가자들이 현 정권의 공안탄압을 규탄하며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시민 사회단체들이 최근  자주통일 진영은 물론 민주. 민생 단체와 심지어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활동해 온 4.16 연대까지 무차별 탄압을 가하고 있는데 대하여 규탄하고 투쟁 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회실천운동가족협의회 (이하 민가협 상임의장 조순덕)는 23일 종로 탑골 공원 정문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는 1036회 목요 집회를 열어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을 준열히 규탄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압수수색, 체포, 구속, 기소 등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정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안정국의 극심함을 고발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최근 국정원이 들여와 문제가 되고 있는 도.감청 장비에 대해 언급하고 "국정원은 도.감청 장비를 2012년에 도입했다고 하는데 이 시기는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시기로 불법선거를 위해 사용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 명예 회장은 "국정원은 국가 안보를 위해 대외 부분에 대한 정보기관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주통일 운동가들이나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감시하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면서 "국정원은 정치 관여행위. 인권침해 행위. 직권남용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지속적으로 못 된 짓만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국정원을 폐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장은 대통령과 독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기별로 1회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정원장이 도.감청 장비구입과 관련해 보고 받지 않았을리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직접해명을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최현무 사무처장은 "박래군 집행위원장을 구속 한 것은 박래군 개인에 대한 구속이 아니라"면서 "이는 바로 이땅의 민주화와 인권을 구속한 것"이라고 현정권의 공안탄압이 반민주. 반인권 행위라는 것임을 확인했다.

최현무 사무처장은 "박래군 위원장은 폭력적인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웠다."며 "이 땅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투쟁했던 활동가를 구속한 공안정권에 맞서 모두다 떨쳐 일어나 싸우자."고 호소했다.

▲ 소위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 엄경희 회원은 대통령이 진정 화합을 위한다면 양심수를 전원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마지막 발언자로 나 온 소위 내란음모 사건 가족 대책위 소속 엄경희씨는 "소위 내란 음모사건으로 구속 된 사람들은 대법원에 의해 올 2월 내란음모 무죄를 받았으나 아직도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말도 안되는 국가보안법 때문이다. 사건이 종결되었음에도 국정원은 이영춘, 박민정, 우위영 세 사람을 추가로 구속시키고 여섯 사람을 불구속 재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엄경희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적 화합을 위해서 8.15 특사로 경제사범인 재벌들을 내보내 준다고 한다."며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것에 합의 해 준 국민은 한 명도 없다. 박근혜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들의 화합을 위한다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다 감옥에 갇힌 양심수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심수를 석방하는 것이 진정한 화합이고 국민적합의를 이뤄내는 길이다. 이번 8.15 특사를 단행 하려면 양심수 전원을 석방시키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심수 전원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공안탄압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