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청앞에 걸린 5.18기념 현수막 © 자주시보 | |
광주시민들의 3.1독립만세운동, 광주학생의거, 4.19혁명 그리고 5.18광주민중항쟁! 그 많은 피가 슴배어 있는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17일 저녘 7시부터 10시까지 광주민중항쟁 35주년 기념 전야제가 열렸다.
사회자 없이 한 편의 연극처럼,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하나의 집체극처럼 진행된 독특한 양식의 전야제였다.
"이 금남로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지키려다가 죽어갔는데 오늘도 세월호에서 쌍용차 공장에서 용산 철거현장에서 여전히 죽어가고 있다.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이땅은 또다시 시민들의 투쟁을 부르고 있다..."
이런 배우들의 격정적인 호소가 마이크에서 흘려나오고 이어 5월광주항쟁을 형상화한 노래와 통일염원 노래들이 소복입은 합창단과 유명 가수들을 통해 격정적으로 흘러나왔다.
▲ 광주항쟁희생자 유족 어머니가 '자식 잃은 슬픔은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눈물 젖은 음성으로 세월호 유족들을 격려하고 있다. ©자주시보 | |
▲ 맞은편 무대에서 세월호 유족들이 5.18어머니들의 격려에 힘을 내겠다며 세월호 진실을 밝혀 민주주의를 기어이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 자주시보 | |
▲ 이후 두 유족들이 서로 무대에서 내려와 얼싸안고 격려와 위로를 나누었다. 소복입은 5.18유족이 노란옷의 세월호 젊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에 보는이들도 다들 눈물을 흘렸다. ©자주시보 | |
▲ 세월호 유족 어머니가 자신의 손목에 있던 세월호 추모 팔찌를 5.18광주 유족 어머니 손목에 걸어주는 모습 ©자주시보 | |
이어 금남로 복판 약쪽에 무대를 마주보게 만들어 주무대는 5월광주희생자유족들이 맞은편 무대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올라 서로 마주보며 격려와 다짐을 나누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이 두 무대의 유족들이 서로 만나 얼싸안고 눈물을 함께 흘리고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 고풀이 살풀이춤, 언제나 얽히고 맺힌 민중의 그 많은 한의 고를 속 시원히 다 풀어낼 날이 올 것인가. 통일의 그날만이 그 맺힌 한을 다 풀 수 있으리라, 오직 통일의 그날! © 자주시보 | |
▲ 살풀이 춤과 함께 진행된 격렬한 난타 공연 © 자주시보 | |
▲ 사물놀이 공연도 이번엔 그렇게 비장할 수가 없었다. © 자주시보 | |
▲ 기념식 참석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행위예술을 하였다. ©자주시보 | |
▲ 언제나 세월호를 저렇게 번쩍 들어올려 진실을 낱낱히 밝혀낼 날이 올 것인가 © 자주시보 | |
▲ 5.18 35주년 기념 전야제 막바지로 갈수록 참석자들의 투쟁열기는 뜨거워져갔다. © 자주시보 | |
▲ 전야제가 진행되는 동안 팔뚝질에 더 힘이 들어가고 투쟁의 노래 다짐의 노래엔 비장함이 점점 짙어져갔다. © 자주시보 | |
▲ 간난 아이도 민주주의 사수하자, 조국을 통일하자며 고사리손 팔뚝질 © 자주시보 | |
▲ 역시 광주는 달랐다. 전야제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모든 상가에서 음악을 껐다. 앉아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금남로를 가득채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도 길 가를 꽉 채웠다. 유족들의 만남, 고풀이 춤 등 무대가 아닌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진행된 행사는 그래서 옆에서 잘 볼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는데 한 남자친구과 여자친구에게 이런 배려를... © 자주시보 | |
▲ 광주항쟁 10일동안 금남로 충장로는 매일 시민군들이 깨끗이 쓸어 평소보다 더 깨끗했다. 은행하나 금은방 하나 털리지 않았다. 엠비씨 등 방송국 ©자주시보 | |
▲ 5.18 35주년 기념 전야제에 뿌려진 유인물 © 자주시보 | |
*출처: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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