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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시론]'추방당한 통일운동'(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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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1-13 15:35 조회5,8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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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민족통신 편집위원은 신은미교수의 경우를 보면서 "추방당한 통일운동"이라는 제목의 시평을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 신은미의 추방은 진정한 통일운동의 추방이며 신뢰와 사랑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이루는 사회, 매마른 대지를 포근히 적셔주는 그런 아침안개가 자욱한 사회, 매마른 황패한 사회와 다른 촉촉한 생명의 사회에 대한 그리움의 추방입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시평을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시평]"추방당한 통일운동"
 
 
 
*글:장광선(민족통신 논설위원)
 
 
신은미님이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한 인터넷신문에 연재 여행기를 올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 두 해 전입니다.
 
그 연재여행기는 책으로 묶여 나왔고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했다고 하며 통일부는 이 책 내용을 간추려 동영상으로 만들어 통일운동의 모범사례로 통일부인터넷에 올렸다고 합니다.
정권이 바뀐 것도 아니고 부처장이 바뀐 것도 아닌데 불과 두 해라는 시간이 흐른 오늘, 신은미님은 그 여행기를 바탕으로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한 문화토크콘서트가 빌미가 되어 국가반란세력으로 분류, 강제 추방당하는 탄압과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무엇이 불과 2년 사이에 그런 돌변을 일으킨 것일까요?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가 책으로 엮여질 무렵, [평양의 여름휴가]라는 제목의 재일동포 소설가 유미리님의 여행기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조선은 안개의 나라였다.....
 
기억에 안개가 자욱이 끼면, 새하얀 안개 스크린을 통해 조국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비친다는 작가의 말이 내 마음을 깊이 후벼파는 바람에 서툰 글솜씨지만 그 책을 소개하는 글을 내보냈지요.
([책소개] 평양의 여름휴가 http://blog.hani.co.kr/newbornking/42097)
 
그 글을 읽었다는 어느 분이 전화로 신은미님의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도 보았느냐, 봤으면 여름휴가와 어떻게 다른지 느낀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해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해줬습니다.
 
내가 느끼기에는 북한에 가다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가 봤더니 같더라는 이야기이고, ‘여름휴가는 같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가 보니 다르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아직도 북녘 사람들의 얼굴색은 새빨갛고 이마에 뿔이 솟았다고 생각한다면 북한에 가다를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그 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고 말이 통하는 같은 민족이 사는 곳이니 거기나 여기나 그만그만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여름휴가를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얼굴색은 새빨갛고 이마에 뿔이 솟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억지로 삶을 이어가는 지옥으로 생각한 신은미는 그런 나라에 발을 딛는다는 자체가 두려워 떨면서 끌려가듯 어렵게 발을 디딘 북한에서 이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며 말이 통하고 인정이 넘치는 같은 민족 같은 형제자매가 사는 나라임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끌어안고 딩굴며 생사고락을 함께 헤쳐가야 할 사람들을 다르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경멸하고 저주했던 지난날을 뉘우치면서 풍요롭게 사는 자신의 삶에 비추어 째지도록 가난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생애 가장 슬픈 여행을 했다면서 한없는 연민의 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문 통신 방송 등 모든 언론매체를 동원하여 조선은 괴물의 나라로 고아대는 속에서 설마 사람 사는 세상인데....’하며 같을 것을 확인하기 위해 찾았던 조선에서 유미리는 뿌리뽑힌 자신의 삶의 뿌리를 내리게 하는 다른 세상, 조국을 찾았다고 고백합니다.
 
똑 같은 일시에 같은 장소, 개성을 지나는 도로를 역방향으로 스쳐간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의 애처로웠다는 감상에 대해서도 유미리는 그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다름을 이야기합니다.
 
무슨 까닭으로 신은미님은 불과 2년 사이에 표장자로부터 추방자로 돌변했을까?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 내용과 황선과 함께 한 문화토크콘서트의 내용이 달랐을까?
 
책도 읽어보고 토크콘서트도 들어본 사람들은 달라진 내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책에서도 통일을 이야기했고 토크콘서트에서도 통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종북이 되어 탄압받고 추방당해야 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북녘 사람도 한 동포라고 책에서도 토크콘서트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한 동포라는 말 때문에 종북이 되고 탄압받고 추방당해야 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박근혜패당의 외교부장관 윤병세라는 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연설에서 북한사람도 같은 동포라며 눈물쇼를 벌였다지요?
 
책 내용이든 토크콘서트의 내용이든 그 내용은 이년 전이나 오늘이나 바뀐 게 없는데 이에 대한 집권패당의 대응은 정 반대로 돌변했습니다.
 
나는 그 이유를 북녘에 대한 같음으로부터 다름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차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병세가 눈물바람으로 동족을 이야기한 것보다는 조금 앞설지라도 연민의 정을 보내야 하는 동족까지는 우수도서로 지목할 만 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를 한계로 긋고 이야기할 때 통일은 경제적으로 앞섰다고 여겨지는 남쪽에 의한 흡수통일을 이야기해도 무방하게 됩니다.
 
비대칭무력으로 이야기되는 북의 핵무력을 해체한 미군통수권하의 미국핵우산 아래의 통일논의도 얼마든지 무방하게 됩니다.
 
그런 한계 안에서의 동족이든 통일이든 같음을 말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할 만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같음을 넘어서서 뿌리 뽑혀 말라 죽어가는 황패하던 삶이 뿌리를 내려 생기를 얻을 수 있는 조국의 다름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엮여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들, 약자들의 권익이 여기에 엮여지고, 사회정의와 평등, 평화와 공존이 엮여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그리 되면 분단적대대결의 토양에서만 기생이 가능한 박근혜패당의 권력유지 환경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통일대박을 말하면서도 통일운동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잡아 가두며 서민의 정당 평화통일지향정당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켜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에 머무르는 신은미가 아니라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과 같이 하는 신은미를 추방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형편이기도 합니다.
 
신은미의 추방은 진정한 통일운동의 추방이며 신뢰와 사랑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이루는 사회, 매마른 대지를 포근히 적셔주는 그런 아침안개가 자욱한 사회, 매마른 황패한 사회와 다른 촉촉한 생명의 사회에 대한 그리움의 추방입니다.(2015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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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학원생님의 댓글

대학원생 작성일

신은미교수님의 미래방송 동영상보고서 첨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미 통일을 이루신 교수님이십니다.

추방으로 가셨지만 그 마음은 그대로 한국에 계십니다.

그 마음, 그 따뜻하신 마음을 남에도 북에도 해외에도

널리 널리 뿌려주셔요.

교수님 건강하시어 그 말씀 많이 많이 전파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대학원생

박두만님의 댓글

박두만 작성일

장선생님

통일을 이야기하고 동포라 말하면
종북이되고 탄압받고 추방당해야하는

명박근혜패당의 횡포에
분노 가시지않습니다.

선생님 글대하며 그나마라도
좀 위로가되는군요.

일깨워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계속 좋은글 기다리겠습니다.

장광선님의 댓글

장광선 작성일

대학원생님, 박두만님.
격려해주시고 뜻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들의 정성과 투쟁이 우리 사회를 보다 밝게 합니다.
새해 더 건강하시고 정진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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