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를 포함한 각계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이 박근혜 정부퇴진을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범국본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쌀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제3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하면서 정부의 살농정책을 비난하며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김영호 의장은 집회현장에서 가진 한 공중파 방송과의 대담에서 "정부가 한중 FTA는 물론 한.호, 한.뉴, 한.캐, 한.베트남과의 FTA 체결은 살농 정책일뿐 아니라 국민의 식량 주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이 한 공중파 방송과의 대담에서 정부의 .무분별한 FTA 체결은 식량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결사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범국본 박석운 대표가 정부의 FTA를 결사 반대해 식량 주권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아이쿱 생협 등 시민 소비자 단체등의 대표들도 단상에 올라 "미국과 중국은 자국의 비소 쌀을 먹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정부는 우리 밥상은 물론 아이들의 밥상에 비소쌀을 올리겠다고 한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농민과 소비자가 연대하여 우리쌀과 식량 주권을 지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조병옥 사무국장은 "정부가 FTA만 체결되면 모두가 잘살 것 처럼 홍보했다."며 "한칠레 FTA가 체결 되고 미국과 FTA가 체결됐는데 과연 우리 삶의 질이 높아졌느냐"묻자 집회 참가자들은 "아니오"라며 정부의 FTA 정책이 잘 못되었음을 확인했다.

▲ 식량 주권문제는 농민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인 전국민의 문제라며 식량주권 지키기 운동에 연대하여 투쟁 할 것을 결의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집회참가자들은 '식량주권 포기하는 박근혜 정부 규탄과 쌀 전면 개방,무분별한 FTA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 결의문'에서"2014년 우리는 벼랑 끝으로 몰려 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를 누비며 한국농업과 식량 주권을 팔아 넘겼다."고 일갈했다.

결의문은 "정부 스스로가 2015년 부터는 밥상용 쌀 30%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WTO에 통보하고도 내년 예산에 700억원을 편성해놓고 있다”며 “풍년으로 인해 내년엔 우리쌀 24만톤이 초과 공급된다고 하면서도 사지 않아도 될 밥상용 쌀을 사들이려는 목적은 미국과 중국의 쌀을 사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는 상징물을 놓고 농민들은 퇴진 구호를 외쳤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마저 정쟁의 도구로 만들어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고, 자신이 약속했던 무상보육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농민단체와 소비자 단체가 중심이 되어 전국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는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 식량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정책으로 목숨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농민들의 분노와 국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국민은 대재앙에 휘말릴 것이 분명하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3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어느나라 대통령인가 민족과 농업을 내 팽개친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 '식량주권 포기 쌀 전면개방 반대한다.' '농업희생 강요하는 무분별한 FTA 국회비준 반대한다.' '식량주권, 먹거리안전 보장하는 국가수매제 도입하라' '식량주권 포기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회치며 거리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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