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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4대강사업 안 멈추면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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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5-18 23:00 조회3,2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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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20여년 만에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 미사를 한 천주교에 이어 불교계도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나섰다. 조계종 최고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은 17일 제9차 연석회의를 열어 4대강 사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냉정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파괴의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재정은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쓰이기를 요망한다"며 "역사와 문화를 외면하며 4대강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행할 경우, 전국의 수행자들과 불자들로부터 냉정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출렁이는 강마저 사망을 선고하고,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며 숱한 생명들이 깃들어 살던 모래와 돌과 나무들을 제 땅에서 추방하고 있다"며 "아름다웠던 산하는 제 빛을 잃고, 수질은 급전직하로 떨어지며, 생태계 전반은 훼손되고 교란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평화로웠던 지역공동체를 분열하여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역사와 문화의 흔적은 너무 쉽게 지우려 하기에 바름도 균형도 조화도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람사르협약" 위반을 지적하는 "세계습지네트워크(WWN)"의 공개서한이 안중에도 없을 만큼 국토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국론분열과 국민 불안 증대 ▲생태환경 붕괴 ▲전통과 문화 파괴 ▲국민 부담 증가 등을 지적하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불교계는 오는 21일 석가탄신일에 다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며,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으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는 24일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를 열고 남한강 순례를 진행한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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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성명서

우리는 지금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현안이 시급함에도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하에 진지한 숙고를 결여하고 불요불급한 토목공사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 서 있다.

그때그때의 정세에 따르는 현 정부의 중도실용(中道實用) 정책은 4대강사업의 강행을 위한 수완에 불과하다. 진정한 중도는 "바름"을 의미하며, 곧 균형과 조화를 말한다.

정부는 출렁이는 강마저 사망을 선고하고,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며 숱한 생명들이 깃들어 살던 모래와 돌과 나무들을 제 땅에서 추방하고 있다. 또한 평화로웠던 지역공동체를 분열하여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역사와 문화의 흔적은 너무 쉽게 지우려 하기에 바름도 균형도 조화도 없다.

우리나라를 일러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한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이다. 세계 어디에도 국토에 대한 표현이 이처럼 아름다우며, 자부심과 무궁한 사랑으로 넘치는 국가는 없다.

현 정부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람사르협약" 위반을 지적하는 "세계습지네트워크(WWN)"의 공개서한이 안중에도 없을 만큼 국토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외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4대강은 국토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대동맥이고 대정맥이다. 4대강에서 지금과 같은 공사가 계속된다면 아름다웠던 산하는 제 빛을 잃고, 수질은 급전직하로 떨어지며, 생태계 전반은 훼손되고 교란될 것이 자명하다.

국민의 수긍과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강과 수계(水系)를 대대적으로 뒤흔드는 4대강사업은, 첫째, 법의 절차와 국민의 가치를 도외시하여 국론분열과 국민의 불안과 소외감을 증대한다. 둘째, 생태환경의 붕괴로 국토의 기형화를 초래하고 생태질서의 혼란을 수반한다. 셋째, 개발만능주의로 국민의 심미적 가치가 소멸되어 누천년 동안에 조성한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파괴한다. 넷째, 국민을 위해야 할 거대예산은 도리어 국민의 부담을 가중한다.

따라서 우리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일동은 국토와 생명, 그리고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4대강사업의 중단과 진중한 숙고의 필요를 절감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하며, 종단과 사부대중은 생명살림과 대자대비심의 발로에서 무분별한 4대강사업의 중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 다 음-

하나, 우리는 국토파괴의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재정은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쓰이기를 요망한다.

하나, 우리는 역사와 문화를 외면하며 4대강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행할 경우, 전국의 수행자들과 불자들로부터 냉정한 심판이 따를 것임을 엄중히 통고한다.

하나, 우리는 정부가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다.

불기2554(2010)년 5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일동


<인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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