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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하나 둘 나올때마다 가족들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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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4-15 21:42 조회3,63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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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못찾은 가족 “우리 아이는…”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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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왜 새파래? 대답도 안 하고 새파래….”
아들의 주검을 확인한 어머니가 여군들의 부축을 받으며 울부짖었다. 15일까지 실종 상태였던 44명 가운데 처음으로 주검이 발견된 서대호(22)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52)씨는 “우리 애가 기름 속에서 나왔나 봐. 왜 전신이 기름이야?”라며 아들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 듯 가슴을 쳤다. 안씨는 주검을 확인하기 전부터 “네가 왜 119를 탔냐, 네가 왜 이 차를 탔냐”며 통곡했지만, 서 하사의 아버지 서영희씨는 말을 잃었다. 덥수룩하게 수염이 난 서씨는 의무대 건너편 유가족 대기소에서도 내내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했다. 안타까운 듯 한 실종자 가족이 서씨에게 말없이 우황청심원을 건넸다.

이날 낮 12시48분께 천안함 배꼬리(함미) 인양 작업을 중계하던 텔레비전에서 처음으로 ‘주검 1구 발견’이라는 자막이 떴을 때만 해도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서씨는 아들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잠시 뒤 주검의 신원이 ‘서대호 하사’라는 자막이 이어졌지만 서씨는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끝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6시20분께 그의 아들은 새파란 주검으로 그의 앞에 누워 있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10분께 서대호, 이상준, 방일민 하사의 주검을 시작으로 천안함 실종 장병들이 7대의 헬기에 나눠 실려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하나둘 ‘귀항’했다. 6시부터 대기소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앉아 있던 부모들은 30분 간격으로 아들의 주검이 실린 헬기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 일어섰다. 7시께 임재엽 하사, 이상민 병장, 안동엽 상병의 주검이 도착했고, 35분 신선준 중사, 박정훈 상병, 강현구 병장이 부대로 돌아왔다. 8시10분에는 서승원 하사, 박석원 중사, 차균석 하사가, 55분에는 김종헌 중사, 김선명 상병, 김선호 상병이, 9시20분에는 이용상 병장,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가 도착했다. 나머지 18구의 주검도 차례로 복귀했다.

들의 주검이 구급차를 타고 의무대 앞으로 도착할 때마다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와 대기소는 가족들의 오열과 눈물로 뒤범벅이 됐다. 이상준 하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주검을 실은 구급차가 들어오자 “상준아, 어떡하노. 상준아, 엄마 한번 불러 봐라” 하며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그런 아내를 부축하던 이 하사의 아버지도 안경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연방 닦아냈다. 강현구 병장의 주검이 도착하자 강 병장의 할머니는 “할매 아프지 말라더만. 할미는 안 아픈디, 니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방일민 하사의 어머니는 조용히 흐느껴 울다 아들의 주검을 보는 순간 “아, 어떡해. 내 새끼 살려내”라고 소리치다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해군 2함대에서는 의장대 20명, 2함대 의무대 소속 장병 50여명, 그 외 2함대 장교와 부사관들 20여명이 의무대 앞에 나와 주검을 맞았다. 이들은 주검이 들어올 때마다 엄숙히 거수경례를 했다.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의 부사관 동기 30여명은 겨울정복에 흰 마스크를 맞춰 쓰고 의무대 앞에 도열해 있다가 쓰러지는 유족들을 부축했다.

도착한 주검들은 검안소를 거쳐 임시안치소에 놓였다. 24구의 주검이 들어갈 수 있는 2개의 임시안치소에는 이들의 동료였던 남기훈 상사와 김태석 상사의 주검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평택/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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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신선준상사의 친모인가? 그여자요~!!! 아들이 죽고나서야 찾아와서 돈까지 수렁하며 못된짓은 다 하고 다녔다는군요? 정말 이념사상을 떠나서 대체 뭐하는짓입니까? 이런엄마 천벌받아야 마땅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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