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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북남관계 가로막는 것은 미국 앞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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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8-09-04 11:49 조회18,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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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9월4일자 개인논평은 "미국이 남북관계가 《한미동맹》보다 앞서나가면 안된다고 아부재기를 칠수록 그 《동맹》의 정체란 예속과 침략의 족쇄, 우리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한 분렬과 고통의 쇠사슬이라는것을 더욱 부각시킬뿐이다."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사고가 대하처럼 트이고 초대국다운 여유를 보인다면 지금보다는 미국의 처지도 나아지고 세계도 훨씬 편안해질것"이라고 천명한다.[민족통신 편집실]



북미회담-양측정상만남.jpg




주체107(2018)년 9월 4일 로동신문

 

북남관계를 가로막는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것이다

 

지난 4월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였을 때 온 세상이 흥분하였고 미국은 그 누구보다 쌍수를 들어 찬동을 표시하였다.

백악관과 국무성, 국방성, 의회 등 미행정부와 정계에서는 환영한다, 평화와 번영에 대한 조선사람들의 열망에 대해 축하하고싶다,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안정을 위한 《력사적일보》이다, 판문점선언리행과 관련하여 남조선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소리들이 요란하게 울려나왔다.

특히 트럼프대통령은 북남문제해결과 관련한 책임이 미국대통령의 어깨우에 올라있다, 그것은 명백히 내가 세계를 위해 할수 있기를 희망하는 일이라고 피력하였었다.

뒤이어 력사적인 싱가포르수뇌상봉과 조미공동성명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력사적흐름을 적극 추동하기로 확약하였다.

그러나 오늘 미국은 참으로 《별나게》 놀고있다.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은 어둡고 이지러져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있다.

북남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너머로부터 련일 날아오고있다.

미국은 그 무슨 대변인이요, 관계자요 하는 인물들을 내세워 남북관계전진은 비핵화와 엄격히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남북협력사업들은 어떤 형태이든 북조선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압박을 조기에 덜어주고 비핵화목표를 성사시킬 확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것이라고 심술을 부리고있다.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개설, 북남철도련결, 북남도로현대화, 개성공업지구재가동, 금강산관광재개 등에 대하여 사사건건 걸고들며 《시기상조》요 뭐요 하고 뒤다리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지어 예정된 북남수뇌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기면서 《한》미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있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고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선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화합과 번영, 평화속에서 살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던, 핵전쟁공포에 떨게 하였던 조미사이의 핵대결보다는 외교적해결이 더 좋다고 하던 그 미국이 맞는가 하는 의문을 지울수 없다.

묻건대 미국이 어제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하고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는것을 어떻게 리해해야 하는가.

혹시 판문점선언을 미국이 강요하는 그 무슨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서약서》같은것으로 착각하고있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째서 미국은 북남관계진전에 그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며 과잉반응을 보이는가.

북남관계가 미국의 리익을 침해라도 했단 말인가. 또는 북남협력이 《한미동맹》에 그 어떤 균렬을 내기라도 하였는가.

북과 남이 화합하니 그 어떤 《소외감》을 느꼈거나 혹은 민족자주라는 함성이 그 무슨 폭탄소리처럼 들리는것은 아닌지.

미국은 심술을 부리기 전에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북남관계에 삿대질하려드는 저들의 모양새가 세인의 눈에 어떻게 비쳐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의 집마당에 뛰여들어 주인들에게 웃방으로 올라가지 말고 아래방으로 내려오지 말라, 형제간에 상부상조도 하지 말라고 을러메는 무뢰배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 민족의 생활권은 그 어떤 외세도 침범할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령역이다.

한지맥으로 잇닿은 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잇고 하나의 언어를 쓰며 반만년을 살아온 우리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짓밟으며 우리 민족의 앞길에 차단봉을 내리우고있는 미국은 저들이 이미 넘지 말아야 할 계선을 넘어섰고 정도를 지나치고있다는것을 돌아보고 자기를 주체할줄 알아야 한다.

더우기 미국은 삼천리강토를 두동강 낸 장본인이다.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과 고통, 피와 눈물은 미국이 빚어낸 재앙이고 수난이다.

민족분단과 전쟁, 조선반도핵문제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발생한 모든 비극들과 엉키고 서린 복잡한 문제들은 다름아닌 미국이 만들어냈고 미국때문에 생겨난것임을 결코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죽은 사람들의 유해송환마저 그토록 중시한다는 미국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애타는 울분과 절절한 소망을 외면하고 북남관계에 빗장을 지르는것은 인륜을 거스르는 야만행위가 아닐수 없다.

다인종다민족사회로서 민족개념이 희박한 미국이 반만년을 한피줄로 이어온 단일민족의 갈라진 슬픔과 애환을 어떻게 알수 있고 안다 한들 제 고뿔만큼이나 여기랴마는 우리 겨레의 가슴에 천추의 한과 응어리를 만들어놓은 당사자로서 최소한의 죄책과 도의감이야 느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정치가들에게 리성과 량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70년이상 갈라져 불행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이 모처럼 소중한 기회를 얻어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려는 감동적인 화폭앞에서 때늦게나마 자책하며 유익한 일을 찾아하는게 당연지사이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 민족의 화합과정을 밀어주기는커녕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며 코코에 막아나서고있으니 과연 이것이 아메리카의 《도덕》이고 《법도》인가고 묻지 않을수 없다.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랬다고 동족끼리 오손도손 의논하며 북남관계를 풀어나가려는데 그에 음으로 양으로 훼방을 놀다못해 이제는 로골적으로 차단봉을 내리려드는 미국의 심술바르지 못한 처사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남의 눈에 눈물을 내면 제눈에는 피가 난다고 했다.

미국은 흉포무도하게 북남관계를 가로막는것이 곧 제 앞길을 망치는 어리석은짓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 남북관계가 《한미동맹》보다 앞서나가면 안된다고 아부재기를 칠수록 그 《동맹》의 정체란 예속과 침략의 족쇄, 우리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한 분렬과 고통의 쇠사슬이라는것을 더욱 부각시킬뿐이다.

제왕적사고방식과 제재만능주의에 빠져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머리우에 방망이를 휘두르는것은 광활한 세계에로 뻗어나간 길들을 스스로 차단하여 미국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는 우매한짓으로 될뿐이다.

미국이 북남관계를 막아나서는것도 모자라 중국과 로씨야, 이란 등 세계도처에서 제재그물을 치는것은 남을 아프게 하기 전에 제몸을 꽁꽁 옭아매 옥안에 가두는짓이다.

서로 련결되여있고 서로 통해야 하는 세계의 길을 도처에서 가로막고 다른 민족들의 숨통을 조이려고 인류가 건너야 할 다리들을 차단하는것은 곧 자기를 파괴하고 자기의 숨통을 조이는 자해행위이다.

상대가 큰 나라이든 작은 나라이든, 동맹국이든 아니든 가리지 않고 사정없이 휘둘러대는 제재의 도끼질이 제 발등을 찍고있다.

미국은 늦게나마 페쇄적사고를 버리고 세상을 넓은 안목으로 볼줄 알아야 한다.

하늘의 해도 미국을 위해서만 떠야 하고 지구도 저들의 제재막대기를 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아도취, 제재라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면 원하는 모든것을 다 얻을수 있다는 환각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야 한다.

북남관계가 열릴수록 미국의 앞길이 트이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일이 잘될수록 미국의 일도 잘 펴이게 된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우리 공화국의 위상으로 보나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위치로 보나 북남관계는 세계정치의 관건적고리라고 할수 있으며 북남관계의 얽힌 매듭이 풀리면 미국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쁠것이 없다.

이 자명한 리치를 무시하고 북남사이에 힘겹게 마련된 오솔길마저 막으려드는것은 미국의 거동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뿐이다.

미국의 북남관계차단움직임은 조선반도의 주인들인 북과 남의 온 민족을 더욱 각성케 하고있다.

우리 민족의 일이 잘되는것을 바라지 않는 외부세력에게 의존하거나 그 눈치를 보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어낼것이 없다는 확신, 자주없이는 통일도 없고 평화도 없다는 진리를 강렬하게 새겨주고있다.

미국이 북남관계의 기본장애물로 되고있는 조건에서 북남협력사업의 성과적추진은 남조선당국의 용기와 성실성에 달려있다고 한 어느 한 외신의 주장은 전적으로 옳은것이다.

북남관계의 로정우에 얼른거리는 흉물스러운 그림자에 위축이 되고 잔등에 내리꽂히는 외세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하며 주춤거리다가 어느 세월에 민족의 활화산같이 뜨거운 통일열망을 실현할수 있겠는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과 남의 단일팀 선수들이 한마음한뜻으로 힘차게 노를 저어 마침내 우승의 단상에 올라 아리랑노래높이 민족의 기상을 만방에 과시한 자랑스러운 모습은 우리 민족이 힘을 합치면 온갖 외풍과 역풍을 뚫고 민족의 대업을 반드시 성취할수 있다는것을 가슴뿌듯이 보여주었다.

북남관계의 동력도 우리 민족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가 정한 시간표에 달려있다.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길이 정의와 진리의 길인 이상 그 누구도 막을수 없으며 주인들이 앞서나가면 세계는 따라오게 되여있다.

최근 미국내에서 트럼프행정부가 비핵화에만 과도하게 매달리다가 조미협상을 교착시킨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평화체제와 새로운 관계구축, 제재완화, 경제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조미협상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비핵화를 전진시키는 새롭고 과감한 접근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는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

막히면 답답하고 열리면 시원한것이 세상리치이다.

미국의 사고가 대하처럼 트이고 초대국다운 여유를 보인다면 지금보다는 미국의 처지도 나아지고 세계도 훨씬 편안해질것이다.

 

조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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