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5일 방남했다. 이들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이동, 남북 합동훈련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북측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도 파견됐다.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은 이날 오전 9시 21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으며, 8분 뒤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들어와 입경 수속을 밟았다. 선수들은 흰색 상의에 빨간색 하의 단복을 입고 있었으며, 상의에는 ‘DPR Korea’가 씌여 있었다. 모두 검정색 캐리어를 끌고 왔다.
이번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은 박철호 감독과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충금, 정수현, 최은경, 황설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 선수 등이다.
강종석 남북출입사무소장은 “장비 등이 많아서 입경 수속에 시간이 걸린 편이지만 원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들 북측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오전 9시 55분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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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파견단을 태운 버스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
이들의 방남은 평창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합동훈련이 시급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 정부는 2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재한 4자회담 결과에 따라, 남측 선수 23명과 북측 선수 12명과 임원 1명으로 단일팀이 구성됐으며, 팀 이름은 ‘KOREA(약칭 COR)’이며, 매 시합마다 총 22명이 뛸 수 있다.
남북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1991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5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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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가운데)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도 이날 방남했다. [사진제공-통일부] |
한편, 북측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선발대도 이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방남했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로 알려진 ‘인제 스피디움’ 등 숙소 3곳과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선수촌, 관동하키센터, 평창 국제방송센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용평 알파인, MBC 상암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