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다시 광주를 찾아 "압도적으로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 수록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국정농단 세력이 발목을 못 잡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광주호남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에게 '몰표'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촛불민심을 바탕으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문 후보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다른 야권 후보들에게도 광주호남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는 보수정당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제 광주가 양단간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며 "광주호남표를 나눠주실 거냐, 아니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서 제대로 개혁할 힘을 주시겠냐"고 물었다.
이어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가 되게 놔둘 것인가, 아니면 3기 민주정부 내내 개혁의 힘이 될 살아있는 표로 만들어주겠나"라며 "저에게 표를 몰아줘야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개혁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더 나아가 "어차피 문재인이 될 건데 하는 분들도 계신다. 될 거니까 (표를 다른 후보에게) 좀 나눠줘도 되지 않냐고 하는 분들 계신다"며 "안 된다. 그렇지가 않다"고 호소했다.
그는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고,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됐다, 탄탄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지지 않았냐"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 다 무너졌다고 통곡하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금 아무런 반성도 없이 오로지 정권연장만을 위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뭉치고 있다. 수단과 방법, 물불 안 가리고 무섭게 결집하고 있다"며 "이럴 때 광주호남이 어떤 선택해야 하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확실한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에게 보내주는 한표 한표가 바로 개혁의 동력"이라며 "다시 한번 광주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달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길도 광주호남이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문 후보는 "이번 5.18(기념식)에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