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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북조선은 전략적 핵압박으로 미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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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3-13 13:50 조회6,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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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통일학연구소의 한호석 소장은 이번 분석글을 통해 "조선과 미국이 철군이냐 아니면 전쟁이냐를 마지막으로 결정해야 할 이 운명적인 2017년에 조선은 오바마의 경고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전략적 핵압박으로 백악관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숨이 막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철군결정을 내릴 때까지..."라고 분석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자수시보에 올라간 통일학연수고 한호석 소장의 글을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분석]북조선은 전략적 핵압박으로 미국 위협

화성포병들의 지능-정보화된 동시발사훈련, 

백악관의 공포 더 커졌다 

 *글:한호석(뉴욕 통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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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스커드 ER’은 실체 없는 유령미사일이다
2. 조선에서 처음 진행된 핵전투부취급질서 수행훈련 
3. 1,000km 떨어진 곳에 기묘한 낙탄점 형성한 초정밀타격술
4. 전략군사령관은 발사명령 내리지 않고 무엇을 기다렸을까?  
5. 백악관에 더 큰 공포 안겨준 조선의 ‘항모살수’

 

▲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1> 위쪽 사진은 2017년 3월 6일 오전 7시 34분경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4발의 탄도미사일이 동시에 발사되는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2016년 9월 5일 오후 12시 14분경 평양-개성고속도로 황주구간에서 3발의 탄도미사일이 연속적으로 발사되는 장면이다. 2017년 3월 6일에 동시발사된 탄도미사일 4발과 2016년 9월 5일에 연속발사된 3발은 동일한 미사일이다. 그 탄도미사일은 무게가 500kg 이상 되는 탄두를 탑재하고 약 1,000km 날아간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그 탄도미사일을 '스커드 ER'이라는 해괴한 이름으로 부르지만, 그런 미사일은 조선에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발사한 7발의 탄도미사일은 화성-6 개량형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스커드 ER’은 실체 없는 유령미사일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7년 3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발사훈련”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현장보도사진들을 보면, 그 날 화성포병부대들은 탄도미사일 4발을 한꺼번에 쏘는 동시발사훈련을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장보도사진에 나타난 탄도미사일 4발은 2016년 9월 5일 낮 12시 14분경 평양-개성고속도로 황주 구간에서 동해쪽으로 3발을 쏜 연속발사훈련에 나왔던 탄도미사일과 동일한 것이다.


2016년 9월 5일에 연속발사된 탄도미사일 3발과 2017년 3월 6일에 동시발사된 탄도미사일 4발이 모두 1,000km를 날아갔으니 사거리가 똑같고, 전자와 후자가 모두 액체추진제를 사용하는 것도 똑같고, 또한 전투부의 생김새도 전자와 후자가 모두 탄환첨두(bullet ogive)처럼 똑같이 생겼고, 4축8륜 자행발사대차에 각각 실린 것도 똑같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발사훈련을 진행한 그 탄도미사일의 이름은 무엇일까? 조선의 미사일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 빠져있는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그 탄도미사일을 ‘스커드(Scud) ER’이라는 해괴한 이름으로 부른다. 원래 스커드라는 명칭은 소련군이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실전배치하였으나, 지금은 러시아 군사박물관에 전시된 퇴역미사일의 이름이고, ER이라는 약칭은 늘어난 사거리(extended range)라는 영어의 머리글자다. 그러므로 ‘스커드 ER’이라는 명칭은 사거리가 늘어난 스커드라는 뜻이다.


스커드라고 불리는 퇴역미사일은 러시아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조선에는 그런 명칭의 퇴역미사일이 단 한 발도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은 오래 전부터 ‘화성’이라는 태양계의 행성이름을 붙인 각종 탄도미사일들을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생산하고 실전배치하여왔다. 화성 계열의 현역미사일은 스커드 계열의 퇴역미사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한 탄도미사일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군사전문가들과 미국 언론매체들은 ‘화성’을 ‘스커드’로 둔갑시킨 허상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스커드 ER’이라는 탄도미사일은 지난날 소련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미사일이기에 오늘 러시아 군사박물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령미사일이다.


그런 실체 없는 유령미사일이 며칠 전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 발사훈련에 홀연히 출현했다면, 지나가는 황소가 봐도 웃음보 터질 만화장면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과 언론매체들이 그런 만화 같은 소리를 버젓이 늘어놓고 있으니, 조선의 미사일에 대한 그들의 무지와 편견은 오랜 세월 누적되어온 끝에 결국 병적인 수준으로 악화된 것이다. 


2013년 6월 5일 내가 평양 만경대구역에 있는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하였을 때, 거기에 모형 또는 실물로 전시된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들을 직접 관찰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근 4년이 지났으니, 그 동안 새로 개발된 신형 탄도미사일들이 더 전시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4년 전에 내가 관찰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 화성-3, 화성-5, 화성-6, 화성-7, 화성-9, 화성-10, 화성-11, 화성-13이었다. 그 중에는 소련산 스커드를 모방하여 생산한 두 종의 탄도미사일도 있었는데, 1960년대 말에 생산된 화성-1과 1970년대 초에 생산된 화성-3이 그것이다. 그 밖의 다른 탄도미사일들은 모두 조선이 독자적으로 설계, 생산한 것이라고 해설판들에 명기되어 있었다.


그 해설판에 따르면, 스커드를 모방생산한  화성-1과 화성-3은 전술미사일들이고, 조선이 독자적으로 설계, 생산한 그 밖의 다른 미사일들(화성-5, 화성-6, 화성-7, 화성-9, 화성-10, 화성-11, 화성-13)은 모두 전략미사일들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고폭탄두를 장착하는 전술미사일 2종과 핵탄두를 장착하는 전략미사일 7종이 전시된 것이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성-6의 사거리는 700km이고, 화성-7의 사거리는 1,500km이다. (화성-7 개량형의 사거리는 2,000km다.) 그러므로 2013년 6월 당시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에 전시된 9종의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 중에 사거리가 1,000km인 탄도미사일은 없었다.


2016년 9월 5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사거리가 1,000km인 그 탄도미사일 3발을 연속발사하였을 때, 미국 전략사령부는 그 3발의 미사일이 모두 “노동형 미사일(Nodong-type missiles)”로 추정된다는 아리송한 발표문을 내놓았다. 그들이 말하는 노동미사일이란 화성-7을 뜻하므로, 미국 전략사령부는 그 3발의 미사일들이 화성-7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그처럼 아리송한 소리를 늘어놓았던 것이다.


미국 전략사령부도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그 탄도미사일에 관한 소문은 <조선일보> 2005년 2월 15일부에 처음 기사화되었다.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2003년 또는 2004년에 미국은 정찰위성사진에서 그 신형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처음 알았는데, 그것에 ‘스커드 ER’이라는 자의적 별칭을 붙였다는 것이다. ‘위킬릭스(Wikileaks)’가 폭로한 미국 국무부 비밀전문에 따르면, ‘스커드 ER’이라는 자의적 별칭으로 불리는 그 탄도미사일은 무게가 500kg 이상 나가는 탄두를 탑재하고 약 1,000km를 날아간다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정보들을 종합하면, 조선이 2016년 9월 5일과 2017년 3월 6일에 각각 발사훈련을 진행한, 사거리가 1,000km인 탄도미사일은 화성-6과 화성-7의 중간쯤 되는 미사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에는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의 기본형만 전시되었고 개량형까지 전시된 것은 아니므로, 화성-6 성능을 개량한 탄도미사일을 거기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개량형 미사일을 조선에서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이 글에서는 화성-6 개량형이라는 임시명칭으로 부른다. 

 

 

2. 조선에서 처음 진행된 핵전투부취급질서 수행훈련

 

2017년 3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을 참관한 동행간부들 중에는 “핵무기연구부문, 로케트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도 있었다. 2016년 9월 5일에 진행된 화성-6 개량형 연속발사훈련에는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일군들”이 동행하였는데, 이들도 핵무기연구부문과 미사일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인 것이 확실하다.


이번에 진행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은 지난해 9월 5일에 진행된 화성-6 개량형 연속발사훈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훈련내용이 포함하였는데,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그 새로운 훈련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동시발사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취급질서와 신속한 작전수행능력을 판정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고 한다. 신속한 작전수행능력을 판정검열하는 훈련내용은 2016년 9월 5일에 진행된 연속발사훈련에도 포함되었는데, 핵전투부취급질서를 판정검열하는 훈련내용은 이번에 처음 포함되었다. 핵전투부취급질서를 판정검열한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


핵탄두와 격발기가 함께 들어간 재돌입체(reentry vehicle)를 넣어두는 탄도미사일 첨두(nose cone)를 조선에서는 핵전투부라고 부른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평시에는 핵전투부에 재돌입체를 넣어두지 않고, 핵탄두, 격발기, 재돌입체를 각각 분리해서 보관한다. 그러다가 전시에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전략군사령관에게 핵공격명령을 하달하면, 핵무기관리요원들은 핵무기고에 보관한 핵탄두와 격발기를 조립하여 재돌입체에 넣고, 핵무기병기화공장으로 운반하여 거기서 재돌입체를 탄도미사일 첨두에 장입하여 핵전투부를 즉각발사상태로 준비하고, 그렇게 준비된 핵탄미사일을 자행발사대차에 탑재하는 것이다. 그러면 핵탄미사일발사준비가 완전히 끝나게 되는데, 이런 발사준비과정에 수행되는 일련의 행동질서가 바로 핵전투부취급질서인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이번에 진행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은 핵전투부취급질서에 따라 모의핵탄두와 모의격발기가 들어간 재돌입체를 탄도미사일 첨두에 장입하여 핵전투부를 준비하는 훈련, 그렇게 준비된 화성-6 개량형 4발을 자행발사대차들에 각각 싣고 발사지점으로 이동하여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시에는 핵전투부준비작업이 핵무기병기화공장에서 진행되겠지만, 이번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로켓조립공장에서 진행되었다. 원래 그 로켓조립공장은 인공위성을 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하는 조립작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2> 위의 두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3월 6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로켓조립공장에서 진행된 핵전투부취급질서 수행훈련을 현장에서 지도하는 장면이다. 그 날 진행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은 핵전투부취급질서에 따라 모의핵탄두와 모의격발기가 들어간 재돌입체를 탄도미사일 첨두에 장입하여 핵전투부를 준비하는 훈련, 그렇게 준비된 화성-6 개량형 4발을 자행발사대차들에 각각 싣고 발사지점으로 이동하여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이었다. 전시에는 핵전투부준비작업이 핵무기병기화공장에서 진행되겠지만, 이번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로켓조립공장에서 진행되었다. 재돌입체를 탄도미사일 첨두에 장입하여 핵전투부를 준비하는 상황을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보여줄 수 없으므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로켓조립공장 실내조명등을 거의 모두 꺼놓고 어두컴컴한 상태에서 보도사진이 촬영되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재돌입체를 탄도미사일 첨두에 장입하여 핵전투부를 준비하는 상황을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보여줄 수 없으므로,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로켓조립공장 실내조명등을 거의 모두 꺼놓고 어두컴컴한 상태에서 보도사진이 촬영되었다

 

3. 1,000km 떨어진 곳에 기묘한 낙탄점 형성한 초정밀타격술

 

<뉴욕타임스> 2017년 3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방어국 국장 제임스 씨링(James D. Syring) 해군제독은 “이번 주말에 (조선에서) 우리가 본 것은 거의 같은 시각에 이루어진 동시발사시위였다. 그것은 우리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이전에 탄도미사일 연속발사훈련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동시발사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발사훈련의 의미는 무엇일까?

 

▲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3> 위의 두 사진은 2017년 3월 6일에 진행된 동시발사훈련에서 동시에 발사된 화성-6 개량형 4발이 똑같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일렬횡대로 날아가는 상승비행장면이다. 동시발사훈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일렬횡대비행은 정해진 비행궤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도록 탄도비행을 수시로 조절, 보정하여 비행안정성을 보장해주었음을 말해준다. 고도로 지능화된 초정밀미사일이라야 그처럼 완벽한 비행안정성을 과시할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을 보면서 “우리의 탄도로케트들이 얼마나 고도로 정밀한지 동시발사된 4발의 탄도로케트들이 마치 항공교예비행대가 편대비행을 하듯 한 모양새로 날아간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사진 3>을 보면, 동시발사된 화성-6 개량형 4발이 똑같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일렬횡대로 날아가는 비행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발사훈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일렬횡대비행은 정해진 비행궤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도록 탄도비행을 수시로 조절, 보정하여 비행안정성을 보장해주었음을 말해준다. 고도로 지능화된 초정밀조준성능을 가진 미사일이라야 그처럼 완벽한 비행안정성을 과시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2017년 3월 9일에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에 발사훈련에 참가한 화성-6 개량형 탄도미사일 4발이 “우리 식의 초정밀화되고 지능화된 로케트들”이라고 지적하였던 것이다.  


화성-6 개량형의 동시발사훈련이 장거리 초정밀조준타격능력을 과시하였다는 사실은 일본 방위성이 일본 언론매체들에게 흘려준 정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보도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이 발사한 화성-6 개량형 4발은 일본 혼슈(本州) 북서쪽에 있는 아끼다(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남쪽 약 300~350km 해상에 낙탄하였다.


(2) 화성-6 개량형 4발 가운데 1발은 이시까와(石川)현 노도(能登)반도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상에 낙탄하였는데, 이것은 일본 혼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낙탄한 것이다.


(3) 화성-6 개량형은 남북으로 약 80km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낙탄하였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화성-6 개량형 4발이 75~93도의 발사각으로 각각 발사되었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93도의 발사각으로 고각발사된 1발이 일본 혼슈에서 가장 멀리, 약 350km 떨어진 해상에 낙탄하였고, 75도의 발사각으로 발사된 다른 1발은 일본 혼슈에서 가장 가까운, 약 200km 떨어진 해상에 낙탄하였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4발 중 다른 2발은 위에 언급한 2발의 낙탄점들 사이 150km 거리의 중간점에서 남북으로 약 80km를 떨어진 위치에 낙탄한 것이다. 


위에 열거한 정보를 가지고 지도 위에 낙탄점 4개를 찍으면, 동서 길이가 약 140km이고, 남북 길이가 약 80km인 해상구역에 약 80km의 일정한 간격으로 4개의 낙탄점이 찍힌 다이아몬드형(◇) 구도가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은 화성-6 개량형 4발을 동시발사하여 발사점으로부터 1,000km나 멀리 떨어진 동해 해상에 마치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다이아몬드형 낙탄점을 형성한 것이다.

 

▲ <사진 4> 위의 사진은 2017년 3월 6일에 진행된 탄도미사일 동시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봉으로 상황도의 어느 위치를 가리키면서 리병철 조선로동당 제1부부장과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에게 무엇인가 지시하는 장면이다. 미사일발사훈련계획을 보여주는 그 상황도에는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데, 이것만 봐도 미사일발사훈련을 화력타격실전상황에 맞춰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은 화성-6 개량형 4발을 동시발사하여 발사점으로부터 1,000km나 멀리 떨어진 동해 해상에 마치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다이아몬드형 낙탄점을 형성하였다. 이것은 묘기에 가까운 초정밀타격술을 과시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이 4발을 동시발사하여 1,000km 밖에 다이아몬드형 낙탄점을 형성한 것은 묘기에 가까운 장거리 초정밀타격술을 과시한 것이다. 그들의 장거리 초정밀타격술은 화성-6 개량형을 발사하여 1,000km 밖에 있는 직경 10m의 동그라미 표적에 명중시킬 수 있는 고도의 명중률을 보여준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은 동해안 어느 발사지점에서 화성-6 개량형을 발사하여 주일미국군기지에 있는, 길이가 9.77m인 M1 에이브럼스(Abrams) 전차를 정확히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발사하여 1,000km 떨어진 곳에 여러 가지 형태의 낙탄점을 자유자재로 형성할 수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장거리 초정밀타격술은 가히 세계 정상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거리 초정밀타격술을 훈련한 화성포병들이 전시에 화성-6 개량형에 5킬로톤급 전술핵탄을 장착하여 동시발사하면, 일본 각지에 있는 미국군기지들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동시다발로 쏘는 탄도미사일들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체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장거리 초정밀타격술 앞에서 주일미국군 54,000명은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의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그런 현실을 간파한, 오끼나와(沖繩)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관 로런스 니콜슨(Lawrence D. Nicholson) 중장은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으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3월 8일 기자회견에서 동시발사훈련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4. 전략군사령관은 발사명령 내리지 않고 무엇을 기다렸을까?

 

▲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5> 위쪽 사진은 2017년 3월 6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로켓조립공장을 출발한, 화성-6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실은 4축8륜 자행발사대차 4대가 전조등을 켜고 발사지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자행발사대차 선두에서는 조선로동당기와 최고사령관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전에 진행된 다른 훈련들에서 공화국기와 최고사령관기를 게양하였던 화성포병들이 이번 훈련에는 조선로동당기를 게양했는데, 왜 국기가 아닌 당기를 게양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래쪽 사진은 발사지점에 도착한 자행발사대차들이 어둠 속에서 화성-6 개량형 추진체를 논바닥에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준비를 끝낸 장면이다. 자행발사대차들이 도로에서 논바닥으로 내려가 발사준비를 끝낸 것이다. 도로에서 미사일을 쏘면 발사화염과 후폭풍으로 가로수와 전주가 피해를 입게 되므로, 논바닥으로 내려가 발사준비를 끝낸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5>는 로켓조립공장에서 발사지점으로 이동한 자행발사대차들이 어둠 속에서 화성-6 개량형 추진체를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준비를 끝낸 장면이다. 이 사진을 보면, 그 4대의 자행발사대차들이 논바닥에서 화성-6 개량형을 발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지방도로 어디에나 가로수들과 전주들이 서 있으므로, 그런 도로에서 미사일을 쏘면 발사화염과 후폭풍으로 가로수와 전주가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자행발사대차들은 논바닥으로 내려가 발사했던 것이다.

 

▲ <사진 6> 이 사진은 발사훈련장에 어느덧 날이 밝았음을 보여준다. 화성포병들은 발사준비를 끝낸 화성-6 개량형 추진체를 논바닥에 수직으로 세워놓은 채 날이 훤히 밝아올 때까지 오래도록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성포병들이 발사준비를 완전히 끝낸 뒤에도 전략군사령관은 곧바로 발사명령을 내리지 않고, 약 2시간 동안이나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통합지휘통제소에서 발사훈련장으로 보내는 어떤 중요한 통신연락을 기다렸던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6>은 발사훈련장에 어느덧 날이 밝았음을 보여준다. 화성포병들은 발사준비를 끝낸 화성-6 개량형 추진체를 논바닥에 수직으로 세워놓은 채 날이 훤히 밝아올 때까지 오랜 시간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2017년 3월 6일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해가 뜨는 시각은 오전 7시 9분이었고, 화성-6 개량형 4발이 동시발사된 시각은 오전 7시 34분이었다. 자행발사대차 4대가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우고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작업을 끝낸 시각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위의 사진을 보면 캄캄한 밤중에 일찌감치 발사준비가 완전히 끝났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화성포병들은 발사준비가 완전히 끝난 미사일들을 논바닥 위에 수직으로 세워놓고 날이 밝을 때까지 오래도록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이상한 일이다. 미사일발사준비가 끝나자마자 즉시 발사하는 것이 화성포병들의 훈련진행방식인데, 그 날은 발사준비를 끝내놓고서도 어째서 그처럼 오랜 시간 동안 발사하지 않았던 것일까? 일반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 특이한 정황은, 화성포병들의 발사준비가 완전히 끝난 뒤에도 전략군사령관은 곧바로 발사명령을 내리지 않고, 약 2시간 동안이나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전략군사령관은 무엇을 기다린 것일까?


전략군사령관은 통합지휘통제소(Integrated Command and Control Post)에서 발사훈련장으로 보내는 어떤 중요한 통신연락을 기다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화성-6 개량형 4발이 미리 정해진 4개의 낙탄점들에 정확히 낙탄하는지를 판정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는 발사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통신연락이다.


화성-6 개량형의 초정밀조준타격능력을 검증하려면, 그 미사일 핵전투부에서 방출된 모의핵탄두가 낙탄점에 정확히 낙탄하는지 판정해야 한다. 그런데 화성-6 개량형 4발이 미리 정해진 4개의 낙탄점들에 정확히 낙탄하는지를 판정하려면, 낙탄점 인근 해상에 보낸 관측선에서 관측장비로 낙탄정황을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낙탄점들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형성되므로 조선의 관측선이 그 수역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렇다면 낙탄관측방도는 하나뿐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장비를 탑재한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를 은밀히 보내야 하는 것이다. 약 80km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4개의 낙탄점이 형성되었으므로, 조선은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 4대를 조선의 동해안에서 이륙시켜 낙탄예정구역 상공으로 은밀히 보내야 하였다.


2017년 3월 6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이 진행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에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가 동원되었다고 말하면, 어떤 독자들은 소설 같은 이야기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한 여러 정보들은 조선에서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가 등장한 것이 결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임을 말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1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이 ‘방현-5’라고 불리는 제5세대 무인정찰기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제2자연과학원 산하 144연구소가 설계하고, 방현항공기수리공장에서 제작한 이 무인정찰기는 무게가 약 1.5t이며, 시속 200km의 속도로 비행하고, 항속거리가 2,000km인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라고 한다.


무인전략정찰기는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핵강국들만 만들 수 있는데, 최근에 조선에서도 무인전략정찰기를 만들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무인전략정찰기를 개발하는 데서 가장 풀기 힘든 기술적 난제는 그 정찰기에 들어갈 소형 제트엔진을 만드는 것이다. 소형 가솔린엔진은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소형 제트엔진을 만들려면, 고도의 엔진공학기술을 가져야 한다. 조선은 무인전략정찰기에 들어가는 소형 제트엔진을 자체 기술로 만들었을까? 아니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했을까? 누구나 아는 것처럼, ‘동방의 핵강국’으로 자존심이 강한 조선은 다른 나라에서 그런 전략물품을 수입하려고 하지 않으며, 유엔안보리의 조선경제제재에 찬성표를 던진 중국이나 러시아가 조선에게 소형 제트엔진을 판매할 수도 없다. 영국의 권위 있는 군사전문연구기관 <IHS 제인스(Jane's)> 2017년 3월 3일 자료에 따르면, 조선은 미그-19 전투기 엔진을 자체로 생산한다는데, 그 정도의 실력이면 무인전략정찰기에 들어가는 소형 제트엔진도 만들 수 있다.

 

▲ <사진 7> 이 사진은 조선이 해외수출품으로 생산한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인 GR-510을 소개하는 웹싸이트 광고화면이다. 화면 왼쪽에 '글로컴'이라는 회사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글로컴은 조선의 해외수출전담 군수기업체가 해외에 설립한 지사다. 이 제품에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인 동영상압축기술과 DS-SS통신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가 무인정찰기나 무인수상함에 장착되는 것이다. 조선이 그런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를 생산하여 해외에 수출해왔다면, 당연히 그런 체계를 장착한 무인전략정찰기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조선이 2016년에 개발한 제5세대 무인정찰기는 '방현-5'라고 부르는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다. 무인전술정찰기가 아니라 무인전략정찰기이며, 게다가 스텔스기능까지 완벽하게 갖춘 '방현-5'의 항속거리는 2,000km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7>은 조선이 해외수출품으로 생산한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video transmission and control system)인 GR-510을 소개하는 웹싸이트 광고화면인데, 이 제품에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인 동영상압축기술과 DS-SS통신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가 무인정찰기나 무인수상함에 장착되는 것이다. 조선이 그런 최첨단 동영상송신통제체계를 생산하여 해외에 수출해왔다면, 당연히 그런 체계를 장착한 무인전략정찰기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조선이 ‘방현-5’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를 개발하였으면, 통합지휘통제체계도 당연히 개발하였을 것이다. 통합지휘통제체계와 무인전략정찰기는 유기적으로 일체화된 군사장비다. 만일 통합지휘통제체계가 없다면, 무인전략정찰기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사진 8> 이 사진은 조선이 해외수출품으로 생산한 최첨단 전투관리체계인 GS-930을 소개하는 글로컴의 웹싸이트 광고화면이다. 그 전투관리체계에는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의 머리글자 C 네 개(C4)와 정보, 감시, 정찰의 머리글자(ISR)로 표시되는 'C4ISR'이라고 불리는 통합지휘통제체계가 들어있다. 조선인민군은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통합지휘통제체계를 갖추고 여러 지역들에서 동시에 전개되는 육군, 해군, 공군, 전략군의 군종별, 병종별 작전들을 실시간으로,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는 입체전수행능력을 가진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8>은 조선이 해외수출품으로 생산한 최첨단 전투관리체계(battle management system)인 GS-930을 소개하는 웹싸이트 광고화면인데, 광고화면에 따르면, 그 전투관리체계에는 ‘C4ISR’이라고 부르는 통합지휘통제체계가 들어있다고 한다. ‘C4ISR’에서 ‘C4’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의 머리글자 C가 4개 있다는 뜻이며, ‘ISR’은 정보(intelligence), 감시(surveillance), 정찰(reconnaissance)의 머리글자를 뜻한다. 그처럼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통합지휘통제체계를 갖춘 조선인민군은 여러 지역들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육군, 해군, 공군, 전략군의 군종별, 병종별 작전들을 실시간으로,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는 입체전수행능력을 가진 것이다. 통합지휘통제체계가 없으면 선제공격과 정밀타격을 하지 못한다. 


한국군도 통합지휘통제체계를 운용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통합지휘통제체제가 아니라 미국군 통합지휘통제체제의 하위체제로 개발되었을 뿐 아니라, 자체 기술로 완전히 국산화하지 못하고 미국산 기술과 부품을 상당부분 수입하여 조립해 쓰기 때문에, 통합지휘통제체계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 한국군이 2년 8개월에 걸친 통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사업을 끝마친 때는 2015년 4월이었다. 그에 비해, 조선은 2000년대 초부터 통합지휘통제체계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그 체계의 생산을 완전히 국산화하여 조선인민군에 실전배치한 뒤에 해외수출을 시작하였음을 의미한다. 조선인민군 통합지휘통제체계는 ‘C4ISR’이지만, 한국군 통합지휘통제체계는 감시(S)와 정찰(R)이 빠진 ‘C4I’이다. 한국군은 감시와 정찰을 미국군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글의 지면이 제한되었기에, 조선이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얼마나 다종다양하게 생산하여 해외에 수출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못하는데,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군수기업체의 이름은 팬 시스템즈(Pan Systems)다. 놀랍게도, 팬 시스템즈 본사는 평양에 있고, 해외지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퍼에 있는데, 그 해외지사가 바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Global Communications, Glocom)다. 글로컴의 자기소개에 따르면, 이 기업체는 1996년에 설립되었는데,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 가운데서도 특히 통합지휘통제체계를 주력제품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 <사진 9> 이 사진은 2008년 11월 말 조선을 방문한 미얀마 고위급 군사대표단에게 조선이 개발한 통합지휘통제체계를 해설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미얀마 군부에서 유출된 것이다. 조선은 지금으로부터 근 9년 전에 벌써 통합지휘통제체계를 다른 나라 군사대표단에게 소개할 만큼 그 분야에서 앞서나갔다. 조선에서 생산된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군수기업체의 이름은 팬 시스템즈다. 팬 시스템스 본사는 평양에 있고, 해외지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퍼에 있는데, 그 해외지사가 바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글로컴)다. 글로컴은 1996년에 설립되었는데,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 가운데서도 특히 통합지휘통제체계를 주력제품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고도로 발전된 조선의 군수공업에 대해 국제사회는 너무 모르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9>는 2008년 11월 말 조선을 방문한 미얀마 고위급 군사대표단에게 조선이 개발한 통합지휘통제체계를 해설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미얀마 군부에서 유출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근 9년 전에 벌써 통합지휘통제체계를 다른 나라에 소개할 만큼 조선의 군사과학기술은 앞서 나갔다. 글로컴의 자기소개에 따르면, 그 기업체는 조선에서 생산한 통합지휘통제체계, 항법체계, 화력통제체계, 전력공급체계, 컴퓨터관련장치 등을 주로 중동과 남아시아에 수출한다고 한다.


2017년 3월 6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들이 진행한 화성-6 개량형 동시발사훈련은, 그냥 미사일 4발만 쏘고 끝낸 평범한 발사훈련이 아니었다. 그것은 4개의 낙탄점 상공에 각각 나타난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들이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동영상자료를 수신하는 통합지휘통제체계와 연동된,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발사훈련이었던 것이다.


시속 200km의 속도로 비행하는 ‘방현-5’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가 강원도 원산에서 이륙하는 경우, 다이아몬드형 낙탄예정구역 상공까지 약 700km의 거리를 주파하려면 약 3시간 30분 걸린다. 화성포병들의 발사준비가 끝났는데도 곧바로 발사명령을 내리지 않은 전략군사령관은 ‘방현-5’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들이 다이아몬드형 낙탄예정구역 상공에 도달하였다는 통합지휘통제소의 통신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5. 백악관에 더 큰 공포 안겨준 조선의 ‘항모살수’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을 운용하는 통합지휘통제체계와 연동되어 지능-정보화된 동시발사훈련을 진행한 것은, 화성-6 개량형이 미국 해군 항모타격단을 격침시키는 ‘항모살수(carrier killer)’로 개발되었음을 말해준다.


항모타격단은 어느 위치에 멈춰있는 고정목표가 아니라 시속 50km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는 해상이동목표이므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그런 해상이동목표를 타격하려면 ‘방현-5’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를 인근 해역 상공에 출동시켜야 하고, 그 정찰기가 통합지휘통제소로 송신하는 실시간 동영상을 보면서 항모타격단의 현재위치를 신속히 파악해야 하며, 화성-6 개량형의 탄도비행을 그 위치로 정확히 유도하여 명중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처럼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통합지휘통제체계에 연동된 화성-6 개량형을 발사하면, 1,000km 밖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길이가 10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표적을 능히 명중시킬 수 있다. 이것은 화성포병들이 화성-6 개량형 1발만 쏴도, 동해 수평선 너머 1,000km 밖 해상에서 시속 50km의 속도로 항해하는 항공모함에서 유독 사령탑만 골라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초정밀조준타격능력을 가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 <사진 10> 이 사진은 이란혁명수비군이 2015년 2월 25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위대한 예언자 9'라는 명칭으로 진행한 항공모함공격훈련 중에 고폭탄을 실은 12척 이상의 자폭쾌속정들이 미국 해군 항공모함 모형에 벌떼처럼 사방에서 돌진하여 그 항모를 격침시키는 장면이다. 이 항모공격연습장면은 이란의 국영텔레비전방송을 통해 당일 전국에 방영되었다. 하지만 조선인민군은 그런 군집공격술로 미국 해군 항공모함을 격침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2017년 3월 6일에 진행한,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동시발사훈련이 말해주는 것처럼,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를 운용하는 통합지휘통제소에 연결된 화성포병부대들이 '항모살수'로 개발된 화성-6 개량형을 발사하면, 동해 수평선 너머 1,000km 밖 해상에서 시속 50km의 속도로 항해하는 항공모함에서 사령탑만 골라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항모살수’로 개발된 화성-6 개량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고폭탄두를 장착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전술핵타격으로 완전히 격침시키면 그 안에 있는 가압경수로까지 파괴되어 동해가 방사능으로 오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통일조국에서 행복하게 살아야 할 후대들에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동해를 물려주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항모살수’에 고폭탄두를 장착하는 것이다.


‘항모살수’ 명중탄 한 발을 맞고 사령탑이 날아간 항공모함은 두뇌 없는 거대한 파철괴물로 변할 것이다. 미국 본토에서 급파된 구조함과 예인선들에게 발견될 때까지 그 두뇌 없는 파철괴물은 검붉은 연기를 내뿜으며 동해를 정처 없이 표류할 것이다. 이번에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처음 진행한, 고도로 지능-정보화된 ‘항모살수’ 동시발사훈련은, 항모타격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미국의 전쟁전략이 ‘항모살수’ 명중탄 한 방에 무력화될 수 있음을 예고한 놀라운 사변이다.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원(Brookings Institution)이 2017년 3월 7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8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당시 대통령은 조선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가속적인 추구가 미국의 새 행정부를 사로잡게 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경고하였고, 그 경고를 들은 트럼프는 국가정보기관에게 조선의 핵무기와 미사일에 관한 심층정보를 요청하여 신중히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다. 조선과 미국이 철군이냐 아니면 전쟁이냐를 마지막으로 결정해야 할 이 운명적인 2017년에 조선은 오바마의 경고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전략적 핵압박으로 백악관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숨이 막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철군결정을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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