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에서 대출력 신형로켓엔진으로 만든 화성10호 일명 무수단미사일 ©자주시보 | |
합참을 인용한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이 12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55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500여km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도 북은 고각발사 방식으로 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그간 미사일을 몰래 개발해왔듯이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한미 당국이 알 수 있게 시험발사했다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북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본토를 가로 질러 쏘았다는 점에서 북은 미사일이 공중폭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할 정도로 성능 검증이 끝난 미사일을 쏘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이 그런 완전무결한 탄도미사일을 이미 실전배치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상대국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 무력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함동참모본부의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고각발사방식으로 쏘아올렸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실제 사거리는 500km가 아니라 3,000km 이상 나갈 수도 있다. 고도에 따라 미 본토 타격도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아니더라도 그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발사일 수도 있다.
수평이동보다 수직상승에 더 많은 힘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높은 고도로 올릴 수 있는 미사일이라면 미 본토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고각 발사로 500여km 비행했다면 지난해 북이 발사한 신형 대출력로켓엔진을 장착한 개량형 화성10호이거나 그 이상의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일본 전역은 물론 괌까지 사정거리로 하는 미사일이다.
결국 미국과 일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한 미일정상회담 직후 북이 이런 사거리의 미사일을 쏜 것만 봐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대화가 아닌 미일공조를 통한 압박정책을 들고 나올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북의 경고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