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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가여운 우리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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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12-19 13:43 조회2,91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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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산 (재미동포 시사평론가)는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외신은 평한다. 문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푸대접을 받게 만든 게 누군가. 우리의 군사 경제적 안보이익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드를 미국의 요구대로 반입하지 않으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겨 큰 일난다며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배치하도록 압박한 것은 반민족적인 조중동 수구언론과 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자유한국당 세력이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최악으로 망쳐놓은 한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모멸감을 참아가며 밤낮으로 애쓰는 대통령에게 초당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알현'이니 '조공'이니, 심지어 '삼전도의 굴욕'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지적한다. 그의 시평을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시평] 가여운 우리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의 방중 홀대 논란 유감-



글: 김중산 (재미동포 시사평론가)

                                                                 
김중산-2.jpg


2006년 4월 중국에 치욕적인 수모를 안겨준 사건이 미국 워싱턴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온 중국 인민들을 분노케했다.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네오콘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고의적으로 홀대하여 망신을 준 적이 있었다.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거부했으며 백악관에서 열린 도착 행사에서 사회자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화민국으로 국호를 잘못 소개한데 이어 중국국가가 아닌 대만국가를 연주했는가 하면, 환영 행사에서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후 주석이 시위대의 야유를 받도록 했다.이에 격분한 후 주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참고 또 참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양복을 입은 채로 의자에 꼿꼿이 앉아 하얗게 밤을 새웠다고 한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9년 7월 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 열린 '미-중 간 전략대회'는 비로소 G-2시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 이 전략대회는 처음엔 엄청난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던 미국이 중국에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고 일방적으로 다그치던 자리였다. 그러나 2009년 대회의 분위기는 상전벽해를 연상할 만큼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미국은 이 대회에 재무부만 참가하던 관례를 깨고 국무부까지 가세했으며 한마디로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자리로 변했다.

뿐만 아니라 개막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산중에 난 좁은 길도 계속 다니면 길이 되고 다니지 않으면 길이 막힌다"고 한 맹자에 나오는 구절까지 인용했으며, 동석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국의 고어를 인용하면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무진 애를 썼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예전처럼 위완화 절상을 요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느닷없이 "이제 중국과 한 배를 탔다"고 선언했다. 바로 그 다음날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은 중국 인민과 전 세계를 향해 "수교 30년 만에 중-미 관계가 새로운 기점에 섰다"고 포효했다.
 
국제사회가 미국과 중국의 이 같은 변화를 흥미있게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다시 미국땅을 밟았다. 미국 정부는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 레드카펫을 깔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나가서 후 주석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백악관까지의 길거리가 온통 오성홍기로 붉게 물들었다. 국빈 만찬을 백악관 안방에서 오바마와 마주했다. 후 주석의 국빈방문 일정과 의전을 이례적으로 중국 측이 모두 주도했다.

빚진 죄인이라 했던가. 일본이 세계 최대의 외환 보유국일 때 그리고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을 때 미국은 항상 일본에 먼저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그런데 미국의 국채 대부분이 중국으로 넘어가자 외교 질서부터가 달라지게 된 것이다. 후 주석이 치과 진료를 받을 만큼 이를 악물고 참아야 했던 굴욕적인 워싱턴 방문 4년여 만이였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후 주석을 영접한 바로 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미 국무부 의전과장이었다. 국빈 방문에 때맞춰 미 의회가 한미 FTA 비준 절차를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 "국익을 내주고 국빈 예우를 샀다"는 비아냥을 들은 방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공항 영접에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보내 유례없는 '홀대'를 당했다며 아우성이다. 미 국무부 의전과장과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의 직급상 격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진 모르지만 그때 이명박에겐 홀대가 아니었고 지금 문재인에겐 홀대가 되는가. 하기야 지난해 10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중 떄 왕이 외교부장이 공항 영접한 것과 비교하면 홀대가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면 필리핀에 꿀릴 게 없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왜 두테르테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야만 했을까.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드배치를 서둘러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한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고 문 대통령이 수모를 당하는 일 또한 없었을 것이다.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외신은 평한다. 문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푸대접을 받게 만든 게 누군가. 우리의 군사 경제적 안보이익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드를 미국의 요구대로 반입하지 않으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겨 큰 일난다며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배치하도록 압박한 것은 반민족적인 조중동 수구언론과 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자유한국당 세력이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최악으로 망쳐놓은 한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모멸감을 참아가며 밤낮으로 애쓰는 대통령에게 초당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알현'이니 '조공'이니, 심지어 '삼전도의 굴욕'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공항영접에 차관보급을 보내고 국빈 방문 첫날부터 '혼밥'을 먹게 하는 등의 외교적 결례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취재 기자들을 집단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어 놓고도 유감표명을 않는 오만한 중국을 원망하면 뭣하나. 이게 다 우리가 힘이 없어 무시당하는 게 아닌가. 억울하면 출세하란 말이 있듯 억울하면 맞설 수 있는 힘(국력)을 길러야 한다. 지금 북한이 그리 하고 있지 않은가. 초강대국 미국에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핵 위협에는 핵으로 당당하게 맞서는 저 의연한 모습을 보라.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동맹도 민족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천명했듯 우리가 믿을 건 역시 핏줄밖에 없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갈라져 대치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가 타도해야 할 적이 아니라 통일의 그날까지 공존공영해야 할 한민족이다. 이른바 흡수통일과 적화통일, 그 어느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 오직 우리민족이 살 길은 남한이 가공할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조하여 미-중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의 침탈과 횡포에 맞서는 길밖에 없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우리민족의 힘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남과 북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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