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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미국을 최악으로 몰아 넣은 조선의 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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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8-14 22:49 조회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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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석 통일학연구고 소장은 이번 분석기사를 통해 "2017년 8월 조선은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시작하였고, 보복의 창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 보복의 창을 막아낼 방패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폭언을 내뱉으며 허풍을 치는 무모한 행동을 그만두고, 조선에게 철군회담을 제의하는 실효적인 자구책을 움켜쥐고 최악의 위험에서 탈출할 방도를 찾기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진단하며 조미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는가를 전망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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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최악의 위험으로 몰아넣은 결산과 보복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7/08/14 [12: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레이저통합직격탄 48발 장착한 B-1B 전략폭격기

2. 트럼프에게 제출된 대조선무력침공계획 개정본

3. 괌포위사격방안은 조미핵대결 최종단계의 절묘한 책략

4. 화성-14형 상대할 요격무기 없어 쩔쩔매는 미국 

 

▲ <사진 1> 이 사진은 조선이 미국의 막후조종으로 결정된 유엔안보리 대조선추가제재를 전면 배격하면서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단행하겠다고 천명한 정부 성명을 발표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2017년 8월 9일 김일성광장에서 각계층 평양시민 1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의 한 장면이다. 평양시민들은 "미제와 결판을 내자!", "미제에게 죽음을!"이라고 쓴 구호판들을 들고 군중집회에 참가하였다. 2017년 8월 조선은 조선에서 "야만적"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파멸하기 위한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시작하였다. 조미핵대결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레이저통합직격탄 48발 장착한 B-1B 전략폭격기

 

“미국이 우리에게 정치, 경제, 군사의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인 도발을 걸어온 이상 그에 단호한 보복으로 대처하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이며 확고한 결심이다. (중략)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다.” 

 

격앙된 어조로 쓰인 이 인용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2017년 8월 7일에 발표한 성명의 한 대목이다. 성명에서 조선 정부는 미국의 막후조종으로 결정된 유엔안보리 대조선추가제재를 전면 배격하면서,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단행하겠다고 천명하였다. <사진 1>

 

조선 정부가 성명을 발표한 다음날인 2017년 8월 8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과 전략군 대변인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이 대조선무력침공기도를 드러내는 ‘참수작전’, ‘예방전쟁’, ‘선제타격’, ‘비밀작전’ 등을 거론한 사례들을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표명하였다. 또한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미국의 대조선무력침공의도가 드러난 미니트맨(Minuteman)-3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전략폭격기 편대의 한반도 출동 등을 용납 못할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전략폭격기 발진기지가 있는 괌(Guam)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으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포위사격을 단행하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괌포위사격방안을 발표한 바로 그 시각,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전략폭격기 2대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9일 만에 또 다시 한반도로 출동한 그 전략폭격기들은 제주도 상공을 거쳐 비스듬한 각도로 북상하더니, 동해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강원도 영월군 필승폭격장 상공을 거쳐 서해 상공으로 빠져나간 뒤 괌으로 돌아갔다.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2017년에 들어와 대조선무력침공을 상정한 폭격연습 및 비행연습을 감행한 사례를 날짜순으로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3월 15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필승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2) 3월 22일 B-1B 1대가 제주도 상공을 거쳐 북상한 뒤 서해 군산 앞바다 직도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3) 3월 28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필승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4) 3월 29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필승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5) 4월 25일 B-1B 2대가 제주도 남쪽 상공에서 일본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폭격비행연습을 하였다. 

(6) 5월 1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USS Carl Vinson)에서 이륙한 해군 함재기들과 함께 해상이동표적을 타격하였다. 

(7) 5월 29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항공모함 칼빈슨함에서 이륙한 해군 함재기들과 함께 해상이동표적을 타격하였다. 

(8) 6월 20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필승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9) 7월 8일 B-1B 2대가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여 필승폭격장에서 폭격연습을 하였다. 

(10) 7월 30일 B-1B 2대가 제주도 상공을 거쳐 경기도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으로 횡단비행을 하였다. 

 

위에 열거한 사례를 보면, 지난 8월 8일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것은 올해 들어 11번째로 감행한 폭격연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목되는 것은, 올해 3월 초부터 8월 초까지 B-1B의 연속적인 한반도 출동이 단순한 무력시위비행이 아니라 실전상황을 가상한 정밀폭격연습이라는 점이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3년 9월 초 멕시코만 상공에서 진행된 폭격연습에 참가한 B-1B 전략폭격기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소형 쾌속정을 레이저통합직격탄으로 직격하는 순간장면이다. B-1B 전략폭격기에 48발 장착하는 레이저통합직격탄은 고정표적은 물론 이동표적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폭탄이다. 2017년 3월 15일부터 필승폭격장, 직도폭격장, 동해해상작전구역에서 계속되는 B-1B 전략폭격기 편대의 정밀폭격연습은 레이저통합직격탄을 발사하는 선제타격연습이다. 그런 정밀폭격연습을 본 조선은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한반도로 출동한 B-1B 전략폭격기는 기존 통합직격탄(JDAM)보다 타격정밀도를 더 높인 레이저통합직격탄(LJDAM)을 발사하는 정밀폭격연습을 필승폭격장에서 계속 감행하였다. 기존 통합직격탄 첨두에 레이저추적장치를 달아놓은 이 최신형 폭탄은 고정표적은 물론 이동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폭탄이다. 2013년 9월 초 멕시코만 상공에서 진행된 폭격연습에 참가한 B-1B 전략폭격기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소형 쾌속정을 레이저통합직격탄으로 직격하였다고 한다. 이 최신형 정밀유도폭탄의 성능은 좀 더 향상되었는데, 발사고도가 14km로 높아졌고, 사거리도 80km로 늘어났다. 2017년 3월 15일부터 필승폭격장, 직도폭격장, 동해해상작전구역에서 계속되는 B-1B 전략폭격기 편대의 정밀폭격연습은 그렇게 개량된 레이저통합직격탄을 발사하는 선제타격연습이었다. 

 

B-1B 전략폭격기의 비행고도는 지표면으로부터 12km이며, 그 전략폭격기에 장착된 AN/APG-66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50km이고, 레이더 탐지각은 120도다. 이런 성능지표들은 한반도 군사분계선 남쪽 상공으로 북상한 B-1B 편대가 12km 고도를 비행하면서 동해안으로부터 서해안까지 이어진 한반도 전선에서 작전종심 150km까지 깊숙이 감시할 수 있고, 작전종심 80km 범위에 있는 지상고정표적 또는 지상이동표적을 정밀유도폭탄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B-1B 한 대가 한 번 출격하면, 레이저통합직격탄을 48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조선 정부가 성명을 발표하기 8일 전인 2017년 7월 28일 미국 본토 사우스 대코다(South Dakota)주 엘스워스공군기지(Ellsworth AFB)에 주둔하는 제28폭격비행단(28th Bomb Wing) 산하 제34원정폭격대(34th Expeditionary Bomb Squadron)가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이동배치되었다는 사실이다. <사진 3>

 

▲ <사진 3> 위쪽 사진은 2017년 7월 22일 미국 본토 사우스 대코다주에 있는 엘스워스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28폭격비행단 산하 제34원정폭격대 소속 군인들이 괌의 앤더슨공군기지로 이동배치하라는 명령에 따라 C-5 쑤퍼 갤럭시 수송기에 탑승하는 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같은 날,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트래비스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22항공수송대대의 C-5M 쑤퍼 갤럭시 수송기가 엘스워스공군기지로 날아가 괌의 앤더슨공군기지로 수송할 군수물자를 싣고 있는 장면이다. 이 수송작전은 7월 28일에 종료되었다. 1개 원정폭격대는 B-1B 전략폭격기 6대와 공군병력 350명으로 편성되었다.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 6대를 출격시켜 2시간 30분 만에 정밀유도폭탄 288발로 조선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최전선 공격위치에 원정폭격대를 재배치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개 원정폭격대는 B-1B 전략폭격기 6대와 공군병력 350명으로 편성되었다. 이것은 미국 본토에서 지구타격사령부(Global Strike Command)의 지휘통제를 받던 원정폭격대가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공군사령부의 지휘통제를 받기 위해 10,600여 km를 이동하여 전진배치되었음을 말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전진배치라는 것은, B-1B 전략폭격기 6대를 출격시키면 2시간 30분 만에 정밀유도폭탄 288발로 조선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최전선 공격위치에 원정폭격대를 재배치하였다는 뜻이다. 미국 본토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로 주기적으로 순환배치되는 원정폭격대의 B-1B 출동은 미국 공군이 ‘지속적 폭격기 출동작전(Continuous Bomber Presence Operation)’이라고 부르는 선제타격연습이다. 

 

 

2. 트럼프에게 제출된 대조선무력침공계획 개정본

 

미국 공군이 ‘지속적 폭격기 출동작전’으로 대조선폭격능력을 크게 증강시킨 조치는 미국 군부의 전쟁기획자들(war planners)이 기존 대조선침공계획을 개정, 보완한 조치에 결부된 전쟁준비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내막은 이렇다. 

 

2017년 6월 28일 허벗 맥매스터(Herbert R. McMaster)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연설하면서 “지금 위협이 임박하였다. 우리는 지난 시기에 실패한 (대조선)접근법을 반복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고 지시하였고, 아무도 바라지는 않는 것이지만 군사적 선택방안(military option)까지 포함하여 여러 선택방안들을 준비하라고 지시하였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 중에 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방안을 언급한 것은 당시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외교압박발언쯤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드러난 사실들을 살펴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문제의 연설을 진행한 날로부터 이틀이 지난 2017년 6월 30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은 미국 국방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한 보도를 내보냈는데, 그 보도에 따르면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이틀 전에 군사적 선택방안에 관해 언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외교압박발언이 아니었다. <CNN>은 미국의 전쟁기획자들이 조선 침공을 상정하여 작성한 기존 군사적 선택방안을 개정, 보완해놓았는데, 만일 조선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핵타격능력을 개발하는 데서 중대한 진전을 이룩하는 핵시험이나 미사일시험발사를 강행하는 경우, 자기들이 준비해놓은 군사적 선택방안을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미국 연방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CNN> 2017년 8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 침공을 상정하여 “개정된 군사적 선택방안들(revised military options)”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기 위한 준비가 2017년 7월에 완료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백악관이 우려하고 있었던 충격적인 사변이 7월에 일어났다. 지난 7월 4일 조선은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여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7년 7월 2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 발사위치로 이동하는 8축16륜 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촬영한 사진 중에서 전투부를 확대한 것이다. 노란색으로 칠해놓은 첨두 맨끝에는 정밀유도장치가 들어있다. 그보다 앞서 7월 4일에는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는 백악관에게 커다란 충격과 변화를 가져온 놀라운 사변이다.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가 진행된 날로부터 며칠 지난 7월 중순 미국 국방정보국과 국가정보국장실은 조선이 최대 60발에 이르는 핵무기를 보유하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도 생산하였다고 지적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평가서를 각각 작성하였다. 다른 한편, 미국 언론보도에 나오지 않았지만,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가 진행된 날로부터 며칠 지난 7월 중순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기획자들이 자신에게 제출한 대조선무력침공계획 개정본을 받아보고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미국에서 독립기념일로 휴무하는 7월 4일 아침 백악관을 빠져나가 골프장으로 직행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삼매경에 빠져 있던 때, 백악관에서는 공휴일인데도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었다.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였다. 그 날 하루 동안 네 차례나 연속하여 진행된 비상대책회의에서 국가안보부문 고위관리들은 조선 침공을 상정한 군사적 선택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날 백악관에서 비상대책회의가 네 차례 연속하여 열렸다는 사실은 니끼 헤일리(Nikki Haley) 유엔주재미국대사가 실수로 언급하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졌다. 

 

미국 언론보도에 나오지 않았지만,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가 진행된 날로부터 며칠 지난 7월 중순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기획자들이 자신에게 제출한, 세간에 ‘군사적 선택방안’이라고 알려진 대조선무력침공계획 개정본을 받아보고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판단하는 논거를 날짜순으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이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진행한 7월 4일로부터 며칠 지난 7월 중순 미국 국방정보국(DIA)과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평가서를 각각 작성하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두 개의 평가서에 담긴 주요내용을 지난 7월 28일에 발췌하여 작성한 또 다른 문서의 내용을 미국 언론에 흘려주었다. 그 발췌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정보가 들어있었다.

 

(1) 조선은 2017년 7월 현재 최대 60발에 이르는 핵무기를 보유하였다.

(2)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들에 장착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이미 생산하였다. 

 

이제껏 미국은 그 발췌문서에 서술된 위의 두 가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체 시치미를 뚝 떼면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7월 중순 미국 국방정보국과 국가정보국장실은 그들이 각각 작성한 평가서에서 그 두 가지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고, 그 평가서의 주요내용이 담긴 발췌문서가 미국 언론에 고의적으로 유출되어 <워싱턴포스트> 2017년 8월 8일부에 보도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최대 60발 보유하였다는 평가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제출되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2017년 7월 중순 백악관은 조선의 핵무력 완성을 자기들끼리 ‘조용히’ 인정한 것이다. 백악관이 미국 본토에 대한 조선의 핵타격능력을 인정하면, 외교해법으로 조선의 핵무장을 해제하려던 이른바 ‘비핵화정책’은 자동적으로 폐기되고, 결국 양자택일밖에 남지 않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양자택일이란 주한미국군을 철수함으로써 핵보유국 조선과 공존하는 길을 찾든지 아니면 무력침공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제거하든지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은 위에서 언급한 양자택일 선택방안들 가운데서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다. 주한미국군을 철수할 수도 없고, 조선과 전쟁을 벌일 수도 없는 것이다. 양자택일의 벼랑끝에 떠밀려 고강도 스트레스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즈음 마치 조선을 공격할 것처럼 폭언을 토해내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CNN> 2017년 8월 8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이미 생산하였다는 평가서가 나왔을 때부터 조선을 공격할 것처럼 폭언을 내뱉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양자택일의 벼랑 끝에 떠밀린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이에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백악관 호전광들은 외교해법으로 조선을 비핵화하려던 정책이 끝장나버렸으니, 이제는 무력침공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떠들어대면서 백악관 안팎에서 전쟁선동발언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백악관 호전광들의 전쟁선동발언은 그에 동조하는 연방의회 호전광들, 미국 군부 호전광들, 고위관료 출신 호전광들이 합창하는 갖가지 전쟁선동발언들과 공명되면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백악관 내부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권력암투가 백악관 호전광들의 전쟁선동발언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부터 미국 언론매체들은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배넌(Stephen K. Bannon) 선임전략가가 백악관에서 벌이는 권력암투에 대해 이따금씩 보도해오고 있는데, <뉴욕타임스> 2017년 8월 9일 보도에 따르면, 그 두 사람의 권력암투가 백악관의 대조선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맥매스터 일파는 무력침공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제거하자고 주장하지만, 배넌 일파는 조미핵대결을 미중갈등의 부속물정도로 여기면서 대조선무력침공론을 반대하는 한편, 중동정책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배넌 선임전략가는 재럿 쿠쉬너(Jared C. Kushner) 백악관 선임고문과 충돌한 권력암투에서 패하여 지난 4월 5일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정회원 자격을 상실하는 바람에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이것은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배넌의 견제를 받지 않고 대조선무력침공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허벗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7년 8월 5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의 인기있는 대담프로그램인 '밋더프레쓰(Meet the Press)>'에 출연하여 발언하는 장면이다. 대담에서 그는 예방전쟁을 언급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맥매스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악관 호전광들은 외교해법으로 조선을 비핵화하려던 정책이 끝장나버렸으니, 이제는 무력침공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떠들어대면서 백안관 안팎에서 전쟁선동발언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전쟁선동발언은 그에 동조하는 연방의회 호전광들, 미국 군부 호전광들, 고위관료 출신 호전광들이 합창하는 갖가지 전쟁선동발언과 공명되면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셋째, 2017년 8월 1일 린지 그레이엄(Lindsey O. Graham) 연방상원의원은 미국 텔레비전방송 <NBC>와 대담하면서, “트럼프는 김정은 정권이 미국을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트럼프는 내 면전에서 말하기를, 만일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거기서 일어날 것이며, 만일 전쟁으로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을 것이고, 여기서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2017년 8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기가 한 달 전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중순 미국 국방정보국과 국가정보국장실이 작성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평가서를 받아보고 그런 폭언을 내뱉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넷째, 2017년 8월 5일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텔레비전방송 <MSNBC>와 진행한 대담에서 “만일 조선이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대통령의 관점에서 그것은 용납될 수 없다. 물론 우리는 그에 대처하는 모든 선택방안들을 제시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군사적 선택방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 말끝에 대담자가 질문하자 “당신의 질문은 우리가 예방전쟁계획(plans for a preventive war)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군요, 그렇지요?”라고 되물었다. 이것은 조선의 공격징후가 보이지 않아도,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지 모르는 공격위험을 예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조선을 공격하는 이른바 예방전쟁론이 맥매스터 일파에 의해 거론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예방전쟁의 공격방식은 당연히 선제타격이 될 것이고, 선제타격에 필요한 유력한 타격수단은 장거리정밀폭격임무를 수행하는 B-1B 전략폭격기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앤더슨공군기지에서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는 것이나 이른바 ‘지속적 폭격기 출동작전’으로 장거리폭격능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들은 맥매스터가 언급한 예방전쟁론과 맞아떨어지는 도발행동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맥매스터 일파가 무력침공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제거하겠다는 예방전쟁론을 꺼내들고, 그에 동조한 미국 군부 호전광들이 B-1B 전략폭격기 편대의 정밀폭격연습을 계속 벌여놓는 극히 위험한 도발행동을 본 조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조선의 분노는 지구 전역을 타격범위 안에 넣을 수 있도록 사거리를 더 늘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표출되었다. 바로 이것이 지난 7월 28일 조선이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단행한 배경이다. 

 

 

3. 괌포위사격방안은 조미핵대결 최종단계의 절묘한 책략

 

맥매스터 일파의 무력침공음모와 미국 군부 호전광들의 정밀폭격연습을 보고 분노한 조선이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로 대응하였더니, 백악관은 그 대응행동을 ‘범죄’로 몰아가면서 유엔안보리를 막후에서 조종하여 사상 최악의 대조선추가제재를 결의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조선에서 타오르는 분노의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더욱 격분한 조선은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단행하기 위해 괌포위사격방안을 발표하였다. 

2017년 8월 9일 김락겸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관은 조선에 대한 예방전쟁과 선제타격을 노리는 괌의 미국군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한 괌포위사격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1) 화성-12형은 일본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찌현 상공을 통과하여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으로 날아가게 될 것이다.

(2) 화성-12형은 사거리 3,356.7km를 17분 45초 동안 비행하여 괌 주변 30~40km 해상수역에 낙탄될 것이다. 

(3) 전략군은 괌포위사격방안을 8월 중순까지 완성하여 김정은 최고사령관에게 보고드리고 발사대기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다. 

(4) 전략군은 “미제의 침략기지를 겨냥하여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력사적인 이번 괌도포위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사진 6>

 

▲ <사진 6> 위쪽 사진은 아시아대륙에서 가장 가까운 서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 괌에 자리잡은 앤더슨공군기지 출입문에 세워진 표지판이다. 아래쪽 사진은 괌의 북쪽에 있는 앤더슨공군기지 전경을 비행기에서 촬영한 항공사진이다. 그 공군기지의 일부만 나타난 이 사진만 봐도, 방대한 규모의 군사전략기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전략폭격기 편대를 계속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면서 조선에 대한 선제타격연습을 감행하고 있으므로,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앤더슨공군기지는 "날강도 미제의 공중비적들이 집결된 악마의 소굴"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바로 그 "악마의 소굴" 주변수역에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포위사격방안을 발표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쌍방이 물러설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나는 이전에 발표한 몇몇 글에서 조미핵대결이 최종단계에 들어섰음을 여러 차례 논한 바 있는데, 전략군 사령관의 발표내용을 보면, 조선은 최종단계에 들어선 조미핵대결을 종식시키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괌포위사격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괌포위사격방안을 8월 중순까지 완성하여 김정은 최고사령관에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8월 중순이라면, 미국이 대조선무력침공을 연습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전쟁연습을 시작하는 8월 21일 직전이 아닌가. 이것은 미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이름의 무력침공연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괌포위사격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런 해석을 뒤집어보면, 미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전쟁연습을 중단하면, 그에 상응하여 조선도 괌포위사격을 하지 않을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미국이 대조선전쟁연습을 임시중지하면, 그에 상응하여 핵시험을 임시중지하겠다는 조선의 제안이 미국에게 전달된 때는 2015년 1월 8일이었는데, 지금 조선은 미국이 대조선전쟁연습을 중지하면, 그에 상응하여 괌포위사격을 중지하겠다는 ‘신호’를 미국에게 보낸 것이다. 이것은 조미핵대결이 최종단계에 이른 시점에서 제기된 절묘한 책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전쟁연습 준비작업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고, 더욱이 맥매스터 일파와 미국 군부 호전광들이 대조선침공계획 개정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상황에서, 그 전쟁연습을 누가, 무슨 수로 중지시킬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직권을 발동하면 그 전쟁연습을 중지시킬 수 있지만, 호전광들을 따라가는 그가 과연 전쟁연습을 중지시키려고 할까? 이 심각한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그 물음에 선뜻 해답을 내놓기 힘들 것이다. 

 

미국의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Politico)> 2017년 8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골프장에서 17일 동안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3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사저 트럼프 타워로 자리를 옮겨 3박4일 동안 머물고 8월 16일에 뉴저지주 골프장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골프에 미친 사람이 갑자기 골프를 중단하고 트럼프 타워에 가서 3박4일 동안 머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트럼프 타워에서 “내부회의(internal meeting)”를 소집하였다고 한다. 지금 낡은 내부설비를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백악관에는 시공자들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회의를 트럼프 타워에서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문제를 결정해야 할 때마다 소집하는데, 대체로 한 주에 한 두 차례 진행된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에서 소집한 내부회의가 무엇을 논의하기 위해, 누가 참석하는 회의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서 더 이상 서술하지 않았지만,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괌포위사격을 앞두고 긴장이 극도에 이르러 숨이 막히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휴가일정까지 뒤로 미루고 긴급히 소집한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이 <자주시보>에 발표되는 8월 14일 이후 며칠이 지나면, 그 내부회의에 관한 정보가 미국 언론에 유출될지 모른다. 

 

 

4. 화성-14형 상대할 요격무기 없어 쩔쩔매는 미국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회의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리지 않고 일정대로 추진시키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괌포위사격방안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조선만이 아메리카제국을 그런 위험 속에 몰아넣는 힘을 가졌으니, 놀라운 일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괌포위사격을 단행하면, 미국은 미사일요격망으로 맞설 것이다. 미국이 적국으로부터 그런 미사일공격위협을 받는 것도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고, 미사일공격을 막아내는 미사일요격망을 실전급 상황에서 가동하는 것도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어떤 미사일요격망도 화성-12형을 격파할 수 없는 현실이 미국에게 절망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사연은 이렇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괌의 해안선으로부터 30~40km 떨어진 앞바다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올라가 일본 고이찌현, 히로시마현, 시마네현을 차례로 거치고, 동해를 지나 약 3,300km 떨어진 지역까지 직선을 길게 그으면, 함경남도 신포라는 지명이 나타난다. 이로써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화성-12형을 신포 일대에서 발사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있다. 

 

그런데 화성-12형을 왜 신포 일대에서 발사하려는 것일까? 원래 괌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선제타격대상들 가운데 하나이므로, 그들은 화성-12형으로 괌의 군사기지들을 공격하는 기습발사연습을 컴퓨터모의시험을 통해 수없이 반복, 숙달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화성-12형으로 미국의 미사일요격망을 뚫을 수 있는 최적의 비행궤적 및 발사위치를 컴퓨터모의시험을 통해 찾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이 찾아낸 최적의 발사위치가 신포 일대에 있다. 그러므로 신포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하면, 미국의 미사일요격망을 뚫고 들어가 괌을 타격할 수 있는데, 그 내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 7> 

 

▲ <사진 7> 이 사진은 2017년 7월 2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 발사위치로 이동한 8축16륜 발사대차가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판 위에 수직으로 세워놓은 장면이다. 탄체가 매우 무거운 중거리탄도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맨땅에 세워놓으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반이 내려앉으며 탄체가 옆으로 기울어질 수 있므로, 반드시 콘트리트로 다져놓은 곳에 육중한 발사판을 올려놓은 다음, 무거운 탄체를 그 위에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해야 한다. 그래서 콘크리트 다짐작업이 필요 없는 포장도로에서 발사하는 경우가 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괌을 선제타격대상으로 점찍어놓고, 괌의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기습발사연습을 컴퓨터모의시험을 통해 수없이 반복, 숙달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화성-12형으로 미국의 미사일요격망을 뚫을 수 있는 최적의 비행궤적 및 발사위치를 컴퓨터모의시험을 통해 찾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이 찾아낸 최적의 발사위차가 함경남도 신포 일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전략군 사령관은 화성-12형을 발사하면, 3,356.7km를 1,065초 동안 날아가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에 낙탄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거리가 약 8.500km인 화성-12형을 3,356.7km밖에 있는 수역으로 쏜다면, 그것은 고각으로 발사한다는 말이다. 원래 괌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있는데도, 굳이 화성-12형을 쏘려는 것은 화성-10보다 사거리가 훨씬 더 긴 화성-12형을 고각으로 발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5월 14일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12형은 2,111.5km까지 상승하였는데, 정점고도를 그렇게 높이면 사거리가 787km로 짧아지므로, 정점고도를 그보다 낮춰야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정점고도를 850km 정도로 낮춰 화성-12형을 쏘면,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850km 고도로 상승하는 화성-12형을 요격미사일로 격파할 수 있을까? 

 

첫째, 미국이 경상북도 성주군 성산읍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12형을 요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드는 사거리가 200km이고, 요격고도가 150km인데, 화성-12형은 그보다 훨씬 더 멀리, 더 높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한국군 합참본부 발표에 따르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은하-3 위성운반로켓이 발사장에서 190km 떨어진 백령도 상공을 지날 때 비행고도는 150km였다고 한다. 그런데 화성-12형에 장착된 로켓엔진은 은하-3에 장착된 기존 로켓엔진보다 더 강한 추력을 내는 신형 로켓엔진이므로, 화성-12형은 당연히 은하-3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행한다. 하지만, 화성-12형과 은하-3이 똑같은 비행속도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12형은 성주군 성산포대로부터 약 330km 떨어진 동해 상공을 지날 때 이미 사드의 요격고도인 150km에 이르게 된다. 사거리가 200km밖에 되지 않는 사드는 330km 밖에서 상승비행하는 화성-12형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둘째, 미국은 조선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려고 2013년 4월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요격미사일 48발을 보유한 사드 포대 1개를 임시로 전개하였다가, 2015년에 그곳에 영구배치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진 8>

 

▲ <사진 8> 이 사진은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배속된 발사대차가 발사관을 세워놓은 장면이다. 미국은 조선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려고 2013년 4월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요격미사일 48발을 보유한 사드 포대 1개를 임시로 전개하였다가, 2015년에 그곳에 영구배치하기로 결정하였다. 미국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사드로 격파하는 요격시험은 여러 차례 진행하였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사드로 격파하는 요격시험은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미국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사드로 격파하는 요격시험은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사드로 격파하는 요격시험은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성-12형은 상승구간, 중간구간을 차례로 거쳐 종말구간에 이르면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을 향해 극초음속으로 낙하하는데, 그 때 낙하속도는 초속 5.1km(마하 15)에 이른다. 그런데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의 비행속도는 초속 2.8km(마하 8.24)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사드가 종말구간에서 낙하하는 화성-12형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셋째, 미국은 사드만이 아니라 SM-3 블럭(Block) lA/B도 배치하였다. 동해에 진입한 미국 해군 구축함이 발사하는 이 요격미사일은 사거리가 700km, 요격고도가 600km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게만 이 미사일방어체계를 넘겨주었으므로 일본 구축함도 그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다. 미국 구축함이나 일본 구축함은 동해에서 조선의 지대함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멀리 떨어져 머물러야 안전하므로, 함경남도 신포에서 약 500km 떨어진 해상에 전개되었다고 가정하면, 화성-12형이 그 해상 상공 600km 고도에서 날아갈 때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런데 600km 고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화성-12형을 추적, 격파하려면 요격미사일의 비행속도가 화성-12형보다 빨라야 한다. SM-3 블럭 1A/B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의 비행속도는 초속 3km(마하 8.8)이므로, 만일 화성-12형이 600km 고도를 날아갈 때 초속 3km 이상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 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요격미사일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 9>

 

▲ <사진 9> 이 사진은 미국 해군 구축함에 배치된 SM-3 블럭 1A/B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다. 이 함상배치 요격미사일은 사거리가 700km, 요격고도가 600km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게만 이 미사일방어체계를 넘겨주었다. 동해 남쪽 해상에 전개한 미국 구축함과 일본 구축함은 함경남도 신포에서 약 500km 떨어진 해상에서 600km 고도로 비행하는 화성-14형을 향하여 이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600km 고도에서 초속 5km로 비행하는 화성-12형 2단 추진체를 초속 3km로 비행하는 SM-3 블럭 1A/B 요격미사일로 격파하지 못한다. 지금 미국은 조선이 괌주변해상으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화성-14형을 상대할 요격무기가 없어서 쩔쩔매고 있다. 조미핵대결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화성-12형의 비행속도에 관한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은하-3 위성운반로켓 2단 추진체의 비행속도와 비교하면서 화성-12형의 요격회피능력을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미국의 군사전문 웹싸이트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은하-3호의 2단 추진체가 320km 고도에 이르렀을 때, 비행속도는 초속 4km(마하 11.7)다. 그러므로 화성-12형 2단 추진체는 600km 고도에서 은하-3호 2단 추진체보다 더 빠른 초속 5km(마하 14.7)로 비행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초속 3km로 비행하는 SM-3 블럭 1A/B 요격미사일은 600km 고도에서 초속 5km로 날아가는 화성-12형을 격파하지 못한다. 

 

미국 국방부는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을 향해 날아가는 화성-12형을 미사일요격망으로 격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컴퓨터모의시험을 통해 이미 파악했을 것이고, 그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였을 것이다. 

 

괌의 동서남북 주변해상으로 날아가는 화성-12형 4발을 요격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앉아서 당하는 것인가? 백악관 호전광들과 미국 군부 호전광들은 조선이 괌포위사격을 단행하면, 군사적 보복조치를 주장할 것이다. 예컨대, B-1B 전략폭격기 편대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조선 영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변해상으로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등의 보복을 감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사태가 일어나면, 분격한 조선은 더 강력한 군사적 보복행동을 단행할 것이다. 이것은 조선이 오랜 세월 국력을 기울여 준비하며 기다려온 최후결전을 벌여 조미핵대결을 끝내버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8월 조선은 ‘천백배의 결산’과 ‘단호한 보복’을 시작하였고, 보복의 창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 보복의 창을 막아낼 방패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폭언을 내뱉으며 허풍을 치는 무모한 행동을 그만두고, 조선에게 철군회담을 제의하는 실효적인 자구책을 움켜쥐고 최악의 위험에서 탈출할 방도를 찾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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