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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산 논단] 역사 앞에 정직한 국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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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8-05 13:08 조회3,85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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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산(재미동포 평론가)는 " 한국과 베트남은 외세에 의한 오랜 식민지배 역사와 분단, 그리고 동족상잔의 아픔을 공유하는 나라이다.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인들은 민족주체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외세의 침탈에서 벗어나 자주적 통일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민족해방전쟁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명분 없는 미국의 침략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해 그들에게 막대한 고통과 폐해를 끼쳤다." 지적한다. 그의 논단을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논단] 역사 앞에 정직한 국민이 되자   

 

김중산(재미동포 평론가)

 

올해로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지난628 한베평화재단을 비롯한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한국과 베트남 과거사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군에 의한 80 건의 크고 작은 학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이 9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베트남전 참전 8년간 파견된 한국군은 31 2,853명으로 그중 5,099명이 전사하고 11,232명이 부상당했다. 고엽제 피해자만 159,132명으로 생존자들은 지금도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엄청난 희생의 결과는 안타깝게도 베트남 국민 가슴속에 한국민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과 증오심 만을 남겼을 뿐이다.


베트남에는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세워진 증오비 50~60 개에 이른다. 증오비에는 하늘을 찌르는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 비문이 새겨져 있다. 생존자의 증언에 의하면, 1966 12 430명이 목숨을 잃은 빈호아에서는 한국군이 마을 전체를 불태우고 수백 마리의 가축과 양민을 집단 학살했는데 대부분 노약자와 부녀자, 심지어 젖먹이를 포함한 어린이들이었으며 중에는21명의 임신부도 있었다고 한다. 80 노인의 목을 잘라 걸어놓기도 했고, 채로 불구덩이에 던져지기도 했다니 한국군의 잔학성이 가히 조선조 호란 때의 몽고군을 연상케 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외세에 의한 오랜 식민지배 역사와 분단, 그리고 동족상잔의 아픔을 공유하는 나라이다.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인들은 민족주체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외세의 침탈에서 벗어나 자주적 통일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민족해방전쟁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명분 없는 미국의 침략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해 그들에게 막대한 고통과 폐해를 끼쳤다. 1998 김대중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참전을 사과했지만 역대 한국 정부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민간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지난 6 6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행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 경제가 살아났다 연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군이 목숨을 담보로 벌어들인 피묻은 달러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대통령이 언급한 대해 베트남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죽인 대가로 경제성장한 것도 영광스럽게 여기는가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외교부도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언동을 삼갈 것을 요청한다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들에겐 베트남전 참전이 자랑스런 애국의 역사 있겠지만 베트남인들에겐 죽어서도 잊지 못할 끔찍한 학살의 역사임을, 가해자인 우리가  망각해선 안될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없듯 역사의 진실은 결코 감출 없다. 베트남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가공할 전쟁범죄 행위는 이미 삼척동자도 아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데도 참전군인들은 이를 극구 부인한다. 번을 양보해 베트콩으로 의심되는 민간인들은 어쩔 없었다 하더라도 임산부와 젖먹이까지 죽여야만 했을까. 그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도 참회하고 사죄할 모른다면 우리가 후안무치한 일본인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우리가 베트남을 잊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꾸짖는 자가당착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제발 역사 앞에 정직한 국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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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학생님의 댓글

대학생 작성일

아주 옳은 말씀이십니다.

눈감고 아웅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잘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론가님이 항상 건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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