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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L.A.동포들 5.18민중항쟁 36주년 기념식서 결의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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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6-05-20 15:31 조회2,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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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진행

 

 

 

 

엘에이(L.A.로스엔젤레스) 동포들이 5월 18일 저녁 코리아타운 내에 위치한 생명찬교회에서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을 엄숙하고 진지하게 진행하였다.

 

기념식은 남가주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비롯하여 6.15미서부위원회, 한미인권연구소, 남가주호남향우회, 오랜지카운티호남향우회, AOK, 이웃연대, 내일을 여는사람들, 사람사는세상, 종교평화협의회, 우리문화나눔회가 주관하고, 또 조국을 사랑하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활동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쳐 준비하였다.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기념식 1부는 한시헌 한미인권연구소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사, 헌시낭독, 기념공연, 결의문낭독, 광주항쟁 동영상상영,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념식 2부는 곽건영 목사의 사회로 안태형 한반도통일문제연구소장과 김기대 평화의 교회 목사의 좌담회가 있은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정창문 6.15미주서부위원장, 박상준 5.18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은 총칼 앞에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의와 국가폭력에 저항하여 우리나라 민주화를 신장하고 국격을 크게 높힌 고귀한 역사라고 하였다. 위기 속에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도덕성과 위대한 시민정신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좌절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겨레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준 전환의 역사가 된 한편,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안전문제, 인간존엄의 문제, 생활전반의 퇴폐문제를 해결하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고 하였다.

 

광주항쟁에서 목숨을 바친 분들의 고귀한 바램이 헛되지 않도록 국내외의 온 겨레가 힘을 합쳐 함께 잘사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광주항쟁을 더 정의롭고 밝은 미래로 나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게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광주항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이 위로받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 치유되는 날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며 함께 가자고 하였다.

 

다음으로 윤장현 광주시장의 기념사를 동영상으로 상영하였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투쟁으로 민주화를 안아온 5.18광주정신은 광주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되었으며, 과거의 역사가 아닌 미래의 가치로 승화 발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광주가 소외된 사람이 없는 따뜻하고 넉넉한 공동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니 앞으로 이러한 광주를 잘 지켜봐달라고 하였다.

 

이어 김미라 내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가 낭송한 김남주 시 [학살 2]를 듣고 광주항쟁의  동영상을 본 참석자들은 36년 전 5월에 벌어졌던 국가폭력의 그 살벌함과 노골적이고 계획적인 살륙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 그리고 국가가 외세를 등에 업고 국민을 짓밟고 죽이는 처참한 역사를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하였다.

 


 

 

학살 2

 

-김남주-

 

 

오월 어느 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대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 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낮이었다.
낮 12시 나는 보았다.
총검으로 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이민족의 침략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민족의 약탈과도 같은 일군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악마의 화신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아, 얼마나 무서운 낮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노골적인 낮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날 밤이었다.

 

밤 12시 /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심장이었다.
밤 12시 / 거리는 용암처럼 흐르는 피의 강이었다.
밤 1시 / 바람은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밤 12시 / 밤은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의 눈동자를 파먹고
밤 12시 / 학살자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시체의 산을 옮기고 있었다.

 

아, 얼마나 끔찍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조직적인 학살의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 낮이었다.

 

낮 12시 / 하늘은 핏빛의 붉은 천이었다.
낮 12시 / 거리는 한 집 건너 울지 않는 집이 없었다.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올려 얼굴을 가려 버렸다.
낮 12시 /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 버렸다.

 

아,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리 처참하지는 않았으리
아, 악마의 음모도 이리 치밀하지는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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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 36주년을 기념하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결의문>
 

 


우리 모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헌법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 헌법 정신을 부정한 박정희 독재정권이 무너졌을 때 우리가 느꼈던 기쁨은 잠시였고  다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였다.  36년 전인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들은 새로운 군사독재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웠다.

군사독재자들은 겨레의 아픔인 남북분단을 치유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영구분단을 획책하며  군대의 힘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독재를 정당화 했다. 1980년 5월 군사독재 타도를 위해 빛고을 광주 시민들은 피로 일어서서 우리겨레의 미래를 밝혀주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멀리 동학혁명에서 419 혁명으로 그리고 광주의 518 항쟁을 모태로 생긴 것임을 명심하고 있다.

518민주화 항쟁 36주년을 기념하여 이에 우리는 광주의 희생과 원통한 한을 풀고 거룩한 영령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모였다.모든 원인은 분단에 있으며 분단을 이용하여 종북몰이로 오늘도 종북을 팔아 국민을 억압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매국노들을 척결하여 통일조국의 영광을 누리고자 모였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첫째  518정신을 받들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할 것이다.

둘째 518정신을 훼손하는, 분단을 이용하여 종북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세력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셋째  518 민주영령의 염원이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조국의 평화통일에 위해 앞장선다.

넷째  대한민국에 수구 보수 세력이 재집권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다한다.

다섯 째  내가 속한 지역사회부터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범을 보여 겨레의 화해와 통합에 기여한다.



2016년 5월 18일
518 민주화 운동 36주년을 기념하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조국을 사랑하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활동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쳐 준비한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광주항쟁에 목숨을 바친 영령들과 순국열사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참석자들


[기사출처:재미동포전국연합회 홈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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