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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유엔제재,제국주의와 대국주의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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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6-04-29 12:34 조회3,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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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국제문제 평론가 김기욱 선생은 "유엔제재문제에서 중러문제 특히 중국문제는 안보리문제의 핵심문제이다. 다음 몇가지 이유에 근거해서다. 첫째 안보리에서 도적(제국주의자)들이 도적질(제국주의)하는것을 중러가 막지 못하는 문제다. 둘째 도적을 막지 못하는것은 물론 중러가 오히려 도적질을 돕는 문제다. 셋째 도적이 합법적으로 도적질하기 위해 만든 절대 불의하고 불평등하며 불공정한 안보리구도를 바꾸어내지 못하는 문제다. 넷째 도적이 유엔모자 쓰고 벌이는 도적질에 유엔대북제재결의안 2270호(이하 2270사건)때처럼 오히려 중국이 앞장서는 문제이다. 중러 특히 중국문제가 유엔안보리문제의 핵심문제라고 주장하는 근거"라고 전재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보냈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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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유엔제재, 제국주의, 대국주의의 함수관계


 

*글:김기욱 (재미동포 연구가)


 

들어가는 말

 

유엔제재문제에서 중러문제 특히 중국문제는 안보리문제의 핵심문제이다. 다음 몇가지 이유에 근거해서다. 첫째 안보리에서 도적(제국주의자)들이 도적질(제국주의)하는것을 중러가 막지 못하는 문제다. 둘째 도적을 막지 못하는것은 물론 중러가 오히려 도적질을 돕는 문제다. 셋째 도적이 합법적으로 도적질하기 위해 만든 절대 불의하고 불평등하며 불공정한 안보리구도를 바꾸어내지 못하는 문제다. 넷째 도적이 유엔모자 쓰고 벌이는 도적질에 유엔대북제재결의안 2270호(이하 2270사건)때처럼 오히려 중국이 앞장서는 문제이다. 중러 특히 중국문제가 유엔안보리문제의 핵심문제라고 주장하는 근거다.

 

▲제국주의 풍자만화, 식민지 백성들에게 남는 것이라고는 아무짝에 도움이 안 되는 성경 뿐이었다

 

도적이 도적질하는것이야 그렇다치자. 제국주의자들이 제국주의하는것은 하등에 놀랄 일이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제국주의하지 않는것이 이상하다. 도적들이 유엔안보리 상임리사국 모자를 쓰고 도적질하는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의도한것이다. 세상 속이고 바보 만드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에겐 제일 기본임무다. 그 분야에서 그들은 500년 전문가다. 주지하듯 거짓, 속임수, 위선, 파렴치, 뻔뻔함, 사실부정 등은 미국이 500년 북미주원주민대량학살사를, 일본이 일본군성노예 같은 천인공노할 식민지시대 온갖 범죄를 한사코 부정하고 발뺌하듯 동서고금 존재한 모든 제국주의자들의 기본적인 본성이다. 제국주의자들의 변함없는 특성이다.

 

 

안보리: 제국주의자들이 유엔이름으로 반제자주국가 제재하는 곳

 

안보리문제의 핵심은 그러나 도적들(제국주의자)이 도둑질(제국주의)하는 문제보다 도적이 아니라는 나라들이 도둑질을 돕는 문제다. 모택동주석이 1965년 가을 발표한 시 “念奴娇, 鸟儿问答”에서 핵심으로 지적한 문제다. 참고로 모주석은 당시 소비에트수정주의를 “奴”(nu:종/노예 노) “娇”(jiao:嬌의 간자체, 아리따울 교, 부드럽고 예쁜 귀여운 조그만 女兒의 嬌態를 뜻하는 교)에 비유했다. 해석은 각자에게 맡긴다. 유엔안보리문제는 “도적이 아닌/아니라는 대국” 중러가 유엔이름으로 제국주의자들이 벌이는 70년 백주대낮 도둑질을 막지 못하는 문제다. 막지 못함은 물론 2270사건처럼 거꾸로 도둑놈을 돕는 문제이다. 제국주의자들의 도둑질을 도적이 아니라는 중러가 결과적으로 정당화시켜주는 문제다. 제국주의세력에게 도덕성을 실어주는 문제다. 그들을 합법화시켜주는 문제다. 자가당착, 극단적 위선이다.

 

2270사건처럼 중국이 제국주의보다 한발 더 앞서는 문제다. 도적이 아니라는 중국이 도적미국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문제다. 안보리라는 제국주의패권구도에서 중러문제 특히 중국문제가 핵심문제로 대두한 배경이다. 다시 정리하면 2270사건은 미국이 놓은 덧에 중국이 또다시 걸려든 사건이다. 워싱턴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에 또 당한 사건이다. 결국 제국주의분열이간책이 결국 빛을 본것이다. 조중러 각개격파전략에 중국이 또다시 동원된것이다. 2270사건은 따라서 제국주의가 조중러를 상대로 수십년 공들인 속임수분열이간각개격파전략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았음을 뜻한다. 오랜 제국주의전략이 중국을 무릎 꿇리면서 드디어 빛을 본것이다. 중국과 세상양심들이 오늘 불가사의해보이는 중국문제본질이 도대체 무엇인지 묻는 이유다. 절규하듯 묻는 물음이다.

 

 

전체인류와 세상이 중국에 묻는다.

 

중국이 왜 그리도 미국을 두려워하는지 묻는다. 무엇이 부족해 숨 넘어가는 미국을 다시 살려내는지 묻는다. 동북아에서 칼로 제 눈 찌르는 행위를 왜 또 다시 반복하는지 묻는다. 동북아/유라시아는 물론 지구촌 전체정세에 파괴적 영향을 끼칠 전략적 우(愚)를 왜 반복하는지 묻는다. 500년 서구일극지배세상을 끝장내기 위한 가열찬 반미대결전이 전개되는 결정적 순간 어떻게 혼자만 살겠다며 전선을 이탈할수 있는가. 그것이 배신행위란 사실을 정녕 모르는지 묻는다. 그 행위가 결국 언젠가 자신도 그리고 동지들도 모두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일종의 전략적범죄행위임을 모르는지 묻는다.

 

자국이기주의라는 함정(사드배치/중남해문제)에 빠져 자신은 물론 이웃과 세상을 또다시 제국주의군홧발에 짓밟히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거래를 왕이 외교부장이 어찌도 그리 태연하게 연출할 수 있었는지 묻는다. 미국과 동침하며 거래하는것이 자신과 이웃, 세상에 무엇을 뜻하는지 정녕 몰랐는가 묻는다. 사회주의원칙도 반제자주원칙도 헌신짝처럼 버리고 미국과 한배 타서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그것이 정녕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는가 묻는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갖고 있는지 묻는다.

 

1950년 10월 모 주석은 중국과 조선이 순망치한관계인 것을 강조하며 조선에서 발생한 “제국주의침략전쟁”에 중국인민지원군을 보내 항미원조조국보위전쟁에서 조선과 함께 피흘려 싸웠다. 세상은 70년 뒤 중국이 과거 함께 피흘려 싸운 반제자주국가 조선을 미국에게 어떻게 거래할(팔아넘길)수 있었는지 묻는다. 그래서 무엇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았는지 묻는다. 그들에게서 돌려 받을 것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이기에 1세기에 가까운 장구한 기간 함께 싸운 항일전쟁, 항미전쟁 혁명동지를 그렇게 팔아 넘길수 있었는지 묻는다.세상사람들 말처럼 중국(대국)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작은나라가 큰나라 말 듣지 않아 정녕 괘씸해서 넘겼는가 묻는다.

 

아니면 조선이 “제 인민은 굶기면서 핵무기나 개발하고 무력도발 일삼아 지역과 세상의 평화, 안전을 해치는 깡패국가(Rogue state)”라는 미국의 수십 년 거짓선전을 정녕 진실로 믿어 성큼 미국 따라나섰는가 묻는다. 지역과 세상의 평화, 안전을 끝없이 해치고 도발을 일삼는 주체가 미국이 아니라 조선이라고 진심으로 믿었기에 그랬는가 묻는다. 특히 도대체 어떤 거래였기에 2270사건에선 아예 미국대신 전면에 칼까지 들고 나서게 됐는지 묻는다. 안보리가 제국주의세력이 반제자주국가 때려잡는 곳인지를 정녕 몰랐는가 묻는다. 유엔제재가 조선,이란,쿠바 같은 반제자주국가를 주로 고립압살하고 악마화하는 도구란 사실을 정녕 몰랐는가 묻는다. 수십 만 조선혁명가들이 모택동, 주은래 등 수백수천 만 1세대 중국혁명가들과 함께 중국혁명 전과정 피흘려 싸워 건국한 “중화인민공화국”은 오늘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가 묻는다.

 

“이상한 중국”

 

과거 중화인민공화국자리엔 오늘 개혁개방시대 이론들인 흑묘백묘론, 화평굴기론, 선부론, 실용주의 내세워 제국주의와 동침하며 반제자주사회주의원칙을 흥정하는 “이상한 중국”(곽동기 박사)만 대신 보인다. 세상은 2270사건이 “위대한 중국혁명”이 결국 실종된 것을 의미하는것은 아닌지 진정 염려한다. “이상한 중국”을 쓴 곽 박사도 그중 하나다. 모택동주석이 오늘 살아 있다면 황금만능논리가 뼈속까지 물든 하여 무서울정도로 미국화한 오늘 중국에게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 오늘 중국공산당 5세대지도부에게 그는 어떤 조언을 할까. 어떤 비판을 할까. 뒤에 소개할 모 주석 시에서 함께 해답을 찾아보자.

 

세상은 오늘 중국 모습에서 반세기전 중국혁명의 위대한 모습은 찾기 어렵다고 한탄한다. 조선문제에서 중국이 무릎 꿇자마자 숨이 거의 다 넘어가던 미국은 오늘 잠시 회생한 모습이다. 사회주의중국이 제국주의잠시부활에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역설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또 하나의 비극적 역설이다. 미국은 비록 늙고 지쳤지만 과연 노회한 500년 제국주의다웠다. 교활한 제국주의전략에 머지 않아 고희를 맞는 사회주의중국이 또 당한 것이다. 어이없이 또 당한 것이다. 그것도 결정적순간에 당했다.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데 중국에게서 긍정적 역할을 기대했던 세상양심들은 30년 개혁개방 시기 급격히 자본주의화하며 발생한 숱한 중국사회문제들을 그동안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루지 않았다. 삼가했다. 급격한 자본주의화 과정에 부딪히는 제반 문제들을 때가 되면 중국이 바르게 극복해주기를 바랬기에 삼가하고 주저했다. 지구촌양심들은 그러나 오늘 혼란스럽다.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문제가 간단해보이지 않아서다. 심각해보여서다. 2-30년 주저하고 삼가했던 중국문제를 오늘 지구촌양심들이 너도나도 다루는 이유일 것이다.

 

 

2270사건에서 드러난 중국문제의 본질 : 중국식수정주의

 

개혁개방시기 30년 심화된 중국식수정주의문제가 2270사건을 계기로 전면에 대두한 것 같다. 중국사회의 급격한 미국화는 지난시기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으로 미화되군 했다. 미국에 무릎꿇는것은 화평굴기론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개혁개방시기 심화된 중국의 미국화 곧 자본주의화는 중국식수정주의문제가 심화된 과정에 다름아니다. 2270사건은 중국식수정주의가 더는 자신을 숨길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어 일종의 폭발 임계점에 달했음을 뜻한다. 수정주의가 더 이상 가면쓰고 살수 없게 된 것이다.

 

과거 소비에트처럼 중국공산당 안에서도 수정주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더는 숨길수 없게 된것이다. 개혁개방이론으로 30년 합리화했던 수정주의문제가 폭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중국사회 미국화(자본주의화)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후 주석의 2011년 경고는 따라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미국화문제가 중국사회곳곳에 그리고 인민들 사상의식 속에 그들의 문화정서 속에 이미 깊이 뿌리내렸기때문이다. 뒷북 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러나 국가주석 위치에서 당시 후 주석이 내린 용단은 역사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2270사건은 한편 중국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온 세상이 한눈에 알 수 있게 도왔다는 측면에서 일정하게 긍정적 의의가 있다. 그 사건은 중국은 물론 세상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등소평의 흑묘백묘론, 털색깔과 관계없이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면서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주의에서 이탈한 수정주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개혁개방시대를 상징하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등소평의 그 유명한 지론들은 그러나 오늘 중국 안팎에서 중국식수정주의 뿌리 혹은 서곡에 다름아니었다는 지적에 직면해있다. 그 지적은 크게 틀리지 않아보인다. 중국식수정주의문제를 변명하거나 혹은 감추고 때로 비판에서 피해가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 이론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고 널리 소개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숱한 문제들에 부딪힐 때마다 그 이론들은 근본적인 자기비판, 자기반성보다는 결국 자기합리화에 그치고 말았다는 비판도 있다.

 

 

개혁개방시기 30년 중국식수정주의문제 표면으로 드러나다.

 

유엔대북제재 관련 드러난 중국의 그 유명한 갈지자행보 곧 중국식수정주의문제는 2270사건을 고비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중국이 제국주의와 동침한 것은 실로 어제오늘이 아니다. 대북제재문제에서 그들은 오래 동침하고 거래했다. 그렇다. 중국식수정주의문제는 실은 오래된 문제이다. 30년 개혁개방시기 밑도끝도 없이 심화됐다. 1979년 중미수교를 시작으로 심화된 수정주의문제는 중일수교, 중한수교를 거치며 더욱 심각해졌다. 병이 더 깊어졌다고 볼수 있다.

 

중국이 조선과 적대관계의 이웃 모든 나라들과 수교하고 밀월관계로 들어간것은 개혁개방(흑묘백묘)론, 대국주의, 자국이기주의가 결합한 중국식수정주의문제라고 해석해 틀리지 않다. 중미,중일,중한수교를 달리 해석하면 함께 싸우던 동지를 적들의 포위 속에 혼자 놔둔채 자기만 살겠다고 적진으로 도망간 사건이다. 엄밀히 평가하면 그 사건 역시 중국식수정주의문제다. 신의도 도리도 원칙도 없는 하여 사람으로치면 사람취급받기 어려운 행위다.

 

그렇다. 중국공산당 수정주의문제는 갑작스런 문제 아니다. 공론화되진 않았으나 그 문제는 중국자신을 포함 이웃나라들과 지구촌양심들에게 오랜 걱정거리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중국식수정주의문제를 가능한 언급하지 않았다. 공론화하는것 자체를 가능한 삼가했다. 인내했다. 염려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관심을 갖고 오래 지켜봤다. 그러나 2270사건 전후 중국식수정주의문제가 전면에 표면화되면서 오래 삼가하고 주의했던 “동지적” 예의, 인내, 배려는 오늘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됐다. 모주석의 시에서처럼 실망과 통한의 아픔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것 같다.

 

수정주의문제는 원칙과 신념이 아니라 상황,조건,이해관계에 따라 끝없이 갈지자행보를 일삼는 문제다. 신의, 도리, 원칙같은것을 기대해선 안되는 문제다. 기대할 경우 끝없는 배신감에 통한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문제다. 모주석 시에서 얻는 역사의 가르침이다. 2270사건이 세상의 예상을 뒤엎긴 했지만 그러나 이제 더는 불가사의가 아니다.그 사건은 중국식수정주의문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문제는 이제 더 이상 불가사의,실망,염려,애증,의문,섭섭함의 대상이 아니다. 대신 비판해야 할것은 솔직하게 비판해야 하는 대상이다. 허심탄회하게 비판하고 싸울것은 싸워야 하는 대상이다. 어렵더라도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그래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왜? 도대체 왜? 오늘 중국이 무엇이 부족해서?

 

자국이기주의, 대국주의, 제국주의와의 동침, 거래

 

2270사건 전후 중국문제는 유엔안보리구도문제 전면에 등장했다. 오늘 세상엔 그 사건이 중국-미국간 거래로 발생한 것이란 사실에 대해 더 이상 의문이 없다. 2270사건은 중국이 미국과 노골적으로 동침을 시작하며 거래로 태여난 작품이다. 자국이기주의,대국주의,제국주의가 만든 일종의 오작품이다. 중국이 대북제재에서 미국대신 전면에 등장케된 배경이다. 문제는 중국이 가라앉는 배를 탔다는것이다. 이것은 지구촌정세를 읽는 모두에게 오늘 또 하나의 새로운 불가사의다. 혼돈스럴 정도로 불가사의다. 왜? 무엇때문에? 중국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가라앉는 배를 탄 것인가? 무엇이 두려워선가?

 

2270사건은 상대에 겁부터 집어먹지 않고선 불가능한 거래였다. 그렇다. 칼로 제눈 찌르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중국 자신도 따라서 모를리 없다. 그 사건은 제 정신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지 않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세상이 도대체 무엇이 중국문제의 근본원인인지를 묻는 이유다. 세상은 그 사건이 무엇보다 먼저 중국이 욕심에 눈멀어 비롯된 결과라는데 이견이 없다. 대국이 소인배로 전락한 사건이다. 중국이 자국이기주의에 포로되어 거래에 나섰다는 분석은 따라서 틀리지 않다. 설득력있다. 대국주의가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그것도 일리있다.

 

2270사건은 한편 중국이 성동격서전략에 무릎 꿇은 사건이었다. 중국이 사드배치/중남해문제라는 허수를 이용한 워싱턴꼼수전략에 놀아난 사건이다. 중국이 대북제재에서 미국과 거래에 나서도록 허수(꼼수)로 상대의 발을 묶은 전략이다. 중국이 자국이기주의, 대국주의에 포로되어(욕심에 눈 멀어) 결국 거래에 응할 것을 정확하게 내다본 전략이었다. 사회주의혁명의 근본이자 대원칙인 반제자주원칙을 중국이 미국과 거래한 배경이다.

 

2270사건에서 중국이 미국과 동침하며 거래한 사건은 1960년대 중국핵개발당시 소연방이 미영제국주의자들과 동침하며 거래한 사건과 근본에서 같다. 조선문제에서 중국지도부가 보인 행보는 반세기전 소비에트지도부가 중국에게 보인 행보와 같다. 반세기라는 시간차이에도 불구하고 두사건 사이엔 그 어떤 차이도 없다. 한치의 차이도 없다. 본질에서 오늘 중국지도부와 반세기전 소비에트지도부는 판에 박은것 처럼 같다. 주지하듯 당시 소비에트사회주의는 수정주의문제로 이미 망국에로의 길을 걷던 때다.

 

1962년 쿠바미사일위기는 쏘미대결에서 소연방이 미국에 처음으로 무릎 꿇은 사건이다. 그리고 1년뒤 전자는 후자에게 또다시 무릎꿇었다. 모스크바에서 미영과 아예 노골적으로 동침을 시작하면서다. 제국주의세력을 아예 안방으로 불러들여 중국핵개발을 저지키로 합의한것이다. 모주석이 자신의 시에서 중국식표현으로 3가조약이라 부른사건이다. 소련공산당이 제국주의자들과 협정까지 맺으며 사회주의이웃을 목조르겠다고 공포한 사건이다. 소련공산당이 중국공산당을 배신한것이다. 사회주의를 배신한것이다. 그 배신행위는 정확히 30년뒤 소연방을 붕괴시켰다. 그 사건은 일종의 자살행위었다. 그렇다. 그 배신행위는 정확히 30년뒤 소연방을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했다. 소비에트수정주의가 낳은 후과다.

 

“사회주의종주국”이 목전의 자국이익 때문에 사회주의이웃을 제국주의자들에게 팔아넘긴 사건이다. 대국주의와 제국주의가 거래/동침하며 발생한 반세기전 역사의 비극이다. 목전의 이익 곧 자국이기주의(욕심)에 눈 먼 결과다. 그러나 문제는 반세기전 비극이 오늘 조중관계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뀐 것이 있다면 반세기 전 소비에트역을 오늘 중국이 하고있다는 것외에 바뀐 것이 아무도 없다. 진짜 문제는 그러나 다른데 있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두려움은 곧 자멸행위

 

1960년대 초기 시작된 소련공산당수정주의는 30년 뒤 붕괴하기까지 소연방이 미국을 내내 두려워하게 만든 근본원인이다. 개혁개방시기 30년 중국 또한 미국을 내내 두려워했다. 모주석 시대와 달리 개혁개방시기 중국 또한 소비에트처럼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졌다. 제국주의를 사대했다. 사대주의문제다. 지어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부러워했다. 개혁개방 30년뒤 오늘 중국사회가 거의 100%미국화됐다는 평가는 따라서 크게 틀리지 않다. 후주석 경고처럼 오늘 중국의 현실이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는 물론 돈있는 사람 거의 100%자녀들이 미국,영국 등 유럽에서 유학하게된 배경이다. 2011년 후주석이 경고한 서구화/미국화문제다.

 

미국화가 중국이 미국을 끝없이 두려워하고 결정적 순간들에 제국주의에게 무릎꿇게 만든 주범이란 사실에 대해 세상엔 크게 이견이 없다.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국가주석이 공개할 정도로 중국사회와 전체인민의 미국화정도는 이미 심각하다. 대단히 심각하다. 신의,도리,원칙까지 버린채 제국주의와 거래하고 동침까지 하게 만든 근본배경에 미국화가 있는 것이다. 오늘 현실은 그 지적이 틀리지 않았음을 웅변한다. 미국주도 수십 년 유엔대북제재와 중국의 미국화는 따라서 서로 무관치 않다.

 

중국은 결과적으로 조미대결에서 반제자주국가 조선을 도운것이 아니라 거꾸로 제국주의미국을 도운 것이다. 중국이 제국주의와 함께 조선을 고립압살하는데 나섰던 역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동안 불가사의었다. 그러나 그 역사는 이제 더는 불가사의가 아니다. 그렇다. 1960년대 소비에트가 중국에게 한 행위를 오늘 중국이 조선에게 똑 같이 반복하고있는 현실은 이제 더는 불가사의가 아니다. 이유여하를 막론코 사회주의중국이 제국주의세력을 도와 반제자주사회주의국가 이웃형제 조선을 고립압살하겠다고 나선 역사는 벌써 오래됐다. 2270사건에선 주지하듯 오히려 중국이 미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유엔대북제재는 따라서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중국미국화의 한 결과일뿐이다.

 

중국사회미국화가 심화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공산당은 물론 중국사회 절대(?)다수가 세상을 모두 미국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사고하기에 발생한 자연스런 결과다.미국소프트파워전략의 승리다. 대승리다. 화폐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에게 치명타를 매겼다면 문화(정치사상의식)전쟁에선 미국이 승자다. 패자는 거꾸로 중국이다. 오늘 현실은 워싱턴의 30년 문화제국주의전략이 중국을 거의 완벽하게 무릎꿇렸음을 웅변한다. 21세기 최대 불행중 하나다.

 

그렇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두려움은 중국미국화 결과다. 개혁개방정책의 대표적이론들인 흑묘백묘론, 화평굴기론, 선부론, 실용주의 등 화려한 수식어들로 위장한 30년 중국식수정주의가 낳은 결과다. 수정주의 후과다. 미국화는 수정주의가 낳은 중병이다. 회복키 어려운 중병이다. 치료가 쉽지 않다. 제국주의를 두려워하게 만든 원인은 바로 그 중병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코 문화적으로 사대주의하며 제것을 잊어버리는것은 예나지금이나 망국의 지름길이다. 제국주의를 사대하는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역사에 없다. 사대는 모든것을 뿌리부터 썩게 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민들 속에 “한국우상”이 가득한 이유다. 이것 역시 중국사회미국화가 낳은 결과다. 망국의 지름길인 미국화문제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대선배이다. 마치 할아버지 같은 존재다. 두나라 다 친미사대가 기본인 조건에서 전자에 대한 환상이 중국에 넘쳐나는것은 따라서 자연스럽다. 전자가 “미국화대선배기”때문이다. 중국정부가 통제조절해도 중국인민들속에 소위 “한류열풍”이 멈추지 않는 이유다. 중국미래가 염려되는 이유다. 극단적형태의 미국식자본주의, 서양기독교근본주의, 반민족적인 친미친일사대주의, 반공반북주의로 이미 망국의 길에 접어든 한국에 대한 환상이 넘쳐나는 중국사회가 진정 걱정되서다. 두 나라 미래가 암담해서다. 둘다 똥과 된장을 구분치 못하는 경우기 때문이다.

 

 

중국 미국소프트파워(문화제국주의)전략에 먹히다.

 

반제자주를 원칙으로 하는 사회주의혁명이 제국주의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나라가 정치사상적으로 이미 소프트파워전략에 먹힌것을 뜻한다. 제국주의 눈으로, 기준으로, 사고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것을 뜻한다. 자신도 그리보고 남도 그리보는것이다. 1960년대 30년 소비에트지도부가 그랬다면 개혁개방시기 30년 중국지도부도 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정주의란 측면에서 둘다 근본에서 같은 길을 걸었다. 외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에서 둘이 걸은 길은 같다. 두나라 다 제국주의를 두려워하고 사대했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 두려움은 따라서 자연스런 결과다. 어제오늘 지구촌현실이 증언하는 역사현실이다.

 

30년 개혁개방시기 중국식수정주의(미국식자본주의화)가 중국인민의 눈을 멀게 하고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자주적인 사회주의정치사상문화의식을 잊어버리게한 원인이란 지적은 따라서 틀리지 않다. 미국의 교활한 허장성세전략 곧 허수에 불과한 사드배치중남해전략에 중국지도부가 손들고 완패한 이유다. 꼼수에 속아 두려워하다 완패한것이다. 겁부터 먹은것이다. 사드배치논란이 허수란것도 꿰뚫어보지 못한것이다. 어처구니없다. 중남해에서 벌인 무력시위가 허장성세인것도 역시 꿰뚫어보지 못했다. 중남해무력시위는 미국이 남녘에서 매년 하루가 멀다고 반세기 넘게 연출하는 종이 호랑이광대극(핵침략전쟁연습)같은것이다. 즉 광대극 한번에 중국이 손들고 물러선것이다. 또다시 속은것이다. 그러나 세상이치는 싸움에서 한번 겁먹고 두려워 뒤로 물러서면 끝없이 물러선다는 것이다.

 

그렇다. 한번 무릎꿇으면 끝없이 무릎꿇는것이 세상이치다. 그러다 결국 어느날 순간 주저앉는것이다. 소비에트가 30년 수정주의하다 1990년대 초 결국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것과 같다. 주지하듯 1962년 첫 미쏘대결에서 소비에트를 무릎꿇게 한 그 사건은 정확히 30년뒤 소비에트사회주의를 붕괴시켰다. 1965년 모주석 시 마지막 구절이 생각난다. 미영제국주의자들과 소비에트수정주의를 향해 외친 절규다. “두고보라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뒤집히는가를” 그 통한의 절규는 틀리지 않았다. 30년도 채 안되여 소연방은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지난 30년 개혁개방시기 중국은 미국에게 끝없이 물러서고 타협했다. 무릎꿇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화평굴기론으로 미화했다. 그러나 핵심은 끝없이 패배한것이다. 패배가 습관화된것이다. 조미대결에서 미국이 조선에 끝없이 패배한것과 같은 원리다. 미국은 조선에 대한 두려움에서 한번도 벗어난적 없다. 조미대결사 전기간 미국이 패배를 거듭한 이유다. 반세기전 소비에트경험이 오늘 중국에서 거듭 반복되며 미래가 걱정되는 이유다. 소연방경험이 중국경험으로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때문이다. 개혁개방 30년내리 걱정한 문제가 정녕 현실로 되고마는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중국미래가 중국만의 미래가 아니기때문이다. 70억인류의 1/6을 차지하는 중국문제는 우리를 포함 인류전체의 문제다. 인류모두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

 

중국이 실패한 소비에트처럼 잘못되지 않게 깨여있는 중국사람들은 물론 세상 지각있는사람 모두 일어나야 할때다. 2270사건이 갖는 파괴적후과가 결코 간단치 않기때문이다. 2270사건은 주지하듯 조선문제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본질에서 조선문제가 아니라 중국문제다. 70년 끝없는 봉쇄,제재,고립압살,핵전쟁위협 속에 살면서도 한치의 동요없이 쉼없이 제 갈길 가며 승승장구하는 조선이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 조선이 문제가 아니라 급격히 “자본주의화하며” 곧 정치사상문화적으로 미국에 끝없이 먹히우며 갈팡질팡하고 오락가락하며 갈지자행보를 일삼는 중국이 문제다. 1-3부에서 지적한것처럼 미국제조 북핵문제에서 중국이 20년 갈지자행보(수정주의)하지 않았으면 오늘 소위 북핵문제는 세상에 없다. 아예 존재조차 않았을것이다. 20년 북핵문제는 따라서 중국식수정주의가 낳은 일종의 사생아같은것이다.

 

 

1960년대 소비에트수정주의 반세기 뒤 중국에서 부활

 

개혁개방시기 반제자주사회주의원칙들에서 드러난 중국식수정주의문제는 실은 반복되는 유엔대북제재를 거치며 더욱 심화되었다고 볼수 있다. 70년 계속된 봉쇄,제재속에서 산 조선은 비록 말로 다할수 없는 시련을 겪었으나 붕괴하지 않았다.아무리 어려워도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았다.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약해지지도 않고 위축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백배천배 더 강해졌다. 무엇보다 누구처럼 제국주의에 대해 그 어떤 환상도 갖지 않았다.

 

제국주의를 두려워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조미대결에서 상대를 두려워한 쪽은 조선이 아니라 거꾸로 미국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이 두려워했다. 70년 조미대결사 전과정 조선은 한치의 양보없이 싸웠다. 그 어떤 정황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이 물러섰다. 조선은 거꾸로 워싱턴에게서 양보를 받아냈다. 끝없이 받아냈다. 조선수소탄시대가 웅변하듯 조선은 오늘 붕괴는 커녕 오히려 우주핵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오늘은 세상보란듯 자력갱생,자강력제일주의원칙에 기초한 자립적경제발전전략에 의거하여 경제강국으로도 발돋움하기 위해 끝없이 전진 또 전진하고있다. 조선수소탄시대가 그 대표 증거다.

 

불행히도 오늘 중국은 반대의 길을 가고있다. 2270사건이 최근 예다. 외양의 화려한 개혁개방수치와 성적뒤에 쌓인 칙칙한 어둠들이 증거다. 칠흑같이 어둔 미국식자본주의화 곧 중국사회미국화가 그것이다. 30년 개혁개방뒤 혹 온 세상의 돈을 다 끌어모았을지 모르나 중국은 후주석 경고처럼 오늘 정치사상문화적으로 미국에 먹힌것과 같다. 중국사회전반의 심각한 서구화/미국화가 그것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그러나 정치사상문화가치는 그렇지 않다. 노력없이 탄생할수 없고 희생없이 지켜지지 않는다. 사회주의혁명에서 가장 결정적인 절대적 필수불가결의 무기이자 자산이다.

 

경제적측면에서 개혁개방정책은 미국의 달러세계패권을 위협할 정도로 중국을 세계경제강국으로 성장케했다. 인류사적공헌이다. 화페전쟁으로 불리우는 중미대결은 물론 아직 진행중이다. 끝이 어찌될지 아직 모른다. 세계기축통화 다원화에로의 길을 개척한 공헌은 그러나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인류사적 공헌이다. 바라기는 중국이 화페전쟁으로 불리우는 중미대결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승리자로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전망은 그러나 지극히 불투명하다. 2270사건을 거치면서 더욱 불확실해졌다. 화페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식수정주의문제가 전면에 드러나며 전망이 어렵게 되었다. 미국과의 정치사상문화대결에서 중국이 완패하며 30년 숨어있던 수정주의문제가 도마위에 올랐기때문이다.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게 된 이유다.

 

소련공산당을 붕괴(내부와해)시킨 수정주의문제가 개혁개방 30년 중국사회 전반에 뿌리내린것이다. 소련공산당 수정주의가 중국공산당에서 부활한것과 같다. 중국은 물론 이웃 조선과 러시아를 비롯 세상 전체인류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 이유다. 모두에게 심대한 도전이 될것이다. 독버섯처럼 우후죽순으로 자란 수정주의문제가 중국과 전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게 된것이다. 2270사건을 거치며 “독묻은 사과/사탕”전략으로도 불리는 워싱턴의 문화제국주의전략이 전면에 드러난것이다.개혁개방 30년 감추어졌던 중국식수정주의문제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것이다.

 

 

중국 지구촌반제자주전선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다.

 

중국이 조선문제에서 미국에 무릎 꿇은 순간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21세기 새로운 지구촌청사진들인 BRICS,SCO,EEU,AIIB는 삽시간에 위기에 빠지게 됐다.반제자주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반제자주진영 특히 브라질,남아공,인도에서 연이어 들리는 우울한 소식들은 따라서 우연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열에서 핵심에 섰던 중국이 미국에 무릎 꿇자마자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제자주세력에 대한 워싱턴텔아비브제국주의세력의 총반격이 최근 비등해진것과 무관치 않을것이다.

 

세상 특히 지구촌반제자주진영은 중국이 향후 다른 문제들에서도 조선에서처럼 갈지자행보를 취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세상 많은 나라들이 가지기 시작한 의문이다. 중국이 미국과 거래하며 조선핵문제에서 취한 갈지자행보가 조선에게만 아니라 세상을 근본에서부터 바꾸어가고있는 지구촌반제자주전선에 지대한 장애를 초래했다고 보는 근거다. 2270사건은 워싱턴에겐 꿈에도 소원이던 조중러리간책이 제대로 먹혀든 획기적 사건임이 틀림없다. 반면 세상의 참된 변화를 위해 일하는 지구촌반제자주진영에게는 참으로 불행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2270사건에는 지구촌정세 관련 또 다른 하나의 위험이 도사리고있다. 지난 몇년 반제자주세력에게 끝없이 밀리며 특히 우크라이나,수리아사태에서 결정적으로 무너지며 붕괴현상이 급격히 진행됬던 미국이 2270사건을 계기로 재충전기회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따라서 중국이 무릎꿇은것으로만 끝날 사건이 아니다. 중국만의 일보후퇴가 아니다. 반제자주전선 전반에 심대한 위기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범세계적 차원의 후퇴다. 2270사건은 자국이기주의, 대국주의, 타협주의, 패배주의, 흑묘백묘주의 곧 중국식수정주의가 중국은 물론 지구촌정세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것이란 분석은 따라서 틀리지 않다.

 

 

2270사건 조미대결 인류미래운명이 걸린 세기적대결로 자리매김하다.

 

2270사건을 거치며 조선수소탄시대로 상징되는 조미핵대결은 인류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명실상부한 세기적판가리대결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국” 중러가 미국과의 대결에서 후퇴하며 오늘 그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조미대결이 자타가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세기적대결로 자리매김하게 된것이다. 그렇다. 2270사건은 세상이 일찍이 모르던 조미대결이 21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류사적대결이란 사실을 깨닫게 했다. 지구촌반제자주전선에서 중국이 미국에 또다시 무릎꿇으며 조성된 정세변화다. 중국은 동시에 미국과 대결을 포기한 순간 지구촌반제자주진영에 일종의 부담스런 존재가 되었다. 의심스런 존재가 된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세계적판도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던 지구촌반제자주전선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 이유다.

 

지난 몇년 21세기 지구촌정세를 대표했던 조미대결,러미대결,중미대결구도에 일정한 변화가 발생한것이다. 오늘 지구촌엔 따라서 조미대결,러미대결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큰 틀에서 같은 반제자주대결이되 근본에선 서로 많이 다르다. 차원이 다르다. 러미대결은 조미대결과 형태,양상,내용,성격,간고성,장기성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 무엇보다 자의건 타의건 적극적이건 소극적이건 러시아 또한 지난 20년 중국과 함께 유엔대북제재를 동의하고 지지,참여했다는 사실이 러미대결을 조미대결과 같은 위치에 올려 놓을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 중미대결,러미대결은 엄밀한 의미에서 70년 계속된 조미대결과 차원이 다르다. 책임과 역할이 크게 다르다. 두 대결은 주지하듯 강대국간 패권대결성격이 짙다. 물론 큰틀에서 두 대결은 조미대결과 반제자주성격을 일정하게 공유한다. 오늘 특히 러시아가 그렇다. 러미대결과 중미대결을 달리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러미대결도 조미대결은 여전히 아니다. 임무,역할이 다른 반제자주대결이다. 조미대결은 따라서 70년 지구촌 유일의 반제자주사회주의대결전인 셈이다. 특히 중러 포함 세상 모든것이 다 변하고 무너졌던 1990년대 이후 조미대결은 명실상부 지구촌 유일의 반제자주사회주의대결이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무엇보다 오늘 조선은 과거의 차원이 근본에서 다른 대결을 벌이고있다. 오늘 조미대결은 조선수소탄시대 벌이는 대결이다. 참고로 기존 핵강대국들 수소탄과 조선수소탄은 같은 수소탄이면서 근본에서 서로 다른 수소탄이다. 무엇보다 조선수소탄은 우리나라는 물론 행성을 포함한지구전체에서 제국주의를 끝장내겠다는 수소탄이다. 그것이 다르다. 조선수소탄이 조선수소탄이자 동시에 인류전체의 수소탄인 이유다. 수소탄성격이 다른것처럼 제국주의와 시시때때로 거래하며 동침하는 대국간 패권대결들인 중미,러미대결과 조미대결이 근본에서 다른 이유다. 조미대결은 제국주의를 지구상에서 끝장내겠다는 대결이다. 다른 두 대결이 갖지 못하는 인류사적 의의를 조미대결이 갖는 이유다.

 

그렇다. 위대한 인류사적의의를 가지는 조선수소탄시대 조미대결은 21세기 유일한 반제자주사회주의대결이다. 대국들이 책임을 방기하는것도 모자라 제국주의와 동침을 즐기고 거래를 일삼는 지구촌정세에서 조미대결은 정녕21세기 유일무이한 인류사적대결이 되었다. 쿠바, 이란, 시리아 등의 반미대결은 조미대결과 같고 다르다.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핵무력으로 제국주의를 타승할수 있는 물리적조건이 준비되어 있는 조선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르다.

조미대결은 21세기 인류미래를 걸고 온 세상을 등에 업은 제국주의국제련합세력과 마지막 판가리싸움을 벌이는 대결이다. “조미대결에 인류미래가 걸렸다”는 주장은 따라서 과하지 않다. 조미대결에 조선의 운명은 물론 인류의 운명 또한 달렸기때문이다. 절대 과한 해석이 아니다. 추상적주장이 아니다. 21세기 지구촌정세의 현주소다. 2270사건 전후 지구촌정세는 또 다시 격변하고있다. 반제자주전선에서 중국이 이탈하며 발생한 변화다.

 

중국의 전선이탈은 오늘 극단적성격을 띠고있다. 극단적형태가 이만저만 아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간것도 모자라 제국주의자들과 함께 대북제재에 앞장선 극단의 비정상이다. 조미대결은 오늘 중국이 제국주의미국을 도와 반제자주사회주의국가와 싸우는 형국이 되었다. 중국이 미국에 무릎꿇는 순간 발생한 상황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미국에 끌려다닐수 있다. 미국이 연출한 3차 소위 “핵안전정상회담”이란 국제사기극에 마치 “꿔다 놓은 보리짝처럼” 앉은 시진핑 주석 모습이 좋은 예다. 처량해 보였다. 참으로 초라했다. 무엇보다 그 자리는 시주석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가지 않은 이유를 세상에 당당히 알리고 워싱턴사기극에 나타나지 않은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선견지명이 더욱 위대하게 보인 이유다.

 

모택동주석이 살아 돌아오면 오늘 중국에 대해 무엇이라 일갈할까.

 

앞에 언급했듯 1965년 가을 모 주석은 당시 세상에 널리 알려진 한편의 시를 썼다. 주지하듯 1960년대 중반은 중국이 핵개발을 강행했던때다. 중국은 안으론 좌경모험주의 등 사회주의혁명과정에 발생한 온갖 소용돌이 속에서 끔찍스러운 홍역을 치루던 때다. 한편 밖으론 서방의 끊임없는 경제봉쇄,금융제재,전쟁위협 등 제국주의세력의 끝없는 고립압살전략으로 모든것이 어렵던 시절이다. 당시 중국 서부지역에서만 2천만이 굶어죽었을 정도로 어려웠다. 핵개발관련 당시 중국이 겪은 어려움은 그러나 굶주림이 아니었다. 고립압살에 미쳐 날뛰는 도적떼들(미영제국주의세력)도 아니었다. 문제는 도적이 아닌 (아니여야 할)이웃 사회주의우방 소연방이었다.

 

1963년 7월 8일 모스크바에 미영까지 불러들여 중국핵개발을 저지하는데 소련공산당은 주도적역할을 했다. 당시 그들은 중국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으면 “북경폭격”도 불사하겠다고까지 위협했다. 당시 중국최고지도부는 물론 물러서지 않았다. 타협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국주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늘에 비하면 당시 중국에겐 물질적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그러나 제국주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늘과 천지차이다. 중국이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오히려 소연방의 배신이었다. 새로운 혁명전쟁을 결의했던 핵심배경이다. 중국지도부가 1965년 중국혁명근거지 정강산에 다시 들어갔던 결정적계기다.

 

중어로 “念奴娇, 鸟儿问答”란 제목의 시는 그때 쓰여졌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참고가 될 것 같아 글뒤에 시 전문*을 실었다. 시는 미영중심의 서방제국주의세력의 경제봉쇄,금융제재,전쟁위협도 모자라 사회주의이웃마저 제국주의와 동침하던 시절 쓰여졌다. 60년 넘게 특히 6개의 유엔대북제재가 남발됐던 지난 10년 조선이 처한것과 똑같은 처지에서 쓰여진 시다. 모주석은 시에서 소련공산당의 수정주의문제를 신랄히 비판했다. 비하,야유가 섞인 노골적표현, 비유까지 사용했다. 예를 들면 제국주의자들은 재잘거리는 “참새”에 비유했다. 반면 수정주의하다 패배주의에 빠진 채 제국주의를 두려워하며 적과 동침을 서슴치 않던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교태부리는 노예”에 비유했다.

 

모주석은 제국주의자들이 재잘거리는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도적이 도적질하는것이니 그러려니했다. 문제는 사회주의종주국이 제국주의적들과 동침하며 경제봉쇄, 금융제재도 모자라 북경폭격위협까지 가한것이다. 시를 해석한 주석에 의하면 모주석을 비롯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부와 전체 중국인민이 제일 견디기 어려웠던것은 배신감이었다. 중국사람들이 당시 모주석시를 “통한의 시”라고 부른 이유일것이다. 중국지도부가 동해안에 제1방어선, 험준한 산맥과 사막으로 둘러싸인 서부의 간쑤지방 란저우일대를 제2방어선으로 설정한 뒤 정강산으로 들어가 제2의 중국혁명을 비장히 결심하던 때를 감안하면 시의 배경이 이해된다.

 

나가는 말

 

중국이 1960년대 고립압살로부터 벗어남은 물론 경제발전과 함께 서방의 끝없는 핵전쟁위협에 자위력차원에서 개발한 핵억제력과 조선이 1990년대-2000년대 핵개발을 강행한 상황은 반세기 전 중국이 처했던 상황과 문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다. 똑같다. 판에 박은듯처럼 같다. 비극은 반세기전 역사가 오늘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20년전 시작된 비극이다. 역사의 비극은 도적이 아닌/아니라는/아니여야할 나라들이 도적과 한배(유엔안보리)탄 채 결과적으로 도적질(유엔제재)을 돕는 문제다. 그렇다. 문제는 신의도 도리도 원칙도 잊었던 반세기 전 소비에트수정주의문제가 오늘 중국에서 판에 박은 것처럼 똑같은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2270사건은 한마디로 자국이기주의, 대국주의, 제국주의가 동침한 사건이다. 유엔구도문제는 도적보다 오히려 도적이 아니라는 나라들에서 찾아야 옳을 것이다. 반세기 전 모주석이 남긴 “통한”의 가르침이다.

 

모택동의 시

“교태 부리는 노예를 생각하며”

 

붕새(중국) 한번 날개 펴면

구만리창공에 나래쳐오르고

거센 회오리바람 일어나네

푸른 하늘 등에 지고 천지를 부감하니

곳곳마다 인간성벽이구나

 

포화는 연일 천지를 짓밟으니

참새들(미국,영국,이전 소련)은 풀을 찾아

짹짹이며 야단인데

그래도 붕새는 날아야 하리

 

어디 좀 물어보자 군자(중국)가 어디로 가야 할지

참새떼는 대답한다 선산과 백옥루에 가라고

2년전 달밝은 밤 3집(영국,이전 소련,미국)이

모여앉아 계약한줄 모른다더냐

 

감자랑,소고기랑 먹을것이 있으니

이치에 맞지 않는 나발을 불지 말라

두고보라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뒤집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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