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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명 회상기] 미완의 혁명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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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6-04-20 10:17 조회4,37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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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양심언론인 이선명 선생(US NEWS 주필)은 4.19 학생의거 56주년을 맞아 그의 회상기에서  "최근 유신잔재 세력에 의한 역사의 역류(逆流) 속에 극단적 매카시즘의 발호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민중이 통일대장정(大長程)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바로 4.19정신이 한국민중의 심장에 내연되고있 때문이다.  따라서 4월혁명의 봉화(烽火) 우리민족이 통일을 성취하고 정의와 자주에 입각한 진정한 해방을 실현하는 날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밝혀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지적한다. 그의 4.19 회상기를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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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기] 미완의 혁명 4.19 

 

 

 

 *글: 이선명/US News 주필




칠흑과 같은 밤이다. 어린 김주열의 참시를 보라!

그것은 바로 전제주의 전횡의 발가벗은 나상(裸像)이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하와 폭력으로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임을 자랑한다.”

 

     매년 4월이 오면 나의 기억은 나의 학창시절, 꿈과 낭만이 흐르던 서울대학교 문리대 동숭동 캠퍼스를 헤맨다. 교정에는 곳곳에 진달래와 개나리며 라일락꽃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플라타나스가 봄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대학로를 따라 흐르는 우리가 세느강이라고 부르던 개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교정이 한폭의 아름다운 세잔느의 풍경화처럼 앞에 펼쳐진다.

     1960 4 초순. 모처럼 자유와 낭만을 만끽하던 대학 1학년을 보낸 우리는 이제 2학년 학기를 맞아 본격적인 '수업' 다짐하며  등교한 어느 "봄이 오신" 화창한 캠퍼스에 아닌 비보(悲報) 날아들었다. 우리들의 가슴에 일순 피가 솟구쳐 올랐다. 마산에서 타전된 AP통신의 보도는 짤막했다.

     “낚시꾼은 굉장히 놈이 물린거라고 생각하고 기분좋게 낚싯줄을 당겼다. 그러나 얼마 수면에 떠오른 물체를 보고 그는 그만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몸이 굳어져버렸다. 낚싯줄 끝에 매달려 올라온 물체는 다름 아닌 김주열의 시체였다.”

     바로 3 315일에 실시된 정부통령선거는 원천적 부정선거였다. 선거당일 전국 각지에서는 자유당의 선거부정을 규탄하는 항의가 빗발치듯 일어났다. 마산의 민주시민들도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열에서 실종된 마산 상고 1년생 김주열의 참시(斬屍) 낚싯줄에 걸려 올라온 것이다.

     짧은 비보는 민중들의 가슴 깊이 농축된 이승만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한 울분의 화산을 폭발시켰다.

     남해의 항구 도시 마산에서 솟아오른 불길은 삽시간에 전국을 덮쳤다. 김주열군의 희생이 점화한 점의 불씨는 요원(燎原) 들불이 되어 소백산맥을 타고 북으로북으로 번져나갔다. 불길은 4 15일에는호남의 고도(古都) 전주를 휩쓸었고, 이틀 후에는 서울을 덮쳤다. 418일에는 고대가 일어섰다. 고대생들은 안암동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하여 연좌농성을 벌렸다. 이들의 해산 길은 당시 경무대의 지실를 받은 정치깡패들의 습격으로 선혈(鮮血) 낭자했다.

  드디어 4.19 혁명의 아침이 밝아왔다. 우리는 이상 좌시(坐視) 없었다.

  이날은 화창한 봄날의 해맑은 표정과는 달리 처연한 분위기가 동숭동 문리대 교정을 무겁게내리 누르고있었다. 우리는 등사판으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칠흑과 같은 밤이다. 어린 김주열의 참시를 보라!

그것은 바로 전제주의 전횡의 발가벗은 나상(裸像)이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하와 폭력으로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임을 자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유, 정의, 진리의 서울대 기치를 앞세워 스크럼을 짜고 교정을나섰다.

국회의사당과 중앙청 경무대 입구까지 진출한 날의 시위에는 서울대를 비롯, 고대, 연대등 서울의 거의 모든 대학이 참가했고, 대광중고를 비롯하여 어린 중고생을 포함하여 십만을 헤아리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오후에는 시민들까지 가세하여 서울일원은 혁명의 불길이 뜨겁게 타올랐다. 그리고광주를비롯,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거리에 뛰쳐나와 (민주주의만세!) 소리높여 외쳤다.

     이승만 독재정권은 민주시위를 공산당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경찰을 동원하여 시위군중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날의 발포로 115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휴교령이 내렸다.

    그러나 드높게 치솟아오른 혁명의 불길이 계엄령으로 자즈러들 수는 없었다. 죽음인들 우리의 분노를, 그리고 자유, 정의, 민주쟁취의 다짐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계엄령에도 시위는 계속되었고, 26일앤  대학교수들이 거리에 뛰쳐나오 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미국은 뒤늦게 사악한 독재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승만은 하야(下野) 외의 다른 선택이 없었다.

   자유당정권의 몰락은 파쇼 전제주의, 민족 분단주의, 사대매판주의 부정부패에 대한 조종(弔鐘)이자 민주주의, 민족자주 민족통일 의지의 승전고(勝戰鼓)였다.      

    세계가 한국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결의에, 그리고 결의를 실천하는 용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꽃피기를 바라기 보다는 쓰레기통에 장미가 피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악담을 퍼붓던 영국의언론이 먼저 경의를 표했다. 런던타임스는 마치 나라가 일본의 지배로부터 해방을 맞는 날과 같았다. 스스로 자유를 찾은 것이다라고격찬했다.

    동학혁명, 3.1독립선언과 함께 민족사에 자랑스런 이정표를 세운이 4월혁명은, 그러나 이듬해 516 미명 박정희 휘하 특공대의 한강 도강(渡江)으로 좌절되었다.

    그러나 4.19정신은 그후 30년에 걸친 군사정권과의 대결의 고비마다, 그리고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등 건곤일척(乾坤一擲) 결전에 동기를 부여했으며, 마침내 군사독재를 굴복시킨 원천적 동력이었다.     

    4.19혁명의 위대성은 우리겨레가 스스로의 역량으로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어제낀 있다. 기미년 3.1독립운동이 자주의 선언이었다면, 4.19 바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의 선언이었다. 그리고 것은 8.15해방 남북단일정부를 세우려던 김구선생을 비롯한 민족세력의 좌절로 고착된 분단을 깨고 통일을 성취하는 것이 민족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작업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준 경종(警鐘)이었다.       

    최근 유신잔재 세력에 의한 역사의 역류(逆流) 속에 극단적 매카시즘의 발호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민중이 통일대장정(大長程)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바로 4.19정신이 한국민중의 심장에 내연되고있 때문이다.

    따라서 4월혁명의 봉화(烽火) 우리민족이 통일을 성취하고 정의와 자주에 입각한 진정한 해방을 실현하는 날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밝혀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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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한건아님의 댓글

대한건아 작성일

반국가단체가 국제법을 무시하고 점령한 이북지역에서는 2000만명의 시민들이 기아,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은 그것에대한 대책을 전혀 세우고 있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어있는 은둔국가 정권을 옹호하는 분!!!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공산주의는 무너진지 오래입니다.
북한지역에서는 귀하게 취급받는 흰쌀밥이 대한민국에서는 재고가 쌓여 문제인것을 재미동포 여러분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2000년대 중반까지 북한정권에 막대한 양의 지원을 제공했으나 북한정권이 대한민국에게 돌려준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2010년에 연평도에 포격을 날린 연평도 포격사건,
대한민국 초계함을 어뢰로 침몰시킨 천안함 사건,
2015년 남북을 전쟁에 몰아넣을 뻔한 지뢰 도발 사건,
그러나 전세계 언론이 뻔히 보고있는데도 북한 정권은 조작이라고 일관합니다.
시민들의 고혈을 짜는 김정은 정권은 그것을 조작이라고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분들이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고혈을 짜는 정권을 옹호한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공산주의는 무너졌습니다!!!
1991년에 이미 소련은 붕괴했고 중국은 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전환한지 오래입니다. 왜 무너졌는지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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