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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의 황제주는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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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1-10 00:00 조회2,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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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대상 인물 사이트 인기

한국 최고의 `꼴통"은 누구?

한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분야별 최고의 꼴통을 가리는 인터넷 사이트 꼴통스닥(www.goltongstock.com)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전태일 열사 30주기 기념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오픈된 이 사이트는 사회에서 퇴출시켜야 할 정치인과 사회, 경제단체, 법률 및 제도 등을 실제 주식처럼 거래하는 사이트로 `꼴통적 사고와 문화"를 바로잡자는 것이 취지다.

포스닥(posdaq)이 주식으로 정치인의 옥석을 가려내고 스닥스(sdaqs)가 언론의 정도를 채찍질한다면 이곳은 역으로 사라져야 할 대상의 순위를 매기는 곳.

따라서 이곳에서는 높은 가격이 매겨질수록 그만큼 지목된 사람이나 단체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

7일 현재 최고의 황제주는 김영삼주로 15만2천원이며 김종필주(8만원)와 전두환주(6만5천원)가 2,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재계의 인물로는 이건희주(10위, 3만6천300원)와 조중연주(11위, 3만2천원)가 선두권에 속해 있다.

법률이나 제도 중에서는 SOFA(4위, 5만3천500원)와 국가보안법(14위, 1만5천200원), 간통죄(18위, 1만970원) 등이 퇴출대상에 올랐다.

이밖에 언론사로는 조선일보주(9위, 3만7천원)와 단체에서는 축구협회주(19위,1만800원)가 각각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곳에 상장된 인물이나 단체가 꼴통적 사고나 행동을 보여주면 주주들은 언제든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고려대 강의사태를 전후해 YS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급등했으며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을 했던 김용갑주는 당시 최고의 거래량을 수반하며 `주가 상위베스트 5"에 랭크되기도 했다는 것.

이 사이트의 주식상장은 네티즌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상장추천란의 게시판에 추천을 한 뒤 10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이뤄진다.

시간이 흘러 특정 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면 상장이 폐지되기도 하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꼴통은 "꼴통의 전당"에 영원히 남게 된다.

한편 회사측은 최근 안기부 비자금 사건 등으로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정치현실에 국민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자 김대중주와 이회창주의 공모를 긴급 실시키로 했으며 공모가는 7천원이다.

박맑음 대표는 "비뚤어진 문화를 비판하고 더불어 성숙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것이 꼴통스닥의 취지" 라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잘못된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인터넷 놀이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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