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산-시론] 수치스런 한국군의 ‘때리는 문화’ > 기타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1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기타

[김중산-시론] 수치스런 한국군의 ‘때리는 문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9-04 12:41 조회4,487회 댓글0건

본문

 
수치스런 한국군의 때리는 문화
 
 
 
*글: 김중산 (자유기고가)

   
 윤승주 일병 폭행치사 사건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문득 모택동이 창설한 중국인민군을 생각했다. 1936년에 모택동은 ‘3대기율 8항주의’ ( 가지 기율을 준수하고 여덟 가지 일을 주의해야 한다)라는 군율을 내놓았는데 중의 가지에 바로 상급자가 함부로 하급자를 때리거나 욕해서는 된다 있다. 만약 기율을 어기고 하급자를 괴롭히는 상급자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거나 파직시키기도 했다
   

   
 윤승주 일병 폭행치사 사건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문득 모택동이 창설한 중국인민군을 생각했다. 1936년에 모택동은 ‘3대기율 8항주의’ ( 가지 기율을 준수하고 여덟 가지 일을 주의해야 한다)라는 군율을 내놓았는데 중의 가지에 바로 상급자가 함부로 하급자를 때리거나 욕해서는 된다 있다. 만약 기율을 어기고 하급자를 괴롭히는 상급자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거나 파직시키기도 했다
   
  대신 모택동이 내놓은 방법은 설복교육’(착오를 느끼게끔 말로써 설복하고 교육한다) 비평화자아비평’(남의 잘못을 비평해주고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비평한다)이었다. 군의 단결을 해치는 폭력을 엄단해 전투력이 증강된데다 절대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인민의 마음을 얻은 모택동군은 끝내 부패한 장개석군을 몰아내고 대륙을 평정했다. 중국군에는 지금도 전통이 연면히 이어지고 있고 ‘3대기율 8항주의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어떤 경우에도 민폐를 끼치지 않은 군에 대한 인민들의 믿음은 오늘날에도 한결같은 듯하다  
   
동서양을 넘어 군이 민폐 끼치지 않는다는 속에는 분명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는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을 터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국민은 군대에 보낸 자식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허구한 총기 난사와 같은 끔찍한 대형사건은 물론 가혹행위와 잇단  의문사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그런 가운데 지난 4 또다시 국민을 충격과 비탄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28사단 선임병들은 일병이 죽을 때까지 때리고 때렸다. 선임병들은 일병에게 치약 통을 통째로 먹이는가 하면 군기를 잡는다며 일병을 물고문하고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 먹게 하는 끔찍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토록 잔혹한 짓을 있는지, 한민구 국방장관의 표현대로 ‘21세기 문명사회에서 결코 있을 없는 이다
   
혹자는 한국군 내에서 대물림 되는 폭력행위는 과거 일본군의 기율을 그대로 모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일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일제식민잔재를 청산하는 의미에서라도 더욱 극복할 필요가 있다.   
   
 군내에는 그래도 군기를 잡기 위해서는 구타와 가혹행위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지휘관들이 부지기수다.  지난 8 3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신설됐지만 폭력으로 군기를 잡을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을 가진 지휘관들이 엄존하는 죽음의 굿판 벌이는 엽기적인 병영문화 혁신은 신기루일 뿐이다 
   
평소 매맞는 병사들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해 보라. 오죽하면 병사들 간에 우리의 주적은 (인민군이 아닌) 선임병이라는 섬뜩한 농담 아닌 농담이 회자되고, ‘하루하루 사는 죽는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괴롭다 그들에게서 유사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일병 사망 사건 보도 의정부 보충대 입소식이 있던 어머니는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아들 낳은 난생 처음 후회하고 있다. 아버지는 매주 면회를 가서 아들 몸에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도 했다. 이렇듯 국민의 불신을 받는 한심한 군대가 최첨단 무기를 갖춘다고 일당백의 강한 군대가 수는 없다
   
 강군은 장병들이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신뢰 속에 피보다 진한 전우애로 하나가 가능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우리 군의 오랜 악습인 수치스런 때리는 문화부터 발본해야  한다. 병사들이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나흘에 명꼴로 세상을 등지는 기막힌 현실을 이상 두고 수만은 없다. (끝) 
 
 
*이 기고글은 미주한국일보에도  실렸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