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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 미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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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9-05 03:45 조회19,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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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성(재미동포전국연합회 동부지역 부회장)은 "이승만, 박정희 군사독재 이래 최근의 공안사건들에까지 국정원이 꾸미는 조작사건들에 한번도 걸려 들어 보지 않았던 순진한 사람들인가? 국정원이 발표한 내용을 전부 날조라고는 볼 수 없다니어쩌면 이리도 뻔뻔할 수가 있단말인가.  뻔뻔한 사람은 진실 앞에 귀를 막고 잘못이 없다 우기는 박근혜 한사람으로   족하지 않은가."라는 글을 보내왔다. 그 글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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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운 사람들
 
 
*글:정기성(재미동포전국연합회 동부지역 부회장)
 

인터넷에 올라 온 기사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며칠 전 터져 나온 소위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사건을 대하는 야권세력들의 분열된 모습을 보며 진보당원도 아닌 내가 한없는 절망을 넘어 끊없는 분노가 솟아 오름은 왜일까?
 
박근혜 정부가 최근의 국정원 정세를 만회하기 위해 세상을 다시 매카시즘의 공포속으로 끌고 들어 가려 함을 뻔히 알면서 거기에 맞장구를 치는 조중동 류의 언론들이야 뭐 당연히 그렇다 치자.
 
그러나 오히려 한술 더 떠 그 종북세력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니 어서 알아서 처리해 버려라는 식으로 현재의 상황을 끌고 가는 것 같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행태에 이젠 정말 절망을 넘어 한없는 분노가 솟아 오른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집중하면 또 다시 국정원의 그 지긋지긋한 빨갱이 놀음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는 일은 없겠구나 희망을 가지게 되던 바로 그 때, 난데 없이 터져 나온 소위 적들의 분열공작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그리도 쉽게 넘어가 버릴 수 있는건지 진정으로 묻고 싶다.
정말 진정 모른단 말인가? 이 내란음모란 사건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박근혜정권, 새누리와  국정원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몰래 숨겨 둬 왔던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터트렸다는 사실을?
 
자신들이 피로 지켜 왔다는 그 수십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속에 한두번 경험해 본 것도 아닐텐데 진정 모른단 말인가?
내란음모 사건이 터져 나온 직후 수많은 진보인사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지적했듯 이 시기에 분열은 적들에 농락당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더욱 굳게 단결해야 한다는 지적처럼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건 결국 저들을 이롭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란 사실을 진정 모른다면 이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왜 불리한 국면을 탈출하려 안간힘을 쓰는 저 교활한 보수세력들에게 결국 탈출구를 만들어 주려는 것일까.
국정원이 발표한 내용을 전부 날조라고는 볼 수 없다.” 이 사건이 터지자 마자 터져 나온 정의당의 첫 일성이다. 연이어 헌법 밖에 진보세력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자기들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착한 사람들이고 통합진보당은 여러분들이 가까이 해선 안되는 나쁜 빨갱이놈들이라는 듯 교묘한 말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야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지난 부정경선 사태시 그 책임에 대한 반성은 커녕 또 다시 진보당과의 거리두기를 하며 진보당을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자신들이 예전 소위 민주화운동을 할 때 지금의 이 보수세력이 어떤 인간들이란 걸 다 잊었단 말인가? 당시 자신들을 헌법 밖으로 몰아 버린 그 이란 것이 어떤 법이란 걸 다 잊었단 말인가?
 
국민들의 목숨을 개처럼 취급했던 법 아닌 법, 옛 일제 때부터 박정희, 전두환 등 군부독재정권의 정권연장을 위해  통치수단의 도구로 악용되었던  그 법의 피해자들이 이제 와선 그 법을 헌법으로 신성시하고 있다니 참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그간의 성향을 보아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더 서글픈 건 엔엘엘 사건으로 자신이 그토록 국정원에게 농락을 당하던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 마저도 이제는 진실을 말하려고 하기 보다 종북타령을 하고 있다.
 
아예 이 참에 민주당내에 있는 진보당 성향의 의원들까지 싸잡아 매장시키려는 공작에 미리 겁을 집어 먹은 것일까? 그러니 치이지 않게 조심스레 몸을 사려야 하는 의원님네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조국의 상황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새누리나 국정원 그리고 조중동은 얼마나 기뻐할까. 아직도 과연 이런 조잡한 음모가 먹힐까 조마조마하며 일을 저지른 저들은 지금 환희에 넘쳐 박수를 치고 있을 것이다.
 
정말 뭐 말리는 시어머니 보다 누가 더 밉다 했는가 아무튼 더 미운 놈들이란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아니 자기들은 이제껏 이승만, 박정희 군사독재 이래 최근의 공안사건들에까지 국정원이 꾸미는 조작사건들에 한번도 걸려 들어 보지 않았던 순진한 사람들인가? 국정원이 발표한 내용을 전부 날조라고는 볼 수 없다니어쩌면 이리도 뻔뻔할 수가 있단 말인가.
뻔뻔한 사람은 진실 앞에 귀를 막고 잘못이 없다 우기는 박근혜 한사람으로 족하지 않은가.
 
자기네만이라도 살자고 한다면 뭐 불쌍해서라도 봐 주겠지만 이 상황에서 또 다시 분열공작에 앞장서 진보당을 말살시키려 한다면 정말 이들은 새 역사가 올 때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가지 정말 다행스런 건 저토록 치졸한 각본이라니 속담처럼 정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정도로 조작이란 두 글짜가 제목 같은 유치한 각본 때문이다.
 
국정원 개혁으로 지펴진 촛불이 꺼지길 바라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도 안되는 공안조작사건 앞에 맥없이 무너져 버리는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이를 대서특필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 보수언론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진정 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조중동은 통합진보당과는 함께 시위도 못하겠다며 시위현장을 떠나는 민주당 당원이라는 제목을 달며 온통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데 국정원 개혁의 불씨를 꺼뜨리려는 불순한 음모의 공안탄압이라 한목소리로 싸워 나가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보수세력의 충실한 협조자로 전락하고 있는 소위 민주진보인사들이 하루 빨리 이성을 찾길 바란다.   
 
아무리 노선이 틀리다 하더라도 오늘 우리 민족현실의 모든 모순의 근본에 자리한 분단 극복이란 이슈는 노선의 차이를 떠난 이슈가 아니던가. 그런 기본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이 아직도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핑계로 자신들의 주도권 싸움에 종북의 논리를 여전히 써먹는 이 한심한 일을 언제 까지 할 것인가 하루 빨리 이 종북프레임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이다.
 
어차피 저들이 노린 건 국정원 시위에 집중되는 야권의 단결된 힘을 일시 분산시킴에 있을진대 그렇다면 저들은 이 말도 안되는 각본을 발표하자 마자 거의 100% 성공한 셈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 말처럼 성공을 자축하며 건배를 하기엔 아직 이른 것은 이 코미디가 저들에게 대박이 아닌 쪽박이 되버릴찌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국정원 시위로 인해 야권 결속의 중심에 다시 선 진보당을 깨뜨리며 이왕이면 촛불도 꺼버리려는 양수겹장의 수로 펼쳐 놓은 덫에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더이상 더 깊숙히 걸려 들지 않아야 국정원에게 쪽박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대명천지 세상에 또 다시 빨갱이 소동을 들고 나온 저들의 반격에 우왕좌왕 하며 분열의 골을 더이상 깊게 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다시 단결의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
 
그래서 진정한 민주정부를 위해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싶은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더이상 상심의 깊은 골을 패이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박정희, 전두환 등 반통일 보수세력들의 독재의 살벌한 역사를 경험하며 독재가 무엇인가를 배워 온 국민들이다.  그리고 그 역사속에 목숨을 초개 같이 민주와  통일의 제단에 바친 수많은 열사들의 넋을 바탕으로 이미 역사와 정치에 깨어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성숙한 민주의식을 지닌 국민들이 되었다.
 
그런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또 다시 빨갱이 소동으로 반전의 카드를 들고 나온 국정원과 보수세력은 분명 이번 내란음모 사건으로 자기들의 최후의 보루마저 잃어 버리는 자충수를 두었다고 후회할 날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세상이 알기 때문이다. 누가 진짜 국민을 위하는 진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 이상 떨 필요가 없다. 당당히 맞서 나가면 될 것이다. 어디 한두번 이런 반통일세력의 농간에 놀아 난 진보당원들이던가.  통합진보당은 또 다시 대중들의 심장에 더 깊숙히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당이 누구인가를 각인시켜 줄 것이다.
 
물론 또 다시 우리 민족에게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 가겠고 또 국정원 개혁 아니 정권의 민주적 개혁의 동력이 떨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또 다시 국정원의 악령들이 평화와 평등의 세상을 바라는 뭇 사람들의 순수한 심장에 불의의 칼을 꽂을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역사가 정의를 위한 편에 서기 까지 비록 더딘 걸음을 하더라도 분명히 한발 한발 그 날을 향해 굳건한 전진을 한다는 것을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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