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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동포, <재미동포전국연합회>관련 문제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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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9-25 09:48 조회4,3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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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박문재 박사를 비롯 시카고 지역의 일부동포들이 중남부지역의 회원인
최성용씨가 유태영 목사가 <민족통신>에 올린글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문제에 관한 글을 보고 편지형식으로
쓴 글을 민족통신에 게재해 줄것을 요청하여 이 글을 여기에 소개한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라디오 코리아>
방송을 포함하여 뉴욕발간 <미주한국일보> 신문에 크게 보도될 정도로 동포대중사회에까지 공론화되고 있다.

<민족통신>은 곪아 터진 이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양측의 의견은 물론 제3의 의견들도 다루면서
해결의 방도를 제시하기로 했다. <민족통신>은 갑측과 을측 가운데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민족통신>이 갈망하고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양측의 화합과 단결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분규사태를
종식시키고 화합과 단결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것이 <민족통신>이 오랜만의 침묵을 깨고, 고심끝에
취하게 된 입장이다. 그래서 <민족통신>은 이 취지에 동감하여 쓴 기고문들은 여기에 소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어떤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어휘나 그런 감정으로 쓴 글은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민족통신 편집실]

<##IMAGE##>

시카고 동포 최성용씨,

<재미동포전국연합회>관련 문제 기고



유태영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를 기억하실 지 잘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전에 목사님께서 쓰신 저서를 친필과 더불어 제게 보내주셨었는데 인사가 이렇게 늦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최근 ‘민족통신’에 올리신 글을 접하고 이번엔 겸사겸사 인사를 드려야겠다 싶어서 서툴지만 서신을 드립니다.

저는 <재미동포전국연합, 이하 동포연합>에 정식으로 가입한 지 불과 몇 해 안된 중남부 지역 소속 회원입니다. 우리 <동포연합>의 4대 강령에 동의하고 개인적으론 이산가족과 후대의 민족교육에 관심이 있어 회원이 됐습니다.

며칠 전 동부지역 회원인 정기성 선생께 드린 답신에서 언급했듯이 소위 코리언 어메리컨으로 불리는 이민자 1세인 제겐 조국으로 여기는 3개의 지역이 있습니다. 남과 북/북과 남, 미국 모두가 제겐 조국입니다. 조국이란 풀어 말해 조상의 나라인데 코리안 반도는 저의 선조와 제가 낳고 자란 곳이며, 미국은 이민자인 저는 물론 제 후대가 대를 이어 살 곳이기에 당연히 세 지역이 제겐 조국입니다.

저는 전쟁의 위협에서 하루도 벗어난 날이 없는 우리 조국 반도에 조속히 자주와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특히 우리들의 한인 자녀들이 제 부모가 태어나고 자란 땅, 한/조선 반도에 총과 핵무기를 등짐지고 참전하는 불행한 일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평범한 제가 <동포연합>에 가입한 이유는 조직의 4대 강령에 명시된 데로 1)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고, 2) 한인 동포의 권익을 높이며, 3) 민족문화와 교육을 바로 세우고, 4) 소수 민족간 튼튼한 연대를 실현하겠다는 높은 목표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포연합은 지난 199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친북이니 좌경이니 하는 철지난 색깔론에 덧칠을 당하면서도 당당하게 민족의 숙원인 통일 사업을 가장 윗자리에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압니다.

목사님 자신도 친북목사로 낙인찍혀 고생해온 것을 밝히셨듯이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선배들께서 희생을 감내하며 헌신해오신 덕분에 저 같은 사람도 감히 회원이 될 수 있는 거겠죠. 그런데 회원되자고하니 제 주변의 지인들 가운데 몇몇은 동포연합 가입을 말리기도하더군요.

막상 조직에 들어와 회원들을 뵈었더니 선호하는 사상이나 생활 방식, 연령, 사연 등등 면면이 정말 다양하시더군요. 의식면에서 보더라도 같이 앉아 있기에 불편할 것 같은 분들 가령, 자본주의를 이상으로 여기는 분이 있는 가하면 주체사회주의를 신봉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하튼 다양한 성향의 우리 회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동포연합이 표방하는 4대 강령에 동의하고, 특히 민족의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저마다 힘든 시간을 쪼개 가면서 활동하신다는 겁니다.

왜 이런 분들을 보고 동포사회에서는 친북인사라는 둥 빨갛다는 둥의 엉뚱한 소리를 할까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분단된 민족, 치유되지 못한 전쟁의 상흔, 이민보따리에 따라온 군사독재의 세뇌, 사려없는 분별력과 무관심, 개인주의…. 등등 따지자면 수도 없을 겁니다.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저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 내부에 있다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습니다.

두 발은 이 땅에 딛고 있으면서 북과 남, 남과 북 한쪽 만을 해바라기하는 편향성, 몸은 자본사회체제에 푹 절어 있으면서 머리로 만 집단사회체제를 사모하는 편향성, 하나와 전체의 일체화란 구호를 뜻이 맞는 패거리 내부의 소통 신호로 착각하는 편향성, 살인적 고문/투옥 없는 미주에서 운동 경력, 방북 경력을 평범한 동포들과 자신을 가르는 대단한 견장으로 여기는 편향성…….

바로 이따위 편향적 발상과 태도 때문 입니다. 그 덕분에 서로 다른 회원 간의 생각의 차이, 말의 차이, 생활방식의 차이도 용납하지 못할 뿐더러 나아가 조직 밖의 동포들과 융합하는 일도 쉽지 않은 겁니다. 수많은 동포들이 우리 강령에 마음을 뺏겨서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어도 이 같은 편향성 탓에 지레 겁먹고 도망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목사님,

우리는 오늘 민족통신에 올리신 목사님의 글을 통해 편향성이란 악령에 갉아 먹히고 있는 동포연합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게 됩니다.

도대체 몇 개월 째 입니까?

거지 떼도 아니고 감사 징계를 철회하라고 전국 사방팔방에 벌이고 계시는 이 볼썽사나운 난장이 벌써 일 년 가까이 다 돼가지 않습니까?

혹 이해가 불충분 하실까 봐 제가 이해하는 정황을 아래와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초 남녘에 새 정권이 등장이후 한/조선 반도의 정세는 전쟁 직전의 일초즉발 상황까지 갈 만큼 위기가 고조되더니 남/북은 물론 북미관계는 아직까지 긴장 상태 입니다. 이 와중에 남녘의 검찰과 정보기관은 지난해 말부터 ‘실천연대’를 비롯한 무수한 시민/통일운동 단체의 활동가들을 친북과 좌파의 색깔을 덧칠해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더니 급기야 그 촉수를 미주에까지 뻗힙니다.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정모씨가 느닷없이 국내의 ‘실천연대’와 <동포연합>을 잇는 고리로 엮여 구속된 것이 유력한 증거지요.

불과 얼마 전엔 뉴욕의 라디오 코리아 방송에서 <동포연합>을 노골적으로 험담하는 방송이 나온 일이나, 시카고 거리축제 주최 측이 <동포연합> 중남부지회는 친북단체니 부스를 내줄 수 없다고 한 일이나, 해질 무렵 밀물 자락에 짠물 스며들어 오듯 이명박 정권의 반통일적인 마수가 미주 땅에까지 뻗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감사 징계 파동이 우리 내부에 일어났습니다. 한 번의 해프닝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무려 9개월가량 끌며 집요하게 인터넷 통신망을 뒤흔들더니 유목사님께서 마침내 민족통신에까지 글을 올리심으로써 세상에 아예 공개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동포연합>에는 몹시 치명적이고 아주 고약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안그래도 우리를 친북단체로 엮어 한인사회에서 고사시키려고 안달하던 차에 우리가 내부 분열에 휩쓸려 붕괴 직전(좀 과한 가요?)까지 가고 있으니, 우리 <동포연합>를 반대하는 세력에겐 고소도 이런 고소가 없는 것이지요.

이참에 꼭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난번에 6인 원로 명의로 내신 성명서는 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하셨나요? 목사님이신가요? 아니면 누가 대필해준 것을 명의 만 빌려주신 겁니까?

왜 질문 드리는가 하면, 원로들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 중 ‘북의 선군사상 실천이 동포연합의 강령’이라는 주장과 남녘 검찰의 정모씨에 대한 기소장 내용이 너무도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소문에서 재미동포연합을 북녘 기관의 지령을 받는 하부기관으로, 기소된 정모씨는 동포연합의 회원이자 공작원인 김모씨를 따라 월북한 인사로 명시하고 있었습니다. 검찰 기소장을 읽어내려 가며 저도 모르게 이 정권의 광기가 이렇게까지 우리를 왜곡하며 넘보는 가 싶어 전신에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그런데 마치 입이라도 맞춘 것처럼 원로들께서 성명서를 통해 검찰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고 계셨으니 당연히 저로선 어떤 경위로 성명서를 작성하셨는지 궁금할 수밖에요.

검찰은 그렇다 치고, 원로들께서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성명서에서 우리 강령을 그처럼 말씀 하셨나요? 가입 당시 제가 아는 <동포연합>의 4대 강령 말고 원로들께서 만 아시는 별도의 숨겨진 강령이 있는 겁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평회원으로서 감사 징계에 대해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총회의 허가도 없이 사전에 재무 감사 자료를 유출했으니 여타의 징계 사유를 들지 않아도 이 행위 하나 만으로 마땅히 감사들은 징계 받아야 합니다. 조직 활동에 명백히 저촉되는 일이자 지금 같은 시국에선 우리 내부를 염탐하려는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 입니다. 해당 감사들은 담담히 징계 받으면 됩니다. 목사님께서도 조직의 수장을 역임해 보셨을테니 아시겠지만 너무도 분명한 회원 상벌의 문제 아닙니까? 잘못했으면 벌주고 잘했으면 상주는 것이 조직의 상부가 할 일이죠. 초등학생도 아는 입니다.

잘못했으면 벌 받고 사과한 후 툴툴 털고 다시 힘 합쳐 일하면 될 일 아닙니까? 그걸 뭘 사흘 열흘 몇 달씩 질질 끌며 ‘난 죄 없다, 회장 너나 그만둬라 마라’ 소동을 피운답니까? 정말 애들만도 못한 이따위 일을 온 동네 사방팔방에 나발을 부는 통에 목사님 같은 원로는 물론 저 같은 신참 내기까지 살고 있는 동네에 얼굴 들기 부끄러울 지경 입니다.

목사님,

우리 재미동포연합은 어떤 단체입니까?

여러 선배들로부터 우리 단체의 창립과 활동의 역사에 대해 누차 말씀을 들었습니다. 선배들이 말해주는 동포연합 창립의 역사에는 이 지면에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는 낯설고 부끄럽기까지 한 편향성이 있습니다. 조금 돌려 말하면 [자주성] 을 말하면서 지극히 사대적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이해 못할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조직 활동을 하면서 내린 <동포연합>의 정체성은 이렇습니다.

동포연합은 북미주에 삶의 뿌리를 내린 한인(코리언 어메리컨)들이 만든 자주적 단체 입니다. 우리 조직을 누가 만들어 주었다는 둥의 헛소리는 화장실에서 남들 모르게 혼자서나 되뇌일 부끄러운 말 입니다.

<동포연합>의 회원은 그가 지향하는 이념과 사상이 어떠하든 지 명시된 조직의 4대 강령에 동의하고, 특별히 조국의 남북/북남, 미국 사이에 화해와 평화, 그리고 민족의 통일에 힘이든 돈이든 지식이든 자신의 능력을 보태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일부의 오해처럼 동포연합은 북의 공민단체도 하부기관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이 왜곡되는 일체의 편향적 행위, 즉 한인 동포들의 행사에서 시도 때도 없이 ‘수령만세’를 외치고 ‘공화국 깃발’을 휘두르는 좌편향적 행위도 경계해야 하지만, ‘달러뭉치’나 ‘구호물자’ 보따리를 들이밀어 북녘의 제 형제들을 어찌해보려는 우편향도 엄중히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회원 들 가운데 북녘의 사상과 체제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계신 분들은 답답하고 조바심이 날 것 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주한인들의 의식은 중년 연령 이상으로 갈수록 남녘 동포들 보다 더 냉전적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개인의 생활과 문화도 복잡 다양합니다. 다른 언어 때문에 때론 세대 간 소통도 쉽지 않습니다. 남북녘에는 없는 우리만의 이같은 어려운 사회 조건을 헤치며 달려오신 많은 선배들의 헌신과 희생이 계셨기에 <동포연합> 이 존재하는 것 입니다.

덧붙여서, 이번 소동의 발단이 된 재미동포연합회 회장 자리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재미동포연합회는 2백만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조직의 위상으로 놓고 보자면 말 많고 탈 많은 재미한인회총연합회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뜻과 역사를 갖은 단체입니다. 이 조직의 수장인 총회장은 멀지않은 장래에 민족통일의 당당한 주체이자 해외 동포의 선두로서 미주한인을 대표하여 남녘과 북녘의 수뇌는 물론 백악관의 주인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우리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논하게 될 자리입니다. 그 정도의 포부와 책임감, 자질이 없다면 이 자리를 탐내선 안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찌질하게 회장감투 덕이나 보려는 정도의 그릇으론 안 된다는 거죠.

미주한인의 이민역사가 벌써100년이 넘었습니다. 세대로는 벌써 3~4세대까지 우리 한인의 후대가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재미동포연합회가 해외동포의 선두이자 통일된 조국의 명실상부한 구심축이 됐으면 합니다. 그러하려면 우리를 분열시키고 파괴하려는 적들에겐 단호한 응징을 가하고 조강을 나눠온 동지에게는 마지막까지 진심을 주어야 하지 않을 까요?

하지만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자신의 욕심이나 아집으로 상대방을 밀쳐내지 못해 지난9개월 동안처럼 몸부림을 친다면 어찌 목사님이나 제가 함께 꿈꾸는 우리의 소원, 민족의 통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끝으로 목사님께서 그리 존경해 마지않는 주석께서도 ‘세기와 더불어’ 마지막 권에 미주동포들의 분열과 단결의 문제를 오랜 숙원으로 언급한 것을 함께 새겨보고 싶습니다. 희망하기는 오랜 연륜과 경력을 지니신 목사님께서 미주 한인 역사에 분열과 대립을 화합과 단결로 이끈 지도자로 오래도록 남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제 짧은 소견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9년 9월24일

최성용(재미동포중남부연합회 회원)

시카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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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님의 댓글

시카고 작성일

최성용 선생의 글(민족통신 9월25일자 기고문)을 읽고…


민족통신에서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이하 동포연합)의 내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지향하는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데 대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동포연합의 문제가 조직 내부의 문제에서 동포사회의 문제로 부각되어 여타 신문과 방송에서 기사를 다루게까지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지만 최 선생이 민족통신에 의견을 발표하여 기왕에 벌어진 난상토론에서 좋은 방법이 찾아 진다면 좋은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최선생이 지적한 유태영 고문의 글은 민족통신에 올려진 8월 27일자 <김현환 박사의 글을 읽고 반박한다>는 기사로 여겨집니다.

선생은 글에서

“편향성이란 악령에 갉아 먹히고... 도대체 몇 개월 째 입니까? 거지떼도 아니고 감사 징계를 철회하라고... 이 볼썽사나운 난장이 벌써 일년...”

누군가를 격한 문구를 써가며 질타하고 계십니다. 질타하는 대상이 자기 자신인가요? 아니면 감사를 불법 제명 처분한 중집위원들입니까?

중세기 로마시대 종교재판에서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완성시킨 갈릴레이 갈릴레오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것이 잘못되었다 해서 3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바로잡고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사죄를 하였는데 동포연합의 감사 징계가 잘못된 일이라면 바로 잡는데 1년이 아니라 10년이 지났다 해도 필요하다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또 다른 잘못을 반복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감사가 잘못했으면 총회에서 거론될 문제이지 감사를 받아야 하는 중집위에서 징계결정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최선생의 질타는 지난 5년 동안 동포연합을 파탄지경으로 몰고 간 동포연합 회장과 중집위원들을 향한 것이어야 마땅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최선생은 뉴욕 라디오 코리아에서 다룬 동포연합 내분에 관한 보도와 시카고 거리축제에서의 문제, 이명박 정권의 마수가 동포연합에까지 뻗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는데 그렇게 된 것이 혹시 유태영 고문의 글 때문이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최선생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동포연합은 현재 아주 고약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정관을 슬쩍 고쳐가지고 나와서 총회를 진행하다 발각되니까, 집행위원회에서 그렇게 약식으로 개정해도 되는 줄 알았다는 말 한마디로 슬쩍 넘어가서는 숫자로 밀어붙이며 불법으로 개정한 정관 그대로 총회를 진행하는 정도의 몰상식이 판을 치는 중심에 최선생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조직폭력배 수준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 동포연합 집행부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선생은

‘6인 원로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하셨나요? 목사님이신가요? 아니면 누가 대필해준 것을 명의 만 빌려주신 겁니까?’

라며 유태영고문에 대하여 비아냥거리며 조롱을 했습니다.

최선생 답지 않게 이 무슨 해괴하고 몰상식한 망발입니까?

그것은 성명서가 아니라 건의문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며, 원로 여섯 분이, 정도를 가고 있지 않는 동포연합의 문제를 두고 보다 못해 어떻게 해서라도 조직을 정상화 시키고자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중집위원들은 겸허히 반성하고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원로 고문에 대한 폄훼도 이 정도면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수준을 능가하고도 남습니다.

중집위원중 한 사람이 동포연합을 지칭하며 X포연합에 X덩어리들만 있다고 하는 글을 회람시킨 일이 있습니다.
경험이 있는 원로선배들을 존중하고 그분들의 경륜에서 나오는 식견을 조직운영에 반영하여야 할 중집위원이 아무리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원로분들에 대한 호칭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X덩어리 운운하며 쓴 글에 대하여 박문재선생과 최선생도 동조하는 글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마지않는다고까지 한 것을 보고 아무리 제 식구는 서로 감싸줘야 하는 것이 의리라고 좋게 봐 준다 해도 이 정도면 교양이나 인격을 전혀 갖추지 못한 저급한 의리로 문제가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감사의 징계문제를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밤에 침입한 도둑을 보고 집 주인이 도둑이야
하고 소리치니까 도둑을 감싸주며 집주인을 소란 죄로 처벌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공금유용 내지 횡령과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행위로 동포연합의 위상을 끝 모르게 추락시킨 윤길상 회장을 그렇게도 관대하게 대해주고 있는 중집위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포연합이 이 지경까지 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최선생이 지적했듯이 동포연합 구성원이 각양각색으로 어떻게 보면 한 책상에 마주앉아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직의 구성원들이 다소 이질적이라 해도 조국통일을 위한 일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공개된 정치조직체가 갖고 있는 폭 넓은 수용성이 이를 조정하고 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이 굴러갈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조직체가 올바르게 갖추고 있어야 할 정체성을 강령에 모두 다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령에 표현된 문구자체의 뜻만을 해석한다면 존재構?있는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체사상과 선군정치라는 표현이 강령에 없다고 해서 조직원들 중 누구도 주체사상과 선군정치의 과학성을 선전할 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고, 이를 선전을 했다 해서 강령을 위반했다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정영철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찬양고무죄가 무죄로 선고되었고 곧이어 대법원 상고심이 있을 예정입니다. 상고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되면 법 개정 없이도 국가보안법이 무장 해제되는 것으로 더 이상 찬양고무죄로 처벌할 수 없게 되는 중요한 대법원 판례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선생의 글에서 지적한 정영철씨 기소장 내용이 여섯 분의 원로들이 올린 건의문과 무엇이 일치 했다는 것이며 또 무엇이 검찰의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치 고려연방제가 옳은 통일방안이라고 말하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현실성은 차치하고 무조건 북의 주장에 동조했다며 처벌하듯이 최선생의 주장은 건의문과 기소장의 문구 몇 개가 같다며 매카시적 폭언을 하고 있습니다.

주체사상과 선군정치에 동의하는 것은 각자의 양심과 의식의 문제이지 최선생의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 대면 안 되는 것이고 더구나 미국에서야 더 말할 것조차 없는 것이지요.

윤길상 동포연합 회장은 동부회장인 이준무 선생의 집 지하실에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초상을 인공기와 나란히 걸어 놓고 매일 아침 절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준무 선생은 용공 좌경적인 행동으로 회원들을 내쫓고 있다며 이사람 저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과 인공기를 걸어 놓은 것이 사실이라 해도 무슨 문제가 될 것이며 개인의 의식 속에 있는 진심이 우러나와 하는 행위를 가지고 가타부타할 것도 아니겠지만 실제로 이준무선생의 집 지하실에는 그런 사진이 걸려 있지 않다고 합니다.

최선생의 주장에 좌편향도 우편향도 경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윤길상 회장의 거짓말을 믿고 하는 말 같은데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을 중상모략하고 있는 윤길상 회장의 인격이 어느 정도 인지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최선생이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정도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원로분들의 건의문이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여성회원들에 대한 부도덕한 행위, 그로인한 동포연합의 위상 추락, 동포 2세 3세들의 동포연합 기피, 회계부문에 대한 불투명, 중집위로 하여금 정관을 무시한 불법적인 결의로 조직원들을 징계하고 제명하는 등 조직의 파행과 인격파탄적인 윤길상 회장의 행동에 부끄러워 할 일이지 어찌 원로분들의 진정어린 건의문이겠습니까?

최선생은 원로분들이 내놓은 건의문에 대해 감히 말꼬리를 잡아 왜곡시켜가며 망발을 하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포연합 창립된지 10년 후에 가입하여 불과 2년여 밖에 안 된 최선생은 동포연합 창립 이전부터 북부조국과 인연을 맺고 통일운동을 하여 오신 원로분들에게 나이로 보나 사회적 지위로 보나 인격과 덕망으로 보나‘거지떼’라느니‘찌질한 회장감투’‘헛소리’등등을 운운하며 버릇없이 대들 수 있는 위치가 아닙니다.

‘동포연합은 2백만 한인을 대표하고... 재미한인회총연합회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민족통일의 당당한 주체이자... 남녘과 북녘의 수뇌는 물론 백악관의 주인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그 정도의 포부와 책임감, 자질이 없다면 이 자리를 탐내선 안 된다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셨는데 지난 1월 달 총회에서 회장선거에 이름이 올랐던 두 분을 두고 한분은 그 정도의 포부와 책임감이 있고 한분은 찌질한 사람이라고 비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생의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단정적으로 판단을 내려놓으면 최선생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정의한 그 포부와 책임감이라는 잣대에 걸려 누구도 함부로 회장 할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오해를 될 수 가 있습니다.

회원이면 누구라도 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고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될 문제이지 최선생이 설치한 그믈로 스크린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1 월 달 총회 회장선거에서 한분은 19표 또 다른 한분은 15표를 얻었는데 회장으로 당선된 사람이 낙선한 사람을 향해 만약 당신이 당선됐으면 어떻게 하려고 출마를 했느냐며 윽박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한 것은 15표의 반란자를 색출해서 징계를 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중집위에서 권한 밖의 일에 대하여 너무 나서는 것 나서는 것 아닙니까?

멀쩡한 회원들을 국정원의 앞잡이로 또는 좌경사상을 가지고 조직을 파괴한다며 중상모략 하고 거짓말과 부도덕한 행위로 조직을 파탄지경으로 끌고 가지 않는 다면 누가 최선생이 말하는 그런 안타까운 몸부림을 치겠습니까?

최성용 선생!
선생이 보기에 지금 동포연합의 내부문제가 箏?누구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집행위원회의 감사 두 분에 대한 제명처분과 이에 반대하는 원로분들의 충돌로 단순하게 보고 계십니까?

물론 감사의 제명처분은 행정적으로는 무조건 잘못 된 것입니다.
중집위는 법적으로나 일반상식으로나 감사를 징계할 권한이 없습니다.

최선생이 몰상식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혹시 이런 상식을 모르고 계시다면 경험 많은 어른들에게 물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최선생과 중집위원들은 감사보고서 유출이 제명처분에 해당하는 반조직적인 행위로 제명감이라고 사활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집위의 원초적인 잘못을 정당하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로분들의 입장에서도 총회에서 선출된 회장을 물러나라고만 한다고 일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요.
이런 정도의 문제는 얼마든지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동포연합에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계속해서 다른 문제가 불거져 외부로 표출되고, 왜곡시켜 말꼬리 잡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셨는지요?

최선생이 이야기 한 것처럼 200백만 재미동포를 대표해서 당당히 삼자연대의 한 축으로 미국정부와 남쪽 북쪽 정부 대표와 대등한 입장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자리할 수 있는 배경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있다 해서 미국정부와 남쪽 또는 북쪽정부에서 카운터파트로 인정해 주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 입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최선생도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배경이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제명하고 소외시키면서 중집위원들로만 조직을 운영하려 한다면 그나마 있는 배경도 짐만 될 뿐입니다.

저는 오늘의 동포연합 내분을 보면서 반드시 거쳐야할 길은 아니지만 이번 문제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봅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길을 찾을 수 있듯이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데 촛점을 맞추어 진지하게 내부토론에 나선다면 분명히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현재의 내분에서 한 발짝 뒤에 서있는 다음세대를 이어갈 젊은 그룹이 토론에 참여해서 방향을 찾아 나선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집위원 모든 분들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선 길 위에서 관성으로 떠밀려 갈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물러서서 한숨을 돌리고 해결책을 찾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선생이 민족통신에 올린 글은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아 잘 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참 잘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실명 토론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2009년 9월28일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전)인터넷사업위원장
김 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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