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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이북 민주화를 거론하는 민족분열주의자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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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평화통신 작성일05-07-16 22:54 조회26,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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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이북의 당면문제는 민주가 아니라 외세문제이다. 민족분열주의자들이 말하는 이북의 민주화, 인권, 종교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허위와 날조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 주류언론들의 영향을 받아 온 서방언론들은 미 정부관리들이나 냉전사고를 가진 지식인들이 내 뱉은 말들을 검증도 없이 쏟아 내 왔다. 이들의 중상과 모략이 사실이라면 지금쯤 북은 이 지구촌에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IMAGE##> 이북의 정치경제체제는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회에 몸담고 있는 인민들이 주인인 사회주의 사회이다. 이 사회의 구성원 중 어느 한사람도 자본의 노예는 없다. 이런 사회를 향하여 민주화를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 무심함을 폭로하는 것이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종교인들도 모두가 주체적인 신앙심을 갖고 있다.

이북의 종교계는 양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평양에 위치한 봉수교회, 칠골교회, 장충성당 등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서도 진지했고 묘향산의 보현사를 포함하여 2백여 개의 사찰들을 가꾸어 놓은 모습에서도, 그리고 우리 민족의 조상인 단군릉을 건설하여 놓은 모습에서도 이북 동포들이 갖는 신앙심의 진지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북의 종교인구가 비록 4만여 명 가량 되지만 이들이 갖는 신앙심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진실했고 진지했다. 북녘의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보는 예식은 서방세계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독교인들이 불교인들을 얕보지 않았고 불교인들이 기독교인들도 얕보지 않았다. 이들은 또 자기 종교를 믿으면서 다른 종교인들을 존중해 주었다. 종교인들간에 그 어떤 갈등도 마찰도 보이지 않았다. 서로 교리는 다르고 믿는 신은 다를지언정 북녘 동포들이 지향하는 종교적 삶의 모습은 같은 길로 가고 있었다.

<##IMAGE##> 불자를 만나든, 카톨릭 신자를 만나든, 그리스도교 신자를 만나든, 천도교 신자를 만나든 이들이 지향하는 길은 사람들을 위해 종교가 복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종교인들이 갖는 나라사랑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조국이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기 때문에 북녘 종교인들은 당연히 조국의 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가 만난 이북 종교인들은 모두가 일신상의 영리나 개인구원을 위해서 종교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구원과 민족구원, 인류구원을 위해 신앙을 갖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615통일대축전" 기간에 일요일이 끼었다. 이북 동포안내원은 일요일인 6월19일 하루 전에 "내일 교회에 갈 사람들은 아침 식사 후 안내차량이 준비되어 있다"면서 예배보러 갈 사람들은 그 시간에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이번에는 칠골교회의 예배 분위기를 보고 싶었다. 카나다 대표로 참가한 전순영 여사(고 전충림 선생 부인)와 재미동포 9명(리승만 목사, 차종환 박사, 조경미 선생, 김현정 청년대표, 양은식 박사, 황인관 박사, 김광태 박사, 정귀례 박사, 그리고 필자)이 칠골교회로 가기로 했다.

칠골교회 담임목사인 황민우 목사(63)의 집례로 예배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외국인 몇 명이 포함되어서인지 황 목사는 중요한 대목마다 우리말과 영어로 인도했다. 20명으로 구성된 찬양대의 합창, 묵도, 이 교회 민영화 장로의 기도, 찬송(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최양순 권사의 성경봉독(전도서 4장9절부터 12절), 찬양대의 특별순서, 황민우 담임목사의 설교(둘이서 하는 것이 낫다라는 제목), 찬송가(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남성독창, 여성독창, 찬송가 합창(어느 민족 그 누구에게도 결단할 때 있다...), 헌금시간, 김상엽 집사의 헌금기도, 다 일어서 3장 찬송,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민우 목사의 해외동포들 소개순서로 진행됐다.

<##IMAGE##> 이날 예배순서가 이어지고 기도소리, 찬송소리가 그칠 때마다 "아멘, 아멘"하는 소리도 연발했다. 서방세계에서 볼 수 있는 "아멘"을 외치는 소리가 여기에서도 터져 나왔다. 황민우 목사는 "둘이서 하는 것이 낫다"라는 제목의 감동적인 설교로 단합의 참 의미를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개미들의 예를 들며 아프리카 개미들은 비록 작지만 호랑이들도 제 낀다고 설명해 준다. "원래 인간들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도록 만들어 졌다"며 아담과 헤화의 관계를 들어 설교한다. 그는 인간의 문제는 민족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개인은 민족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민족의 운명문제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합을 얘기하면서 에스더 8장7절의 예를 들어준다. 그는 또 6.15선언은 7천만 겨레의 염원이기에 이것은 그리스도의 뜻을 그대로 담고 있다면서 우리 신자들은 모두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하여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이뤄야한다면서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선교적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마태복은 12장 25절을 상기시키면서 어느 나라든 갈라져 싸우면 망한다고 일깨워 주며 성경은 단합을 말한다고 설교한다. "우리 민족의 분열과 고통은 그 화근이 외세"라고 지적하며 외세 없는 새 땅을 만드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같은 외세를 믿을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단합된 힘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평화이념과 관련하여 마태복음 5장9절을 인용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설교한다. 전쟁은 우리 민족만 손해라고 강조한 황 목사는 평화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같은 목소리로 기도해야 하나님이 응답한다고 말한다.

칠골교회 장로, 권사, 집사들의 기도와 찬송소리에서도 신앙인들의 진지한 마음들이 표출되었다. 나는 예배를 끝내고 나오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방세계의 모든 신자들이 이들과 같은 신앙자세를 갖는다면 세상은 이미 평화의 세계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유럽의 신학자 칼 바르트의 말도 생각난다. "예수는 사회정의 운동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카톨릭 신부신분을 떠나 반전평화 운동가로 변신한 브레이스 본페인이 1983년 5.18민중항쟁 3돌 기념강연을 통해 미국 지배세력의 후원으로 전두환 군부가 자기동족을 대량 학살한 만행을 규탄하는 한편 "예수가 지금 살아있다면 그는 공산주의자로 몰렸을 것"라는 의미 있는 말도 예배 직후 내 뇌리를 스쳐갔다.

누가 이북의 민주화를 말하는가. 누가 이북의 인권을 말하는가. 누가 이북이 종교를 탄압한다고 말하는가. 그것들은 모두가 우리 동족의 일부인 이북을 압살하려는 목적으로 지어 낸 제국주의자들과 이들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친미사대주의자들의 중상이며 모략이다.

<##IMAGE##> 남녘에서 인권운동을 전개해 온 권오헌 선생(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최근 북의 인권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의 민주주의.인권 타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은 우리민족 통일의지에 재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하려는데 재를 뿌리고 초를 치는 자들이 있다. 바로 미국이다. 인류평화의 적이며 악의 근원으로서 세계지배의 패권주의에 집착하고 있는 제국주의 침략자 미국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자유와 평등, 정의, 평화와 인권 등 보편가치를 일방적으로 변형시켜 미국식 자유와 가치관, 민주주의와 인권개념을 고집하며 수많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를 전복시켜 미국의 추종세력으로 편입시키면서 어떠한 불량국가라도 미국 편에 서면 우방으로 패거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미국이 지난 한 세기동안 보여준 본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북의 민주화, 인권, 종교문제를 들먹이는 세력은 우리 민족 분단을 만든 세력이며 그 분단을 고정화하려는 제국주의 세력이다. 이러한 제국주의자들의 모략놀음에 앞장선 민족분열주의자들은 친미사대주의자들이며 민족반역의 무리들이다. 이북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는 길은 이남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는 길과 맞닿아 있다. 그것은 남이나 북이나 모두 우리 민족을 옥죄고 있는 미 제국주의자들의 간섭과 방해책동의 늪에서 벗어나는 민족자주의 길이며 민족해방의 길이다.[끝]

[특별대담]이북 종교문제 거론하는 민족분열주의자들②:북 종교계 인물과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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