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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명의원, 연말 자민련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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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31 00:00 조회2,5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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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3명의 연말 기습작전
"한나라당 딴지 울화통 터져 자민련에 양자로 간다"


공희정 기자 khj@ohmynews.com

<4신-오후 1시 30분> 배기선 의원 인터뷰 "유권자께 죄송...불가피한 선택"--공희정 기자


2000년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활동하던 배기선 의원

세밑 정국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민주당 의원 3명의 탈당과 자민련 입당으로 신사년 새해 정국은 벽두부터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으로 간 민주당 3인방 가운데 배기선 의원은 만인이 인정하는 DJ맨이다.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는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유신시절 긴급조치위반에 이어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휘말려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이런 배기선 의원이 자진해서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배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이 자민련에 입당한 송석찬, 송영진 의원 등과 예결위 활동을 하면서 거대 야당에 의해 발목이 잡혀 하루살이 국회가 된 상황을 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며 당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설을 부인했다.

그는 또 "상생의 정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유권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드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언제 자민련 입당을 결심하게 됐나.

"꽤 됐다. 구체화된 것은 지난 국회 예결위 활동을 하면서 한나라당과 사소한 것을 가지고도 목청을 높이고 싸움을 했다. 그때 나는 한나라당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울화통이 터지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 자리에 송영진, 송석찬 의원은 나와 함께 나란히 앉아있었다.

우리들은 차라리 자민련에 입당해 공조를 확실히 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송석찬 의원의 경우 지난 의원총회에서 자신을 자민련에 양자로 보내달라고 한 적도 있어 쉽게 이야기가 통했다.

송영진 의원도 더 이상 야당의 정치공세와 발목잡기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데 도움을 주자고 했다."

- 언제 3명의 의원이 12월 30일을 자민련 입당 일로 잡자고 논의했나.

"2-3일 전에 내가 주도해서 탈당 날짜를 잡았다. 새해 초에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200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결행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정말 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나.

"사전협의가 없었다. 솔직히 이런 건을 가지고 사전협의는 어렵지 않은가. 김중권씨는 DJP 공조가 완전히 합의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결국 DJP 공조의 핵심은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법 개정안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엄두도 못내고 있다.

결국 누군가 나서야 했다. 누가 누구한테 가라고 지시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사고를 잘치는 사람이다. 정기국회에서 이렇게 엉망으로 할거면 국회를 해산시키자고 주장한 사람이다. 상생의 정치를 위해서 국정안정과 회복을 위해서 결단을 내린 거다."

- 인위적으로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든 것은 총선 민의에 대한 "배신"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실제로 자민련은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국감 때도 자민련 의원 한 사람의 결정으로 많은 것이 이루어 졌다. 표결을 할 때면 12명의 의원들은 자민련 의원 한사람만 쳐다 보았다. 자민련은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정당이다. 어떻게 무시할 수 있다는 건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생의 정치를 해야한다."

- 유권자들은 선거시 인물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당도 봤다. 그런데 당적을 옮기는 것은 이런 유권자들의 뜻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먼저 유권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사전 상의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 지역구에 내려와 있다. 지역구 관계자들은 대체로 내 결단에 수긍했다. 대체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 자민련 입당 발표를 하고 나서 김 대통령이나 다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나.

"김 대통령에게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김근태, 천정배, 송영길 의원 등은 전화를 걸어와 "너무 어려운 짐을 혼자 짊어지는 것 아니냐"며 위로했다. "또 심정을 이해한다.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앞으로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체로 내 결단을 이해했다."

- 이번 입당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을 위한 사전 수순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양당의 공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 이번 일로 당장 영수회담이 무산되고 여야관계가 대립될 것 같은데.

"정치를 대립구도로만 봐서는 안된다. 자민련이 현재의 역학구도 속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며, 그래야 정치의 파행과 불안을 막을 수 있다. 어차피 야당은 올해도 그랬듯이 내년에도 공세를 계속할 것이다."

-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는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김 총재는 지방에 있는 관계로 전화로 "같이 일하게돼 반갑다. 환영하고 힘을 합쳐 나라 경제와 정치의 안정을 위해 협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

<3신-1시>한나라당 "정치적 친위쿠데타"다--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 기자

한나라당은 30일 민주당 의원 3명이 자민련에 전격 입당하자 "이는 정치적 쿠데타"라며 내년 1월 4일 예정된 영수회담 거부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실 순방 다과회를 취소하고 김기배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당3역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권 대변인은 회의에 앞서 성명을 내고 "마각을 드러낸 친위 정치쿠데타로서 이제부터 일어나는 모든 사태는 김대중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현 정권은 아예 파멸의 길로 돌아섰다"고 극한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도 성명에서 "DJ의 정국쇄신 구상은 "망국구상"이었고, JP의 부산구상은 국민 기만극 시나리오 집필구상이었다"며 "유권자를 배신하고 정략의 홍위병을 자처하고 나선 세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2중대인 자민련은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긴급 개최된 당3역회의에서도 성토발언이 터져 나왔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국민들을 속이는 모습에 슬픈 마음까지 든다"며 "내년 정치는 볼짱 다 봤으며, 이래서야 영수회담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흥분했다.

정창화 원내총무는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지령 1호에 의해 정치코미디가 현실로 연출돼 한심스럽다"며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30석으로 끌어올리는 국회법 개정안이라도 내야하는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벌써 당 홈페이지에 김대통령과 김종필씨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고, 이재오 사무부총장은 "지역구가 경기도인 배기선 의원은 감시조장으로 갔을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또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고교 응원가 가운데 `왔구나 싸울 때가 왔구나"라는 구절이 있다"며 강경투쟁 의지를 피력한 뒤 "이 총재가 보고 받고 뭐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좀스런 일"에 총재는 반응 안한다"고 답했다.

맹형규 기획위원장은 "총선 민의를 저버린 꼼수의 정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민주당의 자해행위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고, 이부영 부총재는 "상생의 정치가 아니라 대결과 대립의 정치로 가자는 것"이라며 "3명의 의원은 보스정치의 희생물"이라고 말했다.

<2신-12월 30일 오전 11시 15분> 자민련 교섭단체 등록, 시민단체 관계자들 비판-공희정 기자

자민련은 30일 배기선, 송석찬, 송영진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입당함에 따라 이들 3명과 소속의원 17명 등 의원 20명의 날인을 받아 교섭단체 가입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16대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한 정당은 한나라당, 민주당 등 기존 2개정당에 이어 자민련이 이날 등록함에 따라 3개 정당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와관련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은 "현 정권이 자민련과의 관계에 발목이 잡혀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충청지역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것은 지역정치로 얼룩진 우리 정치현실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컷는데 이같은 공작정치로 이를 허무는 정치권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국장도 "배기선 의원과 송영진 의원의 경우 유권자 낙선운동 때문에 당선된 인사인데 보스의 지령에 의해 명분 없이 당적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민련을 인위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로 만드려는 것 역시 총선 민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1신-12월 30일 오전 10시> 민주당 배기선 의원 등 3명, 자민련 입당--공희정 기자

민주당 배기선(부천시 원미구을), 송영진(충남 당진), 송석찬(대전 유성) 의원 3명이 30일 오전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배기선 의원 등 이들 3명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키로 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곧이어 이들 3명은 자민련 총재실에서 입당 원서를 쓰고 자민련에 정식 등록했다. 이로써 자민련은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내교섭단체(의석수 20명)를 구성하게 됐다.

이들의 민주당 탈당과 자민련 입당은 현재 17명인 자민련 소속의원을 20명으로 늘려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돕기 위한 것으로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자민련 입당 공동성명"을 통해 "거듭된 고뇌 끝에 국민적 요구에 따라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공동정권의 초심을 회복함으로써 하루속히 현재의 국정난맥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안정된 국정운영의 초석이 마련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경제도약과 사회안정이 앞당겨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결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한 적은 없었다"며 "회견을 하기 전에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와 청와대 남궁진 정무수석, 자민련 이양희 총무에게 전화해 탈당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자민련 입당 공동성명

오늘 우리 3인은 민주당을 떠나, 자민련에 입당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새천년의 희망과 국민적 기대석에 출범한 16대 국회가 상생과 효율의 정치를 통한 구력대결집을 이루어내기보다는 소수여당의 한계와 거대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로 개혁이 좌초되고 민생이 방치되며 경제가 침몰하는데 깊은 좌절감을 느껴왔습니다.

이에 우리 3인은 거듭된 고뇌 끝에 국민적 요구에 따라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공동정권의 초심을 회복함으로써 하루 속히 현재의 국정난맥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신을 결심하였습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안정된 국정운영의 초석이 마련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경제도약과 사회안정이 앞당겨지길 소망합니다.

떠나는 민주당에 대한 정은 그대로 담고 가겠습니다.
남은 동지들은 우리의 충심을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주시기를 바랍니다.

2000년 12월 30일

국회의원 송석찬 송영진 배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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