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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중심 남북관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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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3-30 00:00 조회1,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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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향민들 "우리를 수구세력이라니" >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 `통일정보신문"과 `이북5도위원회" 주최로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갈 방향」 세미나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이북5도청 대강당.

빽빽이 자리를 메운 300여명의 실향민들은 예정에도 없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의 `격려사"나 `지금까지 진행된 이산가족 사업은 한계도 있었지만 성과도 있었으므로 실향민들의 협조를 바란다"는 정부.대한적십자사 관계자의 경과보고, `이제 실향민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는 주제발표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들의 가슴속에 맺혀있던 말이 터져나온건 질의 응답 시간.

"이산가족 1세대가 120만명이라는데 왜 10만명만 상봉 신청을 하고 나머지는 신청을 하지 않았는지 당국에선 그 이유를 알고나 있습니까" "우리보고 자꾸 `수구세력"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수구세력"입니까" "당국 뿐만 아니라 실향민들도 앞장서라고 하는데 우리가 만든 동화은행은 왜 없앴느냐" "누구보다 이북 사정을 잘 아는 우리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연구단체를 만들 생각은 없느냐" 실향민들이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토해낸 항의성 질문은 세미나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지긴 했지만 한결같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과 소외감을 담고 있었고, 듣고 있던 다른 실향민들은 "옳소"라고 소리치며 박수쳤다.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구세력이라는 표현은 나쁜 뜻으로 쓴 말이 아닙니다" 단상에 앉아있던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이 변명하듯 답변을 했지만 분위기가 계속 과열되자 실향민들이 나서서 "그런 얘기 자꾸 하면 뭐해", "이제 그만하자"라고 진정시켜야 했다.

세미나가 모두 끝난 뒤 한 참석자는 "실향민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격앙돼있는 것 같다"며 "수십년간 남북한 당국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을 가슴에 쌓아온 실향민들이 몇번의 시범사업에 마음을 열리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렇게 해줄테니 믿고 따르라"거나 `이렇게 잘해줬으니 당연히 우리를 지지해야 한다"는 식이 아니라 우선 실향민들의 얘기를 차분히 들어보고 일회적이 아니라 꾸준히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끝)

2001/03/27 19: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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