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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fond color=red> "민주화 유공자" 선정을 보며… </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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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3-25 00:00 조회1,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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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군 어머니 배은심씨
“의롭게 숨져간 죽음들이 명예를 다시 찾는 출발점이 되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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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시 북구 망월동 옛 5·18묘역에 있는 아들의 묘지를 찾은 이한열씨의 어머니 배은심(63·사진 왼쪽)씨는 “27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이 모든 악몽을 되돌릴 수는 없겠냐”며 빛바랜 영정을 연신 쓰다듬었다.

배씨는 이곳에 아들의 주검을 묻은 뒤 3년을 하루같이 무덤을 돌보며 지켰다. 홀로 회한을 감당하지 못했던 배씨는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민가협) 활동에 뛰어들면서 가눌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당한 가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무 것도 모를 때가 좋았어요. 살림 팽개치고 밖으로 돌며 숱한 죽음들을 만났지요. 어두운 장막 뒤에서 외롭게 죽어간 의문사들에 비하면 한열이 경우는 서럽다거나 한스럽다는 말꺼내기도 미안하지요.”

배씨는 1998년 4월부터 2년 남짓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앞에서 민가협 회원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였고 마침내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이 제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80년대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인정을 받아 부담마저 느낀다는 배씨는 “죽기 전에 한열이를 역사속에 자리매김한 것은 위안이 된다”면서 “민주화의 대열에 섰던 사람들이 모두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okahn@hani.co.kr


박종철군 아버지 박정기씨

“뒤늦게라도 올바른 평가를 받아 다행이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가 전 서울대생 박종철씨를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결정한 20일 박씨 아버지 박정기(74 사진 오른쪽)씨는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민주화과정에서 죽어간 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시작”이라며 “오늘날 이만큼이나마 민주화를 이루기까지 그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도 지난날 민주화를 요구하다 숨져간 이들이 세월과 함께 잊혀져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 봉사했던 이들이 자신의 과오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난날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날을 올바른 역사적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더욱 실질적인 조처가 이어져야 합니다. 민주화운동가 공동 묘역을 만들고 이를 민주교육장으로 활용해, 후세에게 역사의 진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박씨는 아들을 떠올리며 상념에 잠겼다.

“종철이가 떠난 지 오래 됐으니, 이젠 좀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냐고 해요. 하지만 그동안 자식의 죽음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죽은 이들을 올바로 평가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때, 이 가슴 속 맺힌 한이 풀리겠지요. 살아남은 사람들이 떠안아야 할 몫입니다.”

서경신 기자rao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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