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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게릴라식 생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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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3-21 00:00 조회1,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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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옛날의 게릴라식 생활로 돌아갔다.

다시 소형 기관단총을 차고 다니며 날마다 잠자리를 옮긴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의 유혈분쟁이 발생한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행정수도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는 2번 밖에 가지 않았다.

지난 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에 갔을 때는 신변위협을 줄이기 위해 비밀리에 요르단 군용헬기로 갈아타고 라말라에 들어갔다. 이달초 팔레스타인 운전자의 버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8명이 사망하자 서둘러 터키 방문일정을 만들어 외국에 나갔다는 후문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유사시에 대비, 이라크로의 망명 계획까지 세워놨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망명계획을 협의했으며 바그다드에 3채의 집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파트는 무장 독립투쟁을 펼치던 게릴라 지도자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변신한 인물로 유명하다.

중동 각지를 떠돌며 팔레스타인의 게릴라 활동을 지휘하던 아라파트는 지난 93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을 맺은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으로 금의환향,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그는 7년여에 걸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끌며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중재로 열린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타결됐다면 그는 지금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초대 대통령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결렬되고 유혈분쟁이 발생하면서 아라파트의 고난도 다시 시작됐다.

이스라엘과의 유혈분쟁은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를 여러모로 약화시켰다.

그가 이끄는 파타 정파는 분열된 반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무장 저항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아라파트 수반이 과연 팔레스타인의 폭력사태를 제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석이 늘고 있다.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은 그가 이끄는 자치정부의 재정을 파탄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공무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자치정부의 기능도 거의 마비된 상태다.

72세의 고령에 파킨슨씨병 까지 앓고 있는 그의 건강은 그의 입지를 흔드는 또하나의 요인이다. 그가 당면 난관을 극복하고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타결해 열망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하기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는 비관론이 그의 측근들 사이에서 조차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라파트 수반은 세계 각국을 돌며 팔레스타인을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어 유혈 분쟁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카드도 분쟁의 시련을 이겨내고 이스라엘과 협상을 타결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아라파트의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라파트는 혁명가에서 대통령으로의 변신에는 실패한 인물로 평가될 가능성 이 크다"고 관측했다.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의 대통령보다는 게릴라 지도자로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k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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