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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가족, 경찰청장 면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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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5-14 00:00 조회1,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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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청 항의방문중인 한총련 수배자 가족들이 경찰들의 저지로 인하여 경찰들과 대치중이다.

12시35분경 수배자 가족, 민가협, 학생등 30여명은 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청에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으나 경찰들에 의해 경찰청 100여미터 떨어진 훈민약국 앞에서 저지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대문경찰서 정보2계장 한정태 경감은 "이전의 면담과 입장이 변화된 것이 없어서 면담을 안하겠다고 경찰청 측에서 알려왔기 때문에 오늘 면담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배자 가족들은 "지금이 어느 때인데 면회를 막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고, 일부는 경찰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삭발을 한 박제민군 어머니 김성옥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어떻게 해야 지 높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는 "우리는 힘이 없다. 엄마들은 아는 게 없다. 단지 수배해제를 해준다는 말을 믿은 게 잘못이다. 수배해제 한다고 해놓고 다시 잡아가나? 이렇게 앉아서 죽어도 좋다. 이렇게 우리 아들이 싸워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재진씨(정현익군 아버지)는 "우리는 면담을 하기 전까지는 못간다. 길을 열어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현재 김성옥씨를 비롯한 수배자 가족들이 경찰들과 대치하며 바닥에 앉아 연좌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송정미 기자 (jmsong@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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