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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blue>교수 권인숙 근본은 성</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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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2-21 00:00 조회2,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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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의 경험은 저의 가치관과 정체성의 기준입니다. 그 바탕에서 생각의 깊이를 키웠습니다.”0090100001200102151619p111.JPG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하고 군사독재에 맞섰던 권인숙(38)씨가 15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주립대학 여성학 교수가 돼 돌아왔다.

15년 세월을 거치며 치열한 노동운동가에서 여성학자로 변했을 뿐 인간 `권인숙"은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여성문제이건 노동문제이건 사람이 자유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실현하며 살 수 있느냐가 그가 매달린 화두였기 때문이다.

“결혼한 뒤 노동운동이란 거대 담론에 천착하다 간과하게 된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아내" `며느리" 등 여성을 옥죄는 틀거리에 조금만 벗어나 문제제기하면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듣게 되는 우리 문화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군사독재에 의해 자행된 성고문의 만행에 당당히 맞서싸웠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성 정체성을 둘러싼 우리사회의 옥죄임에 답답함을 느꼈고 지난 1994년 화두를 풀기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미국에서 다양한 인종·계급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여성 문제를 통해 계급과 인종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죠.”

그는 지난 1999년 `군사화된 여성의식과 문화"라는 주제로 미국 메사추세츠주 우스터시의 클라크대에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반공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한 군사주의 문화가 우리사회 남성성과 여성성을 규정하는 데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였다.

그는 “80년대 운동권의 경우, 군사정권에 대항하면서도 권위주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페러다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운동권내에서 여성활동가의 비중이 높았음에도 여성문제는 미미한 것으로 치부돼 여성으로서의 자유로운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2000년대 한국사회는 밝다. “민족주의와 반공이데올로기가 느슨해져 가고 시민사회에서도 권위주의적이고 남성중심적 문화에 대한 자성의식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성폭력에 대해 개인과 집단이 함께 분노할 수 있는 감성적, 문화적 기초가 다져지고 있는 거죠.”

그는 앞으로 미국에서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세계화가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그가 풀어야 할 또다른 화두다. `권 교수"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인권재단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인권학술회의 2001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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