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이임하는 주한미대사 스티븐 보즈워스씨는 지난 30일 한 일간신문과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관련, "결국 한반도 문제는 한국민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한미관계를 통해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시 미대통령의 등장으로 새 행정부가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어떠한 정책으로 나오겠느냐는 질문에에는 아직 열흘밖에 안돼 뭐라고 얘기할 수 없으되 부시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시각, 조언,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논의해갈 것으로 생각한고 전제하는 한편 ‘결국 한반도 문제는 한국민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대해 재야의 한 인사는 "역대 주한미대사들의 반응을 비교하면 그동안 반미자주화 투쟁을 통하여 미국에 대한 비판세력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미국관리들은 예전에 비해 말을 조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문제는 한국정치인들의 주체적 자세와 민족적 입장에서의 융통성있는 외교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