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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이수현군 미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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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2-02 00:00 조회1,4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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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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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꾜 JR싱오꾸보역에서 3명의 남성들이 프랏트홈밑에 떨어 졌다가 전차에 깔려 사망한 처참한 사고가 일어 났다. 처음에는 먼저 떨어 진 남성만이 아니라 직후에 내려 간 남성들도 술을 마시고 있었던것 같다고 보도되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의 보도에서 둘이는 떨어 진 사람을 구출하기 위하여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내려 갔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 그 둘중 한명은 고려대학을 휴학하여 일본에 류학하러 와 있던 26살의 리수현청년이였다. 

◆남성이 떨어 졌을 때 전차가 홈에 접근하고 있는것을 목격한 둘은 당장 구출하지 않으면 남성이 죽어 버린다고 몇초사이에 판단하고 홈밑에 내려 갈것을 결단하였던것이다. 그 결단력과 행동력은 사람들을 감복시키고 있다. 

◆순간적인 행동에는 그 사람의 사상신조나 성질이 그대로 나타나는 법이다. 리청년은 곤난한 사람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미였다 한다. 그는 일본의 문화와 말을 배우고 남조선과 일본의 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어학교의 성적도 좋은 전도유망한 청년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부친이 일제시기 일본땅에서 심한 강제로동으로 인하여 숨 졌는데 아들까지 일본땅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심통해하였다.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하겠는가. 그러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 개인리기주의가 만연한 일본사회에서 그의 행동은 큰 감동을 준것도 사실이다. 

◆자기를 희생시킬줄 아는 행동은 누구라도 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안겨 준 그의 용감한 행동을 같은 민족으로서 자랑으로 여긴다. 고 리수현청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철)

[ 조선신보 01 / 1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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