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목사 조촐한 늦봄 추모행사

‘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하다가 1994년 1월18일 타계한 문익환 목사의 추모행사가 지난 한주동안 조용하게 치러졌다.

사단법인 늦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1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내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18일에는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추모공연을 열고 문익환목사의 통일정신을 기렸다.

전국연합,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소속 회원과 민주당 이재정, 이창복의원 등 1000여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추모공연은 가수 안치환, 꽃다지 등의 노래와 영화배우 설경구, 이은주씨의 추모시 ‘꿈을 비는 마음’ 낭독 등이 이어져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기념사업회측은 “지난해 남북 정상이 만나 발표한 6·15공동선언의 실현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8주기에는 더 많은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남북공동추모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