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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바로알기] 이북종교의 현주소/김 도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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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0-12-27 00:00 조회2,4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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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민주운동권의 월간지 "자주민보"는 [이북바로알기]을 위한 연재기획을 계획하고 해외동포들의 방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달째 특별탐방기사들을 보도해 왔다. 이번 11월호에는 이북 종교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 보도전문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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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기획연재]

이북을 바로 알자 | ④추수음식 시주하는 이북민중


"4개종교에 5~6만여명의 신자들이..."

*글: 박 준영[자주민보 편집위원]

kimdoan.jpg지금까지 우리는 이북에는 종교가 없다고 들어왔다. 공산주의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면서 종교인들을 숙청하고 탄압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행사에 이북은 남측 정당, 사회단체를 비롯해서 종교단체까지 초청하였다. 이남 종교단체의 대표자들을 자신들의 국가적 행사에 초대한 이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확언하건대 이북에는 종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로이 종교활동도 하고 있다. 7천만이 어우러져 살아갈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이북의 종교활동과 현황을 알아보는 것은 이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발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도안 스님을 통해 불교를 비롯한 이북의 종교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북에도 종교가 있다고 들었다. 어떤 종교들이 있으며 포교활동도 하고 있는가?

“먼저 이북의 종교를 바라봄에 있어 자본주의적 시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이북에는 천도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4개 종교가 있으며 대략 5∼6만명의 신자들이 있다. 천도교는 항일운동을 적극 벌인 민족적이며 애국적인 종교로 평가되고 ‘천도교 청우당’을 건설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불교는 1600년의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그 역사문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민족의 불교는 호국불교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는 이북사람들은 임진왜란 시기 승려군을 지휘하여 영웅적으로 싸운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을 크게 자랑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있었던 묘향산을 성역화했으며 팔만대장경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8개의 사찰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고 3천 여명의 승려가 있다. 천주교나 기독교는 평양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있는데, 80년에 들어서서 성당 1개(장충성당)과 교회 2개(반석교회, 봉수교회)가 건설되었다.

종교인의 수를 보면 천도교도와 불교도가 가장 많으며 천주교도나 기독교도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처럼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거나 절을 하는 등의 종교활동을 하는가?

“지역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물론 종교활동을 한다. 예를 들면 개성지역은 고려불교의 융성지로서 많은 사찰과 문화재가 있는데 이 곳 농민들은 추수를 하면 쌀밥을 절에 시주하면서 불공도 올리고 순례도 하며 신앙모임도 가진다.

반면 이러한 모습을 평양 근교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유적보존의 차원에서 광법사, 용화사, 안악사 등 4개의 사찰은 옛날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민족문화관리차원에서 사찰복원을 하고 있다는 말로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북의 사찰복원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면 그들의 역사관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이남의 역사관과는 차이가 있는데 내가 보기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삼국통일에 대한 해석이다. 이남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으로 바라보지만 북에서는 그렇지 않다. 외세를 끌어들여 지역을 통합한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민족통일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진정한 통일은 고려 때에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관에 기초해서 고려시대 융성 번영한 불교사찰 복원에 힘을 쓰고 있다. 이북이 호국불교를 높이 치는 것 또한 민족적인 것을 중시여기는 그들의 민족적 관점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현재 고려통일의 밑거름이 됐던 개성 근처의 원통사를 대대적으로 복원하고 있는데 이것도 민족문화를 관리하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북불교의 특징이라면 무엇을 들 수 있는가.

“불교의 역사는 민중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역사이다. 이북은 이러한 역사를 존중하고 있다. 이남은 불교사찰을 종교적 차원에서만 바라본다. 다시 말해 신도확대를 위한 포교의 장으로만 사찰을 보기 때문에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복원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보존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북은 민족문화를 보존한다는 관점에서 사찰복원은 역사적 모습 그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을 다니면서 많은 사찰을 방문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사찰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개성 근처 정방산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박연폭포가 있는 정경이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이곳에 있는 ‘관음사’는 이북의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전쟁당시 미군의 폭격에 의해 소진되었으나 원상태로 복원되었다.

관음사를 가면 법당 옆에 있는 천연석굴을 볼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 반신 크기의
‘관음보살상’이 있는데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마치 석굴암의 본존불을 보는 듯이 가슴이 찡하고 울렸다.
관음사가 인상에 남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승려가 없는 대신 한 남자가 사찰관리를 맡게 된 독특한 사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이 절의 승려였는데 참전을 했다가 전사하였다. 후에 이 곳을 찾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연을 듣고 전사한 승려의 유자녀를 찾아서 사찰관리를 맡기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절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도 역시 승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남북공동선언은 7천만 겨레에게 통일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조국통일을 위해 종교인으로서 해야 할 몫이 막중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 정상회담 합의대로 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국민합의를 도출해서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여 민족화해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다. 실례로 우리 민족중에 불교도가 얼마나 많은가? 이들이 모두 통일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3통이 성사되면 그것이 곧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통상, 통행, 통신이다. 서로 교류하고 통신왕래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이번 합의가 국민총화적 입장에서 잘 성사되도록 불교도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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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안 스님

●1953년(당시 15세)에 출가●서라벌예술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국대학교 수학●조계종 총무원 사회국, 재무국 활동●1975년 포교위해 도미●인권문제연구소 미국중앙이사회 활동●현재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미주본부회장, 한반도 통일연구회 연구분과위원장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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