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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②이북바로알기-선우학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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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0-12-27 00:00 조회2,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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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박준영기자는 이북바로알기 특집을 위해 8월 미주의 애국동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자주민보가 기획연재로 꾸민 이북을 바로알자의 두번째 기획기사가 자주민보 9월호에 게재됐다. 해외통일운동의 원로이신 선우학원 박사는 이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자주민보의 기획연재(2)를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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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일운동의 원로인사 선우학원 박사

[자주민보 기획연재]

이북을 바로 알자

②선우학원 박사가 본 북부조국_______________

[박준영 | 자주민보 편집위원]

sunwoohakwon.jpg“인민들이 좋아하오?”, “인민들이 뭐라 하겠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과 사업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 두 질문들은 이북정치의 본질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선우학원 박사는 젊은 시절 일제강점을 반대하여 독립운동을 했고 조국이 분단된 후에는 조국의 통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민족의 양심이다. 하기에 남에서도 북에서도 선우학원 박사는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는다. 박사의 조국통일에 대한 일편단심의 노력과 헌신은 76년부터 어려움을 이기고 방북길에 올랐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북의 정치는 ‘이민위천의 정치’, ‘사랑과 믿음의 정치’, ‘광폭정치’ 등으로 표현되어진다. 그러나 지난 50여년간 남은 북을 ‘독재정치’의 표본처럼 국민들에게 선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선우학원 박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김정일 ‘비서’로 지칭했음을 알린다)의 정치형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북의 정치현실을 파악하는 것은 이북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학 교수인 선우학원 박사를 통해 이북의 정치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민중들의 견해 등을 알아본다.

이북사회를 한마디로 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북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에 근거한 자주적인 독립국가이다. 서로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절대 의지는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려운 시기에도 소련이나 중국에 기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남에서 나쁜 말이 나돌았다고 하는데 이북은 한번도 남에게 의존한 적이 없다. 그곳은 물질지상주의가 아니라 주체사상에 근거한 사람들의 정신을 중시여기는 곳이다.

아직도 이북정치를 ‘독재정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북은 완전히 집단주의가 체현된 사회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가 전 사회에 넘쳐나는 곳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정부에서 지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외진 곳의 이름 없는 노동자가 큰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면 정부에서는 헬리콥터를 보내 그를 병원으로 후송한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결코 특이한 일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일어나는 말 그대로 비일비재한 일이다.

이남에서는 이북사회를 독재네 뭐네 하는가 보지만 독재는 힘으로 내리누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북사회는 전체의 합의를 거쳐 스스로 방침을 이행하는 사회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실현되는가. 내가 이북에 가서 감명을 받은 것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비서의 현지지도 사업이다. 현지지도는 민중의 마음과 그들이 바라는 것을 알기 위해 농장에도 가고 공장에도 나가 함께 먹고 자고 일하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일생의 반을 현지지도의 나날로 보냈다고 한다.

현지지도는 이북만의 독특한 사업방법인 것 같은데.

민중을 사랑하고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 현지지도 사업이다. 김정일 비서 또한 현지지도를 많이 다니는데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2주일을 보냈다. 얼마전에는 함경도 북쪽에 있는 자강도에 나가 현지지도를 했다.

예를 들면 현재 이북에서는 쌀 대신 감자를 먹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이는 김정일 비서가 현지에 나가 지도사업을 하면서 감자는 쌀에 비해 작은 경지에서도 많이 심을 수 있고 1년에 2모작이 가능하며 생산량도 훨씬 많고 영양 또한 좋다는 것을 파악한 후에 진행된 것이다. 이렇듯 현지지도를 통해 민중의 실정과 바램을 파악하고 이에 근거하여 사업하는 정치 지도자가 바로 김정일 비서이다. 이론을 민중들과 함께 손수 실천하는 정치지도자를 민중들이 믿고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지도자로서의 김정일 비서를 어떻게 보는가?

얼마전에 스페인에서 있은 세계여자마라톤 경기에서 이북의 정성옥이라는 여성이 금메달을 땄다. 그녀는 우승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는 훈련받을 때 김정일 비서를 생각한다. 내 가슴에는 김정일 비서가 날 돕는다는 생각이 항시 있다”라고 했다.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며 진심에서 나온 말이다. 이북 사람 모두가 이렇게 생각한다.

몰지각한 사람들 중에 김정일 비서가 후계자가 된 것을 “권력세습”이라고 표현하는데 말도 되지 않는다. 김정일 비서는 김일성 주석 서거전부터 정치활동을 30년동안 해왔다.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비서를 내세운 게 아니라 민중들이 김정일 비서를 원했다. 처음에 김일성 주석은 반대했다. 그러나 주변의 동지들이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주석을 설득했던 것이다.

김일성 주석 장례식때 조문차 갔다가 김정일 비서를 만났다. 긴장된 상황이었지만 그는 나의 손을 잡으며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따뜻한 인사를 했는데 의리있고 겸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북에는 남의 국회와 비슷한 최고인민회의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정치가, 노동자, 농민, 부녀자, 예술가 등 모든 계급계층이 다 망라되어 있다. 이들은 인민들의 대표로 선출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남의 국회의원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남과는 전혀 다르다. 직업 정치인이 인민회의를 구성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옥류관 지배인이 최고인민회의 임원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민중의 의사가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김정일 비서도 국방위원장으로서 군대의 대표라는 자격으로 참석한다.

북은 조선노동당만 있고 다른 당은 인정하지 않는 유일정당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동당 외의 정당이 있는가.

물론 있다. 노동당, 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등이 있다. 노동당이 당원도 가장 많고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군소정당들 또한 동등한 지위에서 자기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당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 당의 당보나 잡지도 다 가지고 있다. 북의 정당활동은 이남을 비롯한 자본주의처럼 다수당이나 집권당을 반대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돕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돼지는 어떻게 사육하는 것이 좋은지, 강냉이는 어떻게 심는게 좋은지 등을 연구, 발표하는 활동 등 실질적으로 인민 생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를 ‘광폭정치’, ‘통큰 정치’라고 지칭한다고 하던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는 정말 통이 클 뿐만 아니라 사랑과 믿음으로 일관되어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90년대 초반에 남에서 국방장관을 하던 최덕신 씨가 북에 갔다. 그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회의를 느끼고 미국에 와서 살았는데 나와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최덕신 씨는 미국에 있는 동안 남한정부를 반대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그런 그의 생활은 외롭고 어려운데다가 몸까지 아팠다. 내가 그에게 “이북가서 치료를 받아라, 이북은 무상치료다”라고 했더니 용기를 가지고 갔는데 이북에서는 진정으로 그를 환영해 주었다. 과거에 북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지만 민족을 위해 살고자 한다면 과거의 모든 행적은 씻고 민족을 위해 같이 나서자는 뜻이다. 이러한 통큰 정치를 외국사람들도 높이 평가한다. 작은 나라지만 민족적 역량을 볼 때 통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일 비서는 실리를 중시 여긴다. 사람을 배치할 때 환경을 보지 않는다. 실력을 발
휘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한다. 이것은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이다.

김일성 주석도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

김일성 주석의 첫인상은 “정말 통크다. 애국자다”라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참 부드러운 인간이다. 사람을 편하게 대해준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북을 방문했을 때 환영공연에 좀 늦은 적이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앉은 후 김주석이 들어왔는데 온 청중이 열화와 같은 박수를 쳤다. 그런데 주석이 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옆에 있던 수행원이 “이 분입니다”라고 하자 김주석은 손을 선뜻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정말 겸손한 분임을 그때 느꼈다. 공연 중간 30분 정도의 휴식시간에 따로 김주석을 만나 담화하기도 했다. 북에서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주석은 정말 겸손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다. 우리는 미국과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친선을 원한다. 그러나 일본은 경계해야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붙어 있으며 야심이 강한 나라이다. 절대 우리나라에 대한 야심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는 김 주석이 얼마나 민족주체적 입장에서 정치를 행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일도 있다. 태권도 국제연맹 최홍희 씨가 이북사람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고 주석께 말했다. 물론 주석은 태권도를 앞으로 장려하겠다고 했다. 대신 선수양성을 위한 태권도 교육이 아니라 대중화를 위한 태권도 장려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북은 탁구도 대중화가 되어 있는데 그 속에서 선수가 나온다. 이북은 모든 것이 대중화되어 있고 민중화되어 있다. 좋은 것은 민중들에게 돌리려는 김 주석의 민중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북의 경제에 대한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직접 본 북은 어떠한가.

20년전에는 북의 경제가 남한보다 월등히 앞섰다. 국제세미나에서 일본의 학자들이 “북의 경제는 공산권내에서 소련 다음으로 진보적 경제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가 북에 갔을 때 특히 농업경제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데 모든 것이 수리화, 전기화, 기계화, 화학화 되어 있었다. 그리고 북의 기계생산 능력은 대단히 높다. 예전에는 기계수출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전력이 부족해서 생산이 원활하지는 못하다고 한다. 생산능력뿐 아니라 기술 또한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이는 이북의 군사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이 북의 군사력에 놀라서 공격하지 못한 것이 이를 실증한다. 이북은 집단주의사회이기 때문에 있으면 같이 먹고, 없으면 같이 굶는다. 고관과 민중이 따로 없는 사회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머지 않아 어려움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

민족의 독립과 통일에 한 평생을 바쳐왔는데 통일이 대세로 되고 있는 지금 민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한다.

북도 우리와 같은 땅에서 사는 우리 민족이라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북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과 직결되어 있다. 북에는 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패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의 동포애, 열렬한 통일염원은 남에서 보기 힘든 것이다. 민족의 백년지대계를 보고 자손에게 어떤 나라를 남기느냐를 심사숙고해야 할 지금 북에서 배울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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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학원 범민련미주본부 고문

1918년 2월2일 평양 출생·36년에 일본에서 독립운동하다가 38년에 도미·43년 워싱턴주립대학에서 한국학과 교수역임(미국이 한국학과를 개설한 것은 종전후 한반도 점령 계획하에서 미군의 한국 이해의 일환에서라고 함)·대학 노조운동 활동이 발각되어 체코로 피신·49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체코국립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 수여받음·60년 4·19때 한국으로 들어와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대한공론사 활동·63년부터 90년까지 미국 중앙감리대학 정치학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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