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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수필-5]<통일만이 우리민족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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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8-08-05 00:00 조회17,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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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만에 고향 땅, 이북을 방문한 이도영 선생(76.버지니아 린치버그 거주)은 전쟁시기에 10대의 어린 나이에 단신으로 이남에 와서 21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다가 1971년 미국으로 유학와 재미동포가 되어 37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금년 초 58년만에 평양 땅을 밟고 돌아와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선생은 자신의 이야기를 수필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해 내외 동포들이 조국통일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여 그의 인생역정을 몇 차례 나누어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다섯번째 수필<통일만이 우리민족이 살길이다>를 마지막으로 기고했다.[민족통신 편집실]


<##IMAGE##>
(5)<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다.>





*글: 이도영 선생(76.버지니아 린치버그 거주)


<##IMAGE##> 인생 4악장에 들어와서 조국통일의 절실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조국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다>라는 진리에 눈뜨게 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남은 여생이나마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하여 힘껏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따지고 보면 내 인생 전환을 맞게 된 것은 지난 2월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58년 만에 고향 땅을 밟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지만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남북수뇌들의 역사적인 상봉과 그 성과물로 만들어 진 6.15선언과 10.4선언의 혜택이었다고 감사한다.

다행스럽게도 2000년 6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과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놀랄만한 <6.15남북공동선언>을 세계에다 선포하고 우리민족끼리 손잡고 화해도 하고, 협력도 하여 우리 힘으로 분단을 허물자고 하자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7천만 동포들이 기뻐했고, 그리고 세계가 환영해 주었다.

그리고 2007년 10월에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과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6.15공동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하여 역사적인 10.4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로 하고 조목 조목 실천계획들을 수행해 나가는 바람에 늦게 나마 인생의 보람을 느끼며 무척 흐뭇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에 들어와서는 또 다시 역사가 꺼꾸로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사람인데 민족통신 편집인 글처럼 <이명박 정말 한국인 맞아?>라는 논평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 민족통신 편집인 논평은 또 <이명박 정신이상자인가?>라고 물으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제사회에 돌아다니면서까지 지난 시기 남북수뇌들이 합의하고 약속한 민족화해와 협력 선언들을 반대하는 것을 준열히 비판하였다. 동감이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도 모자라는 판국에 국제사회에 나가서 우리민족이 잘되는 것을 방해한다면 그건 정상적인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치전문가는 아니지만 양심적인 글이 많이 올라오는 민족통신의 글들을 읽어보면 요즘의 정세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남북이 힘을 모으면 국제정세도 잘 풀어 나갈 수 있고 남북 모두 국내 어려운 상황도 잘 풀어 나갈 수 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관리들이나 그를 지지하는 여당, 한나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이 제 정신으로 정치를 하는지 속이 뒤틀린다.

나는 무엇보다 민족통신 7월31일자 톱기사로 올라 온 <한,미 군부세력들, 북을 겨냥해 전쟁연습 강화>라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읽으며 무척 걱정에 휩싸여 있다. 이 글을 소개한 민족통신은 “조국반도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자 긴장과 전쟁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군들이 북을 겨냥하여 전쟁연습에 혈안이 되고 있는가 하면 이명박 정권의 군부세력도 북을 겨냥한 전쟁연습에 한층 더 광분하고 있어 전례 없는 전쟁우려가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권이 들어 서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남북관계가 대립 각으로 날을 세우고 있어 또 다시 조국반도에 전운이 도래될 것으로 심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심각하게 분석하여 주었다.


나는 앞으로 남북간에 긴장과 대결이 지속되는 날이면 어떻게 될까 무척 걱정하고 있다. 남북간에 전쟁이 터지면 남도 북도 존재할 수 있을까? 그 피해가 얼마나 될 것인지 이명박 정부 사람들은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북에 있는 군사 무기, 남에 있는 미군의 군사무기, 남에 있는 군사무기가 모두 한반도에서 충돌하게 되면 그 결과와 후유증이 어찌 될 건지에 대해서는 불을 보듯 뻔 할 텐데 어찌 이명박 정부 사람들은 그걸 보지 못한단 말인가?

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경향신문과 특별인터뷰를 한 보도자료도 정독하였다. 남북 당국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손잡고 하면 희망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어둡다는 글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사람들은 어찌하여 남북화해와 협력을 반대하여야만 하는지 전혀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남북이 협력하고 화해하면 서로가 좋으련만 어찌하여 잘 나가던 남북관계를 파괴하고 있는지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다. 정치에 경험이 많아 남한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가리켜 정치원로라고 할 정도로 그 오랜 세월 정치 속에서 활동해 온 분인데 이런 정치원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가운 마음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금강산 사건은 별개로 처리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자꾸 섞어서 여론을 나쁘게 하고 있는 일간언론들의 보도태도에도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남북이 갈등을 빚으면 누가 손해를 본단 말 인가. 그렇지 않아도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당국의 태도가 기가 막힌 데 이럴 때 남북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는 너무나 자명한데 이런 때에 이명박 정부 사람들은 정작 하여야 할 일은 안하고 남북 사이를 경색만 시키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정신 나간 사람들의 소행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 인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만들어 놓고 이제야 말로 함께 손잡고 평화통일을 하자면서 그 방법도 제시하여 놓고 잘 나가던 중인데 느닷없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태가 이렇게 악화일로로만 치 닫고 있어 걱정이 태산 같기만 하다. 나 같은 정치 무식쟁이도 걱정스러운데 정치인이라고 하는 이명박 정부 사람들과 여당인 한나라당 사람들이 이걸 깨닫지 못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정상적인 정치인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의문이 비단 나만의 질문으로만 취급되겠는지 궁금할 뿐이다.

전쟁의 참담한 역사를 겪은 나로서는 다시는 우리 민족에게 그와 같은 비극이 재현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나의 피맺힌 호소다. 그 비극 때문에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통을 받아 왔는가. 나는 그 희생자 중 한 사람 이기에 절대로 전쟁을 반대한다. 전쟁을 막자면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빨리 6.15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고 실천한다고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나는 우리 역사가 이렇게 꺼꾸로 가는 것을 느끼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인생 말년에 그렇게 통일을 원하던 김구 선생이나 평생토록 통일 통일 하다가 흉탄에 암살 당한 여운형 선생은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 하고 계실까.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문명자 선생이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한 정유미 같은 운동가는 또 얼마나 한탄하고 있을까.

나는 이제 와서야 비로서 <통일만이 우리민족이 살길이다>라고 깨닫게 된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10대 나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단신으로 이남에 내려와 21년 동안 별별 고생을 하며 살다가 1971년1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살다가 재미동포로서 생활한지도 어언 37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도 이젠 76살이 되었다.

비록 늦게 나마 역사의 눈을 뜨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더군다나 내 생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천만 다행으로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다>라고 깨닫는데 76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는 보잘 것 없는 나의 수기를 정리하면서 <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다>라고 깨우쳐 준 동창생 김려식 님을 비롯하여 민족통신의 노길남 박사님, 그리고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 여러분과 북부조국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남은 여생이나마 이들과 함께 통일운동의 작은 밀알의 역할이나마 하려고 결심한다. 그 동안 제 글을 읽어 준 민족통신 독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을 하면서 제 수기를 마친다.(끝)


2008년 8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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