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1-27 00:00
[최장길]<고향가기 운동도 통일운동이다<font color=red>(3)</font>>
 글쓴이 : minjok
조회 : 4,134  

최장길 선생은 미국동부 워싱턴 디씨 근교 엘리코트 시티에 거주하는 동포이다. 그는 10대에 고향을 떠나 남녘에서 살았고, 그리고 미국에 이민와서 산지도 오래되었다. 그는 벌써 6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말한다. 지난 해 10월 김정일 위원장이 제2차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과 역사적인 상봉모임을 가졌을 때 그는 벅찬 가슴을 안고 글을 썼다. 이것이 <고향가기 운동도 통일운동이다>라는 글이다. 3번에 걸친 연재물 가운데 마지막 세번 째를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최장길]<고향가기 운동도 통일운동이다<font color=red>(3)

*필자: 최장길(엘리코트 시티 거주)>


4).고향 가는 길이 통일의 길



<##IMAGE##> 4번에 걸친 평양방문에서 얻은 결론은 북한이 선전과는 달리, 요지부동의 나라라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진정으로 미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과 정상적인 관계와 거래를 하고저 하는 의지가 아주 강하게 엿보인다는 것도 평양방문에서 내린 결론 중의 하나다.

한번은 농사관리위원장으로 은퇴한 사촌동생에게 나는 정작 "북한이 여태 문어지지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동생은 "형님, 답은 간단하지요. 열성 당원이 2백만이 넘고 그들의 가족을 합하면 1천만이 넘지요. 이들이 똘똘뭉처있으니까요"라고 대답한다. 그동안 개운치가 않던 나의 의심과 궁금증은 이 동생의 대답으로 많이 풀렸다.

<2.13 합의>를 평양에서 지켜본 나는 평양의 반응에 매우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를 했었고 많은 고급 관리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6자회담합의를 기뻐했고, 조.미국교정상화와 조.일관계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대단했음을 목격했다. 핵을 왜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하나같이 <자위수단>이라는 말을 했다. 공개적으로 발표한 일은 없었지만, 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지는 오래다.

<악의 축> 소동을 시발로하여 <선제공격>과 <정권교체>라는 나팔소리가 끝내 북한으로 하여금 생존수단인 핵에 매달리게 했다고 나는 처음부터 주장해오고 있다. 최근, 힐러리 의원도 나와 같은 주장을 해서 혹시 나의 주장을 도용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차기 대통령 예비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힐러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포린어페어즈" 11~12월호 기고에서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부시 행정부에 맞서 북한은 핵푸로그렘을 가속화, 핵실험의 강행, 나아가 핵무기 생산을 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단절을 함으로서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하면서 부시의 전략은 "잘못되고 비생산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말을 미국사람이 하면 괜찮고, 내가 하게되면 즉시 <친북>, <좌익>, <반미>로 몰아붙이는 작금의 작태를
개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미국의 네오콘이 막후로 사라지고, 부시의 외교정책이 특히,대북정책에 관한 한, "힘" 보다는 대화와 평화적 접근으로 대폭 수정됐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이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됐다.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비래한다는 불변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앞으로 전개될 남북관계는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고 볼 수가 있다.

조.미관계가 정상적으로 진입하게 될, 내년 중순경에는 양 국 대표부가 워싱턴과 평양에 만들어질 것이라 보여지며, 동포들의 평양 나들이도 대폭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동포들이 미국의 대북정책의 총체적수정 위에서 북한을 보려하기를 거부하고, 현재의 북한과 미래의 북한이 애써 동일할 것이라고 보려는 좌세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하면, 냉전사고방식을 고수하며 시대의 역행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내가 평양에서 "문을 걸어잠그지 말고, 좀 열면 안됩니까?"라는 질문을 했을때 평양 사람들이 입을 맞춘듯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는게 누굽니까?"라며 대드는 바람에 혼쭐이 난 일도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혁", "개방"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북측에서 거부감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 말도 나의 경우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인다.

어휘의 문제를 놓고 시비를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지만,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는 차이에 따라 처방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누가 문을 열 줄 몰라서 못여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평양 사람들의 힘찬 어조에서 나는 여건만 조성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심도있게 해보았다.

나는 어려서 할머지가 할아버지에게 자주 <역마살>이 끼었다고 하던 말이 생각나곤한다. 할아버지는 중국으로 쏘련으로 돈벌이를 나갔다가 잊을만하면 돌아오곤 하다가 끝내 쏘련으로 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난 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한다. 하도 내가 돌아다니길 좋아해서 나의 아내가 <역마살>이라는 말을 내게 자주 할 때면, 할아버지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나는 고향에 대한 애착 때문에 동분서주했던 것이지, 나의 할머니나 아내가 말하는 <역마살>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고향이 없는 사람이 있겠나 만은, 북쪽에 고향을 둔 사람에겐 고향의 의미가 남 다르다고 여겨진다. 혈육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도 사상이나 제도를 탓하며 요핑게 조핑게로 변명을 하거나, 못사는 혈육을 만나느니 차라리 안보는게 좋다는 말을 들을때면, 민족도 없고 혈육도 없는 냉혈동물과 다를게 무엇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해어진 혈육들이 어려울 때, 돈 몉푼이라도 정성스럽게 집어주면, 그것이 값진 도움이지 잘 살면야 도울 이유도, 받을 이유도 없는게 아닌가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북쪽의 변화도 조.미관계에 병행하여 필연적으로 오리라는 확신을 갖게된 대에는 미국의 진지하게 서두르는 북핵 해결 의지와 평양의 "인민경제향상" 우선 순위 구호가 똑똑하게 말해준다고 할 수가 있다. 한편, 멀지않아 "이산가족"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지고, "망향제"도 필요가 없게될 날이 빠르게 닥아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 혈육이 북쪽에 있는 사람들은 고향가기운동을 펼쳐야 한다. 사람은 자주 만나야 정이 나고 친해지게 마련이다. 더구나 혈육 간에야.

혈육을 찾아 고향을 자주 내왕하는 것도 민족의 평화, 번영, 통일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향가기 운동도 곧 통일운동이 아닌가. [끝]


[최장길]<고향가기 운동도 통일운동이다(2)>---짤각하여 열람하세요!

[최장길]<고향가기 운동도 통일운동이다(1)>---짤각하여 열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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