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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논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인류사에 기여한 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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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4-11-30 00:00 조회12,6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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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약칭:공화국)이 창건된지 56년이 되온다. 우리의 조국 땅인 조선반도에 두 개의 나라가 선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한쪽만이라도 외세의 속국이 되지 않고 당당한 자주의 나라를 건설하고 민중이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 것은 민족사적인 견지에서나 인류사적인 견지에서도 다행한 일이다.

kimhyunhwan04-2.jpg 나는 수십 차례 공화국을 방문하면서 공화국이 내가 58년간 살아온 이남과 미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곤 하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항상 궁금해하며 사색을 계속해 왔다. 체제가 다른 사회에 살면 인간도 달라지고 그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생활도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한편 체제가 같은 사회에 살면 아무리 개인이 다르게 살려고 노력하여도 쉽지 않다는 것을 나는 경험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래 동안 기독교를 믿으면서 신앙생활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색다른 거듭난 새로운 삶을 살려고 새벽기도도 한동안 열심히 하여 보았고 부흥회도 열심히 다녀보았다. 그러나 기도할 때나 부흥회 때 회개하고 결단하여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교회 밖을 나오면 현실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현실은 전에처럼 그대로 물질화폐관계로 냉정하게 인간관계가 이루어져 있었고 가난한 나의 가정형편은 나아진 게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들은 늘 아홉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하여 힘든 노동과 장사를 하여야 했다. 나는 기독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교회내에서의 생활과 교회밖에서의 생활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데 실망하였다. 결국 교회도 그것이 존재하는 사회의 체제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 체제에 순응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가 그 체제의 모순을 지적하고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하면 교회자체가 분열되어 교회가 운영되기 힘들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나는 신앙생활 따로, 실제적 생활 따로 하면서 어렵게 대학까지 나와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늘 어렵게 살다 미국으로 공부하러 왔다. 미국에 와서도 지금까지 계속 집을 포함하여 할부 빚을 갚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

김정일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는 노작에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인격적 가치"가 "교환가치"로 전환되고 인간의 인격이 "돈과 재물에 의하여 평가된다"고 지적했는데 참으로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내부적으로 아무리 고상한 신앙심을 갖고 있거나 고상한 사상을 지닌 사람도 인격이 무시되기 십상이다. 지금 자본주의사회에서 젊은 세대들이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했을 때 자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자기들이 돈이 있을 때는 인격적인 대우를 받았고 친구들도 많았는데 갑자기 직장을 잃자 가장 친한 배우자, 자식들, 친척들, 친구들이 모두 자신들을 무시하고 떠나게 되니 자살하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가 2,000년 동안 이 땅에 천국건설을 외쳐왔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은 비인간적인 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오히려 그것에 순응하면서 집단구원이 아닌 개인의 기복신앙에나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기독교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본성적 요구인 <집단적 구원>, 혹 <사회적 구원>보다는 사적 소유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지지하다보니 <개인의 구원>에 더 치중했기 때문에 천국건설을 이룩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덴막의 철인 키엘케골은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인간 각자 <신 앞에 선 단독자>로써 주관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사회성과 합리성을 부정했다.

나는 공화국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차츰 서서히 공화국의 인간관계, 사회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처음에는 겉모양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처음에 사물의 겉이 보이고 나중에 속이 보이는 것이 당연한 순서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우선 그가 어떤 옷을 입었나를 보고 어떤 차를 타고 다니 나를 보며 다음에 어떤 집에 사느냐를 본다. 인간이 <인격>으로가 아니라 <물질>로 평가되도록 사회환경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오래 동안 다른 사람을 사귄 다음에야 그 사람의 됨됨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공화국을 방문하는 재미동포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우선 자기들이 미국에서 익숙한 물질적 가치관으로 공화국을 평가한다. 이들은 못산다, 잘산다는 가치척도를 물질, 돈에다 두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공화국의 간부들에게 재미동포들이 북조국을 방문하여 처음에 무슨 비평을 하건 너그럽게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 재미동포들이 오래 동안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질화폐관계로 사물을 판단하는 데 익숙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이다.

나는 오래 동안 종교와 철학, 사상을 연구해온 사람으로 공화국을 방문할 때도 항상 공화국이 지향하는 지도사상이 무엇이며,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인간관계는 어떤가, 사람들의 인격과 성품은 어떤지, 문화종교생활은 어떤지에 더 관심을 갖고 관찰과 사색을 해왔다. 나는 공화국에 있는 나의 가족들인 두 고모들과 그 자식들(나의 고종 사촌들), 그리고 외삼촌과 그 자식들(외사촌들)을 자주 만나고 그곳의 간부들과 식당과 호텔에서 일하는 여러 동포들을 만나면서 그곳의 인간들 사이의 인간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품성이 어떤지를 세밀히 관찰 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남과 미국에서 공화국의 공민들처럼 그러한 순수한 인간들을 만난 적이 없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그래야 하는 다른 동물과 다른 원래 인간인 "종족인간"(species-being)을 공화국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돈, 자본, 물질 때문에 인간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없었다. 인간이 바로 하늘(인내천)이라고 믿고 인간을 하늘처럼 대하는(이민위천) 공화국의 민중중심의 사회주의사회에서는 인간이 상품화 될 수 없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우리의 누이들이 미군의 노리개로 딸라에 사고 팔리는 것을 매일 목격하였고 인간의 신성한 노동력마저 값이 매겨져 사고 팔리는 것을 매일 보며 살아왔다. 지금도 서울에서는 쇼 윈도우 속에 여성들을 나체로 진열해 놓고 몸을 팔게 하는 공창이 존재한다고 최근 이남신문에서 읽고 놀란 적이 있다. 유럽에서도 그러한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 아직도 로스엔젤레스 시의 여기저기에 인간시장이 있어 사람들이 하루에 얼마씩에 노동현장으로 팔려 나가고 있고 그것도 안 되는 사람들은 그날 점심과 저녁을 먹여주는 것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인간이 상품화되지 않고 사유재산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에 살다 보면 공화국에서 내가 목격한 <원초적 인간형>이 나온다고 생각된다. 맑스가 강조한 <소외되지 않은 인간>을 공화국의 인간들 속에서 발견한다. 사회주의를 하자는 것이 단지 생산력을 높여 자본주의사회보다 더 물질적으로 잘 살자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위에 지적한 소외되지 않은 원래의 인간 삶을 살자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사회주의 공화국이 창건되어 56년 동안 인류사에 기여한 점이 바로 생산수단과 국가주권을 민중이 장악한 민중중심의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시하는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 점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 주제를 중심으로 공화국이 인류사에 기여한 몇 가지 요소들을 지적해 보려고 한다.

나는 공화국이 인류사에 기여한 첫째 중요한 요인은 인간을 <사유재산>이 아니라 인격으로, 즉 인간의 됨됨이(what he or she is)로 평가하는 원래의 인간가치로 되돌려 논데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원래는 집단주의적 존재, 즉 <사회적 존재>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여유식량이 생기면서 그것을 더 점유한 계급이 생기게 되었고 그 때부터 사유재산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면서 <개인주의>가 태동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사적 소유의 산물인 개인주의에 기초한 사회는 결국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분열되어 소수의 생산수단과 정권을 잡은 지배계급이 대다수의 민중을 착취하고 압박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적소유제도에 근거한 계급사회를 타파하고 생산수단을 공유화한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한 공화국에서는 인간을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환원시켜 놓았다. 공화국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은 인간이란 개인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지금 민족적 단위, 민족국가단위로 각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고 생활하고 있는 현실상황에서 민족이라는 집단을 떠난 개인의 생활이란 사실 불가능하다. 개인은 자기가 혼자, 혹은 핵가족 중심으로 자기가 벌어먹고 살아가고 있으니 집단이 뭐가 필요하며 민족이 뭐가 필요하냐고 말 할 수 있으나 인간은 김정일위원장이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강조했듯이 "사회적 집단을 이루고 활동하여야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고...집단적 협력에 의해서만 자연과 사회를 개조할 수 있으며 자주적 요구를 실현 할 수 있다."

이처럼 공화국은 인간의 "본성적 요구"인 "집단주의"를 지향하는 사회, 즉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함으로써 인간을 이기적이고 뒤틀린 <개인주의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되돌려 논 것이 첫째가는 인류사적 기여라고 보겠다. 그리하여 공화국에서는 "내 땅, 내 집, 내 공장, 내 농장, 내 도서관" 대신에 "우리 땅, 우리 집, 우리 공장, 우리 농장(협동농장), 우리 도서관(인민대학습당)"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 실제로 모든 중요한 소유가 인민전체의 것이다. 공화국의 사회주의헌법 제2장 제20조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생산수단은 국가와 사회협동단체가 소유한다."

물론 여기서 "국가소유는 전체 인민의 소유이다."(제21조)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가 개인주의를 낳게 하니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자체를 사회화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인 사회성, 사회적 존재를 되찾아 준 것은 사회주의 공화국이 인류사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물론 다른 사회주의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인류사에 공동으로 기여한 점이다.

둘째로, 인간이 "사회적 존재"인데 어떤 사회적 존재이냐 하는 것을 공화국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이 밝혀준 것이 공화국이 인류사에 기여한 두 번째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고 지적한 것은 사실 맑스주의에서도 강조한 것이다. 맑스주의는 인간을 "사회적 관계의 총체"로 규정함으로써 인간이 사회적 존재임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인간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고 밝힌 것은 공화국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이 처음이다. 인간도 <물질적 존재>이지만 다른 어느 물질적 존재보다도 발전된 유기체를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뇌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물을 반영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인간은 다른 물질과 달리 뇌수가 현실을 반영한 <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사람의 발전된 유기체와 그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뇌수는 단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갖게 하는 "생물학적 바탕," 즉 객관적 조건에 불과하다. 그 자체가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낳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회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사회역사적 과정"에 형성되고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 바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라고 김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계속하여 인간이 뇌수의 기능인 "의식을 가지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본능에 의하여 움직이는 동물과 질적으로 구별된다."고 지적하였다. 그에 의하면 역사는 결국 인간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발전역사"이며 인간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가장 귀중하고 힘있는 존재," "세계의 유일한 주인, 유일한 개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렇게 귀중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인 인간을 단지 "물질적 생산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상품으로 매매되는 노동력을 소유한 하찮은 존재"로, 또한 "황금에 의하여 지배되는 무기력한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고 김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이처럼 공화국은 인간을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 올바로 정의 내림으로서 그 동안 착취사회에서 잃었던 <인간의 본성>을 되찾아 주었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여주었다는 점에서 공화국이 인류사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셋째로, 위에서 지적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의 근본원리를 주석께서 밝혀줌으로써 인간이 세계와의 관계에서 주인의 <지위>를 차지하고 세계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해명되었다.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문제, 즉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내세움으로써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열어놓았다. 사람의 운명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개척되고 그 운명개척에서 나서는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세계와 사람의 관계문제로 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사람과 세계와의 본질적 관계는 가장 발전된 유기체와 그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뇌수를 가진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주동적인 작용에 의해 맺어지는 관계이며 인간과 세계의 이러한 상호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세계가 각각 어떤 지위를 차지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고 개조할 수 있는 지위와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 그 개조의 합법칙성과 방도를 밝히는 세계관을 내놓게 되며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고 개조할 수 있는 지위와 역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믿는 경우 초자연적 힘이나 자연필연성에 의해 세계와 인간이 창조되고 지배되는 과정을 해명하는 세계관을 내놓게 된다. 전자가 공화국의 세계관이다. 김위원장은[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인간은 "객관세계를 자기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면서 자기 운명을 자체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는 세계의 주인, 세계의 개조자"라고 지적하였다. 이처럼 공화국은 인간이 <세계의 주인>, <세계의 개조자>의 입장에서 세계를 대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확립해 주었다. 이러한 인간중심의 세계관에 기초하여 건립된 사회주의국가인 공화국은 "사람에 대한 주체적 관점과 입장에서 출발하여 모든 것이 사람을 위하여 복무하게 하며 모든 문제를 사람의 창조적 역할을 높여 풀어나가고 있으며," 또한 공화국은 "사람의 자주성을 철저히 보장하며 사람의 사상의식과 창조적 능력을 빨리 높이고 그것을 적극 발양시킴으로써 세계의 주인, 세계의 개조자로서의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비상히 강화하고 혁명과 건설을 다그쳐나가고" 있다고 김위원장은 강조하였다.

이처럼 공화국은 인간을 순수정신적 존재로 보는 <종교적, 관념론적 세계관>과 <유물변증법적 세계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중심의 세계관, 즉 인간의 자주적 지위와 창조적 역할을 중심으로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입장을 확립해 줌으로써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크게 기여 하였다고 본다.

넷째로, 공화국은 이러한 새로운 인간관과 세계관에 기초하여 민중중심의 새로운 역사관을 인류에게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였다. 공화국의 사회주의헌법은 제1장 제8조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회제도는 근로인민대중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되고 있으며 사회의 모든 것이 근로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사람중심의 사회제도이다. 국가는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되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 된 노동자, 농민, 근로인테리와 모든 근로인민의 이익을 옹호하며 보호한다."

지금까지 착취와 억압을 받아 온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며 변혁의 주체라는 사상은 사람을 중심으로 역사발전의 합법칙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독특한 공화국의 주체의 사회역사원리이다. 주체의 사회역사원리는 우선 역사의 주체인 민중을 중심에 놓고 역사발전과 사회변혁운동을 고찰한다. 지난 날 사회역사의 발전에서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관계를 기초적인 문제로 삼고 그 어떤 정신적인 것을 일차적인 것으로 내세운 사회역사관은 초자연적인 것, 정신적인 것을 중심에 놓고 전개한 관념론적 사회역사관(예:기독교의 구속사관)이다. 한편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관계를 근본문제로 삼고 <물질경제적 여건>을 일차적인 것으로 내세운 사회역사관은 물질경제적 여건을 중심에 놓고 전개한 맑스주의의 유물사관이다. 유물사관은 모든 사회역사적 현상의 본질과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을 물질경제적 여건에 기초하여 밝히며 물질경제적 관계를 중심에 놓고 사회역사에 대한 이론을 전개한다. 이 유물사관은 사회역사적 운동을 그 주체인 민중의 "주동적인 작용과 역할에 의하여 발생발전하는 주체의 운동으로 본 것이 아니라 주로 물질경제적 요인에 의하여 변화발전하는 자연사적 과정"으로 본 역사적 제한성을 갖고 있었다고 김정일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진단하고 있다. 유물사관의 원리에 의하면 자본주의사회에서 "생산력이 발전하면 할수록 생산력과 생산관계사이의 불상용적 모순과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사이의 적대적 모순이 격화되고 노동계급을 비롯한 혁명역량이 장성강화되며 따라서 혁명이 더욱 더 성숙되어 가는 것으로 된다." 그러면 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격화되어 적대계급사이의 계급적 모순이 심화된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선진자본주의나라들에서 변혁이 성공하지 못하였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김정일위원장의 분석에 의하면 변혁투쟁에서 객관적 조건인 물질경제적 요인이 중요한 작용을 하지만 변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객관적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혁명의 주체를 어떻게 강화하고 그 역할을 어떻게 높이는 가" 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선행 유물사관은 변혁투쟁에서 물질경제적 요인을 기본으로 보면서 변혁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변혁의 근본방도로 제기하지 못하였다고 김위원장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날 소련을 비롯한 동구사회주의 나라들이 객관적인 물질경제적 조건에 결정적 의의를 부여하고 생산력의 발전에만 전력하면서 민중의 사상개조사업을 통한 인간개조사업을 중시하지 않고 변혁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는 사업을 소홀히 하여 결국에는 붕괴되고 말았다고 김위원장은 결론내리고 있다. 생산력(productive force)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혁명력(revolutionary force)의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선진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아무리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모순이 격화되어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계급적 대립이 심각하더라도(객관적 조건이 성숙되더라도) 혁명을 담당할 사람들이 준비되지 못하면, 즉 혁명역량이 준비되지 못하면 혁명이 성공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변혁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모든 운동의 실패를 먼저 주체에서 찾지 않고 객관적 조건에서 찾는 것은 잘 못되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는 새로운 인간관과 그러한 인간을 중심으로 세계를 대하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민중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되고 모든 것이 민중을 위하여 복무하며 민중의 단결된 힘에 의하여 발전하는 사회역사관을 확립한 공화국은 민중을 "수령과 당의 두리에 조직사상적으로 튼튼히 결속시켜 변혁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는 사업을 기본고리로 틀어쥐고 나감으로써" 오늘날의 복잡한 정세속에서도 끄떡하지 않고 주체사회주의를 고수하고 강화발전시키고 있다고 김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결론내리고 있다.

이처럼 천대와 멸시만 받아 온 민중을 역사의 주인으로 높이 끌어올린 공화국은 인류사에 불멸할 공적을 남기였다고 생각된다.

넷째로 이러한 새로운 인간관과 세계관, 사회역사관에 기초하여 공화국은 인류사상 처음으로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화국이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된다. 위에 지적한 인간관과 세계관, 사회역사관에 기초한 사회주의 나라를 건설한 공화국에서만이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주체적, 객관적 조건이 조성되었다고 보겠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이 결국 국가주권도 장악하고 민중을 착취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민중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말할 수 없다. 김위원장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사회주의제도가 서면 계급적 대립이 청산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대립과 불신의 관계로부터 사랑과 믿음의 관계로 전환된다"고 지적하였다.

인간중심의 인간관과 세계관, 민중중심의 역사관에 기초하여 세워진 사회주의 공화국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동지적 단결과 협조, 사랑과 믿음의 관계를 가장 훌륭히 구현하며 정치도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로 전환된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사랑과 믿음, 이것은 민중이 "정치의 대상으로부터 정치의 주인"으로 된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정치의 본질"을 이룬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사회주의공화국에서는 동지적 사랑과 믿음이 사회적 집단과 그 성원들 사이, 사회의 개별적 성원들 사이에 꽃펴나며 그것은 "수령과 전사들 사이에서 가장 숭고하게 발현된다"고 김위원장은 밝혀주었다. 수령과 전사, 당과 민중이 동지적 사랑과 혁명적 의리로 결합되고, 수령, 당, 군대, 대중이 공화국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으로 일심단결하여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루어 모든 사회성원들이 "사회정치적 생명을 끝없이 빛내여 나가는 삶이 가장 값높고 아름다운 삶이며 그것을 실현한 사회가 가장 공고하고 생활력있는 사회"라고 김위원장은 지적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이란 종교에서나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으나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공화국을 방문할 때마다 내 심장을 마구 쳐 울리던 그 원인이 바로 이러한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에 근거한 인간관계였고 그에 바탕하여 인덕정치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랑과 믿음의 관계는 "금권과 결합된 가혹하고 교활한 억압정치, 약탈정치"를 실시하는 계급사회인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실현될 수 없다. 그러한 사랑과 믿음의 관계, 동지적 관계는 오로지 사상과 뜻을 같이하는 사회정치적 집단, 사회주의제도에 속해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공화국의 수령과 간부들, 모든 당원들은 자기 자신보다 민중을 먼저 생각하고 민중의 기쁨과 아픔을 자기의 기쁨과 아픔으로 여기며 고생은 먼저하고 복락은 뒤로 미루며 어려운 일은 스스로 맡아하고 성과는 남에게 양보하는 참된 인간들이라고 김위원장은 지적하였다. 공화국의 모든 사회성원들은 서로 믿고 사랑하고 도우면서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다같이 삶의 보람과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그는 자랑 넘쳐 강조하였다.

이처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중을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 내세우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온갖 사랑과 배려를 아낌없이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는 인덕정치,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시함으로써 세계사에 유례없는 이상사회의 본보기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공화국이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된다.

다섯째로, 공화국은 이러한 사람, 민중중심의 사회주의,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를 실시하는 이상적인 사회주의 제도를 파괴하려는 제국주의와 그와 연합한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들은 주위에서 이름이나 있는 학자들이 마치 사회주의나라들이 어떤 반대세력이 없이 <진공상태>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다 사회주의이론이 잘못되어 실패한 것처럼 말장난을 하는 것을 종종 본다. "너희들이 사회주의가 이상이라고 생각하니 한번 네 마음대로 맘껏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해 보라"고 내버려두고 제국주의연합세력들이 사회주의국가들을 간섭하지 않고 군사적으로 위협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봉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사회주의국가들이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다가 사회주의 사상자체에 모순이 있어 망한 것처럼 잘못된 논리를 전개하는 순진한 학자들이 있다. 사회주의혁명은 생산수단과 국가주권을 장악한 민족내부의 기득권계급과 외부의 제국주의와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진행되어왔다. 더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처럼 작은 사회주의나라들은 신무기들로 무장한 제국주의연합세력들과 대결하면서 자주국방을 이룩해야 했기 때문에 국방산업에 엄청난 재부를 쏟아 부어 민중경제건설에 필요한 수천, 수만 개의 공장을 짓는 것을 포기해야 했고 민중을 배불릴 수 있는 식량을 사들이는 것을 중단해야 하였다. 그러기 때문에 내적으로 생산수단과 국가주권을 민중이 장악하고 외적으로 제국주의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자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들은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한 혁명을 계속하여야만 하였다. 이 땅에 제국주의와 지배계급이 존재하는 한 혁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김위원장은 강조하였다. 그러기에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주의제도를 지키기 위한 혁명은 인간에 대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혁명이란 바로 인간의 생명인 자주성을 위한 민중의 투쟁이기 때문에 그것은 인간에 대한 <최대의 사랑>으로 된다고 말했다. 온갖 구속과 예속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자주적 요구를 실현하고 참된 인간으로 완성시켜주며 민중을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되게 하여주는 혁명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최대의 사랑이라는 것이 김위원장의 고견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이남사회나 미국사회에서는 국가가 폭력적 방법으로 변혁세력들,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탄압하고 구속하고 심지어 죽이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법적으로 사회주의변혁을 지지하고 있다. 공화국의 사회주의헌법 제1장의 제1조와 제2조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체조선인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자주적인 사회주의국가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제국주의침략자들을 반대하며 조국의 광복과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영광스러운 혁명투쟁에서 이룩한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은 혁명적인 국가이다."

이처럼 공화국은 어떠한 외세의 지배도 허용하지 않는 <자주적인 사회주의국가>로서 사회주의를 고립 말살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제국주의침략세력들을 반대하여 투쟁하는 <혁명적인 국가>이다.

공화국에서 1994년 주석님서거 후 제국주의연합세력의 군사적 압살정책, 경제봉쇄, 정치적 고립화 정책은 극에 달하였고 몇 해째 계속 홍수와 가뭄, 해일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혹심한 식량난과 연료난, 동력난으로 공화국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러한 엄혹한 정세속에서 사회주의제도를 지키기 위하여 공화국은 최고로 정예화된 집단인 군대를 혁명의 기둥으로, 핵심역량으로 내세우고 그들의 결정적 역할에 의거하여 사회주의 제도와 민족, 민중의 자주성을 옹호고수하고 실현해 나가는 정치방식인 <선군정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경제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민중들이 아무리 배가고파도,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군사를 국사중의 국사로 첫 자리에 놓고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작성하고 혁명군대를 사회의 그 어느 집단보다 먼저 최고의 정예부대로 만들며 국방력강화에 최우선적 힘을 넣는 선군정치야말로 인간에 대한 최대의 사랑이라고 김위원장은 강조하였다. 사회주의가 망하면 동구나라들 처럼 민족과 민중의 자주성은 유린되고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불가능해 지기 때문에 사회주의를 지키는 혁명보다 민중에 대한 더 큰 사랑은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현재 공화국에서는 군대가 혁명의 기둥, 혁명의 주력군으로서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고 사회주의의 위업수행과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온 민중이 군사를 중시하고 군대를 사랑하는 기풍이 널리 퍼져 있다.

자본주의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공화국을 가리켜 <독재국가>, 혹 <전체주의국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생산수단과 국가주권을 장악한 지배계급을 지원하는 파쇼독재체제인 전체주의국가와 민중의 자주성실현을 위한 <집단주의>를 실시하는 나라를 구별하지 못하는 자들의 오해이다. 공화국은 사회주의 헌법 제1장 제12조에서 <인민민주주의 독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국가는 계급노선을 견지하며 인민민주주의독재를 강화하여 내외 적대분자들의 파괴책동으로부터 인민주권과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보위한다."
공화국은 민중의 주권과 사회주의제도를 지키기 위하여 그것을 반대하는 내부의 지배계급, 착취계급과 외부의 제국주의연합세력에 대하여 <인민민주주의독재>를 실시하지만 민중에 대해서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민민주주의독재>는 민중중심의 사회주의제도를 파괴하려는 내외의 적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된다는 것이다. 소수의 기득권자들인 지배계급을 위하여 민중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파쇼독재>와 민중중심의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시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를 똑같이 보아서는 안 된다.

소련과 동구의 사회주의나라들이 다 붕괴된 상황에서도 사회주의혁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혁명적인 자주적 사회주의국가>인 공화국은 인류의 희망의 등대로 되고 있다. 공화국은 영토도 아주 작은 나라이고 인구수도 적은 나라이다. 그러나 공화국에서는 수령, 당, 군대, 대중이 하나의 사상, 즉 주체사상으로 일심단결하여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즉 주체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강적이라도 감히 쳐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제국주의연합세력들이 주석님서거 후 공화국을 고립압살시키려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은 공화국의 수령, 당, 군대, 대중이 일심단결하여 주체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이 민족사와 세계사에 주는 교훈은 크다고 본다.

공화국의 공민들은 민족과 민중의 자주성과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비록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생명인 자주성을 투철하게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인간적, 민족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운명의 당당한 주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나는 공화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러한 현실을 목격하고 감동을 받아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 세상에 이러한 나라도 있구나 생각하며 내가 조선사람이라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곤 했다.

나는 자주 어찌 목사로서, 종교인으로서 공화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느냐, 목사라는 이름을 떼고 그러한 짓을 하라는 등의 질문과 권고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공화국이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그러한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를 현실 속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공화국은 앞에서 이미 지적한 대로 이러한 인덕정치를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나는 사랑과 자비, 평화, 자유, 인간구원을 부르짖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들이 사회주의사회에 더 잘 어울린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사회주의를 종교의 적으로 간주하고 대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공화국을 비롯한 사회주의나라들은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생산수단을 사회화하고 국가주권도 민중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주의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초기의 종교인들이 쓸데없이 사회주의정권을 적그리스도로 몰고 대결함으로써 박해를 받은 것이지 사회주의 정권이 종교자체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종교의 자유를 제한한 것도 아니다. 모든 종교나 사회주의는 그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인간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양자는 모두 방법은 다르나 인간의 지위와 역할을 높여 인간을 존엄있는 존재로 만들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심지어 일부 종교는 죽은 다음에도 천당에서 대우를 받기를 기워낳고 있다. 그 양자는 서로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나는 비록 해외에 사는 동포이지만 인류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맨 앞자리에 분단된 우리 민족이 있고 그 앞에 사회주의 공화국이 당당하게 서서 인류의 나아갈 길, 즉 인류의 자주성실현의 길, 인류사랑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나도 그러한 진리의 길에 동참하고 있다.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지금 십자가를 지고 휴전선이라는 골고다언덕을 올라가며 피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분단된 조선민족이 마침내 조국을 통일하여 통일된 조국에서 사랑과 믿음의 인덕정치를 실시하는 날 인류는 우리 통일된 조국을 모델로 삼아 새로운 평화의 세계, 사랑과 정의가 흘러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끝]

2004년 9월4일
로스엔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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