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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6기 임원 후보자들 19일 울산서 합동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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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1-20 19:29 조회4,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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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동메카여! 민주노총 승리 역사를!”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위원장-사무총장-부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유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옆 근로자복지회관 3층 예식장에서 ‘노동운동의 메카’ 울산지역 현장 간부와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 번째 지역유세가 펼쳐졌다. 이날도 역시 유세에 앞서 연설순서를 추첨으로 정한 후 일반명부 부위원장→여성할당 부위원장→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 순으로 유세가 진행됐고 청중의 질의에 대한 답변도 들었다. <노동과세계>는 6기 임원선거 후보자들의 울산지역에서의 유세내용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위원장-사무총장 기호2번 후보조] 허영구 위원장 후보=오늘 오후 전주지방법원에서 시국선언 관련 전교조 성원들의 무죄를 판결했다. 노동자가 자본과 정권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면 최소한 법적으로는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하면 무자비한 민주노조 무력화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아차 파업에 대해 언론이 “1조원짜리 파업”이라며 매도하고 떠든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대공장 노조가 파업을 하면 자본가는 인건비 안주고 재료비도 안 들어가고 재고를 없앨 수 있어 좋은데도 매출액을 뻥튀기해 엄청난 손실을 본다며 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조운동 23년이다. 노개투 총파업 이후 13년 간 민주노총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추상적 연대와 한계 많은 진보정치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다. 7월1일이면 전임자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타임오프제로 사용자들에게 2시간, 4시간 구걸해서는 노조를 유지할 수 없음이 이미 판명나고 있다.

공기업 단협을 해지하고, 대공장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다. 96~97년 노개투 때처럼 총파업을 하자는 말은 하지 않겠다. 전국적 투쟁전선을 만들어 파업이던 집회던 또 다른 어떤 형태로든 복무하는 전국적 전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자본과 정권의 민주노총 괴멸화 음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초국적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맞선 투쟁은 단순한 사업장의 임단협으로는 돌파할 수 없다. 총자본에 맞서는 계급전쟁이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한 지난 10년은 개혁정부라는 허상 앞에서 노동운동의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중소영세 노동자들은 개별 사업장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전임자임금 지급이 폐지되고 전면적으로 공세를 당하면 독자적으로 살기남기 어렵다. 중소영세비정규사업장 조직에서부터 대공장, 공공부문 노동자들까지 총력전선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위기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다.

무능과 투항으로 점철된 노동운동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노동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전노협과 초기 민주노총 건설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이라는 글자가 씌어진 작업복을 입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강력한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힘차게 민주노총을 다시 살린다는 각오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위원장-사무총장 기호2번 후보조] 이정행 사무총장 후보=과거에는 민주노총이 바로 나였고 동지가 곧 민주노총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에는 “야! 우리 민주노총 요즘 어떠니?”했지만 지금은 민주노총 앞에 붙던 그 ‘우리’라는 말을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지도력을 세워내고 민주노총을 조합원들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선거는 평가다. 선거는 그동안의 사업과 투쟁을 평가받는 장이다. 지난 1년 동안 민주노총은 무엇을 했는가? 지도부가 비리를 저질러 총사퇴한 후 그 조직이 얼굴을 바꿔 또 다른 후보를 내서 당선된다. 조합원들은 신뢰하고 따를 수 없다.

한 번 도덕성에 훼손을 입으면 수 년 걸려서 반성하고 성찰하며 도덕성을 회복해야 조합원들에게 다시 선택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활동가가 갖춰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성이다. 그 다음에 헌신성, 투쟁성이다. 투쟁성을 맨 마지막에 두는 것은 도덕적으로 무장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복무이지 않으면 조합원들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해방세상,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저는 그동안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활동하며 조직했다. 전국조직 의장을 9년째 맡아오고 있다. 남들이 저보고 “미쳤느냐?”고 하는데 저는 운동에 마약처럼 중독된 것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많다. 당장 오는 7월이면 전임자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민주노총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다. 이 투쟁에서 밀리면 다른 어떤 투쟁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주체를 올바로 세워 투쟁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 노동법 재개정문제에 전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96~97년 노개투 못지 않은 대투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위원장-사무총장 기호1번 후보조] 김영훈 위원장 후보=남한 노동계급의 심장 울산에 오니 감개무량하다. ‘현장에서 준비된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기치로 내걸고 6기 임원선거 위원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영훈이다.

지난해 11월 정권과 자본의 노동법 개악 시도가 극에 달했을 때 저는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파업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철도와 인연이 없는 경찰청장 출신을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할 때부터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이명박정권은 철도노조 파업 이후 철도현장에 100억대 손배소, 160명 파면해고에 이어 2만5천명 전 조합원을 징계하겠다며 무지비한 도륙을 예고하고 있다. 철도노조에 대한 공격은 민주노총 심장을 겨누고 들어오는 정권과 자본과의 마지막 승부수다.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100억대 손배소가 들어온다면 1천만씩 조합원 1,000명을 조직해 맞서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 2만5천 전 조합원을 징계한다면 3차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철도노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유 중 하나다.

제가 출마한 것은 무기력과의 결별이자, 관성에 대한 저항이며, MB에 대한 선전포고다.

동지들! 간선제로 치러지는 선거가 어떤가? 저 역시 민주노총 대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직선제를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절감한다.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이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선제에 준하는 선거로 잘 치러내자. 상대 후보를 비난할 시간이 있으면 MB에 대한 분노를 조직하라는 것이 우리 선대본의 지침이다. 지혜와 힘을 모으는 경선을 치르자.

민주노총 힘을 강화해 MB의 마지막 3년 임기를 준비할 것이다. “민주노총 잘한다!”, “민주노총 가는 길에 승리뿐이로구나!”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자. 그동안 철도노조 지도부로서의 활동하고 투쟁했던 경험을 부족하게나마 모으고 여러 동지들의 열정을 모아 새로운 민주노총, 승리하는 민주노총의 새 역사를 반드시 써내려 갈 것이다.

[위원장-사무총장 기호1번 후보조] 강승철 사무총장 후보=전국 방방곡곳에서 노동자들의 고통과 신음이 넘친다. 민중의 삶이 처참히 파괴되고 있다. 이 위기의식을 반전의 기회 삼고 밀려드는 화를 복으로 바꿔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지켜내야 한다.

저는 수많은 투쟁을 조직하며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하이스코투쟁, 박종태열사투쟁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패배하지 않고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를 체득했다. 투쟁을 책임지는 지도부의 결단과 해당주체 동지들을 힘있게 모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계급이 총단결해 엄호하고 사회적 연대로 책임질 때 우리는 승리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정파적 이익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합원대중을 앞세워야 한다. 제 투쟁의 경험과 사업의 소중한 결실들을 민주노총으로 확대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염원을 확인하고 있다. 조합원과 민주노총 사이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권위와 위상이 실추된 조직을 보고 있다. 이대로는 어떤 정책과 공약도 빛 좋은 개살구일 것이다. 민주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실망과 허탈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어떤 공약도 공허한 메아리일 것이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혁신이라는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낡고 구태한 관성으로는 안 된다. 그런데 모두가 남 탓만 하고 있다. 나로부터, 우리로부터, 민주노총 내부로부터 간부들 먼저 나서서 중앙부터 혁신의 기수가 돼서 실천하겠다.

노동법 개악 저지투쟁에서부터 피 흘리며 투쟁하는 동지들을 엄호하고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도 반드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거대한 파괴력을 모아낼 것이다. 조합원은 갈라지지를 원치 않았다. 반드시 갈라진 정당과 조직과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을 것이다.

단결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단결을 생명처럼 여기고 단결만이 살길임을 실천하겠다, 승리의 비결은,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 조합원이 승패를 결정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조합원을 믿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기호4번 노우정 후보=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출마하기 전에 저는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다.

많은 노동자들이 6년 간 4대보험 없이 일하고 퇴사 후 퇴직금 못 받는 줄 알고 있었다. 또 한 여성노동자는 할인점에서 5년 간 종일 서서 일하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후 해고될까 두려워 자신의 빈자리에 자신이 직접 직원을 채용해 월급을 부담하고 있었다.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몰라서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잘릴 것이 두려워 사용자들 눈치를 보며 침묵하고 있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노동자들이 몰라서 어려움을 겪으면 친절히 가르쳐주고, 사용자들 눈치를 보면 힘을 줘야 한다. 민주노총은 함께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직이다.

저는 자본과 정권에 대한 분노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분노로 안 되는 것이 있었다. 그게 뭘까 고민했더니 동지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뜨거운 믿음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시작하는 비정규직 조직화 그것이 필요하다.

12년 전 제가 용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사무차장으로 있을 때 노조 간부들에게 명함을 만들어줬다. 한 번은 경찰이 노조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조직국장이 술을 마시고 경찰에게 명함을 내밀며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민주노총 힘은 자기 조직에 대한 믿음과 애정으로부터 나온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위에 비해 역할과 책임성이 적지만 제가 부위원장이 되면 여성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민주노총 혁신,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다. 경기보조원, 서비스유통 이랜드뉴코아투쟁 등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해서 민주노총 조직적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더 이상 쪼개져서 당하지 말고 열사들과 선배들이 일궈온 민주노총을 다시 일으켜세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는 것은 정권과 자본의 논리다.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는 얘기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만드는데 제가 앞장서겠다.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의 역할로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 여성비정규직 따뜻한 조직가의 초심으로 돌아가 제가 앞장서겠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기호1번 정혜경 후보=저는 한국노총 조합원으로 10년 간 생활하면서 노민추 활동을 했고, 이제 자랑스런 민주노총 조합원 10년차를 맞고 있다. 스무살 갓 넘어 노동자가 돼서 힘든 삶을 바꿔보고 싶었던 시절 제 가슴에 깃발 하나가 꽂혔다. 바로 전노협 깃발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돼서 수많은 노동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민주노총이란 생각이 정말로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내 삶에 희망을 주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던 민주노총이 이제 더 이상 노동자대중에게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삶의 고통에 신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비공식영역에서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 열악하게 노동하는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있다. 저는 감히 지금까지 노동자로 살면서 한 번도 투쟁에서 비켜서지 않았다. 투쟁현장을 지키며 책임지고 승리를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 최고의결기구 결정사항이 되면 좋고 안 돼도 할 수 없다는 없다는, 그런 책임지지 않는 사업작풍을 이제 바꿔야 한다. 책임 있는 집행부가 요구되고 있다. 조합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헌신성으로 투쟁할 것이다.

길거리를 다닐 때 우리 조직의 조끼가 부끄럽지 않은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오는 28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성사될지, 원만히 집행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현장을 다니며 그것이 기우임을 알았다. 현장은 살아있었다. 아무리 탄압이 거세도 묵묵히 꿋꿋이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다.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4번 주봉희 후보=지난해는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은 한 해였다. 3,000명 넘는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나고 노동자와 가족을 포함해 6명이 소중한 목숨을 내놔야했다. 쌍용차투쟁이 그랬고, 또 운수노조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힘없고 나약한 우리에게 정권은 팔짱을 끼고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동지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어제 한상균 지부장에게 검사 선고 7년이 떨어졌다. 우리가 죄인인가? 우리가 몹쓸짓을 했나? 지난해 그 뜨겁던 여름날 가족들, 아이들 손을 잡고 생존권을 지키고자 발버둥쳤지만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공권력에 의해 짓밟히고 무자비하게 끌려나와야 했다.

저는 파견법 철폐를 주장하고자 한다. 지난해 일본 동지들 초청으로 일본에 갔다왔다. 일본 국철에도 1.047명 해고노동자가 있고, 한국처럼 철도노동자와 교사,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극심하다.

울산은 제조업과 생산직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미디어법 등이 날치기되면서 비정규법안이 물 건너간 듯했지만 올해 파견법이 다시 개정될 것이다. 일본도 파견노동자들이 400만명을 넘는다. 제조업 생산직에도 파견노동자가 가득 차 있다.

자동차, 섬유산업도 파견노동자로 채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파견법을 더 개정해서 파견노동자들 내몰 것이다. 저는 KBS에서 파견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된 경험이 있다.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2번 양동규 후보=지난해 7월 쌍용차 투쟁으로 구속돼 연말까지 하반기를 감옥에서 보냈다. 감옥에서 매일노동뉴스를 구독하면서 본 전교조에 대한 폭압적 탄압은 80년대를 연상케 했다. 철도노동자들 정당한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공작하고 유린했다.

‘이렇게 밀려선 안 되는데...’ 애가 탔다. 노동법 개정국면에서 민주노총 무기력은 절정에 이르렀다. 있는 힘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민주노총이었다. 민주노조를 뿌리 뽑으려고 비수를 들이대는데 민주노총은 무엇을 하고 있나?

이미 모두가 함께 만든 결정사항을 내년으로 미루는 민주노총. 쌍용차는 또 어땠나? 경제위기로 인한 책임을 노동에게 전가하는 음모. 1천 결사대는 자신들만의 고용이 아닌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 금속노동자들, 1,000만 노동자들의 고용을 내걸고 몸부림쳤다.

“민주노총이 달려온다”고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자본가는 민주노총이 도망가는 꼴을 보며 조롱했다. 더 이상 밀려선 안된다. 이 상황에서 민주노총 최우선 과제는 무너진 투쟁전선을 복원하는 것이다. 현장서 벌어지는 구조조정에 대한 완강한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곳곳에서 초국적 자본이 공장을 폐쇄하며 노동을 탄압하는 것을 막아내고, 공공부문 선진화를 저지하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노동법 재개정을 쟁취해야 한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현장 동력과 현실 조건을 탓하며 적당히 포기할 것인가?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조 뿌리뽑기에 대해 사생결단하고 맞서야 한다. 민주노총 앞으로의 3년은 이명박 남은 임기 3년을 같이 하게 된다.

민주노총 임원에게 현장 노동자들 조직 경험과 지역투쟁 경험, 높은 정책역량 등이 필요하다. 국내 총노동전선을 복원과 구조조정에 맞선 초국적 자본을 규제할 제도와 입법투쟁, 정치투쟁, 국제연대 모두가 필요하다. 민주노총이 민중의 희망으로 다시 서야 한다. 민주노총이 새 세상을 여는 기관차로 우뚝 서자.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8번 배강욱 후보=저는 오늘 목소리를 높이는 연설보다는 여러 동지들과 함께 진솔한 대화를 하고자 한다. 지난 1년 통합지도부라는 이름으로 민주노총 임원을 같이 했다.

박종태 열사 투쟁을 통해 우리는 차량 100여 대를 파괴했다. 수없는 구속자가 발생했고 가압류가 밀려왔다. 투쟁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지능적으로 싸워야 하는 시기임을 말하고 싶다. 쌍용차 투쟁 때 범국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열심히 싸웠지만 청와대에 앉아 버튼을 누르는 이명박과의 싸움은 만만치 않았다. 현장부터 추슬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자의 땅 울산에 와도 민주노총 임원 선거 유세연설에 동지들이 100여분도 안 오셨다.

후보 선발과정 몇몇 동지들이 사퇴했다. 민주노총 80만 조합원만 보는 것이 것이 아니다. 1,500만 노동자, 4,000만 국민이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활동이 중단되거나 내부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안 된다. 1주일 간 산별연맹 위원장들을 만나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임원은 정말 아무나 못하는 자리다. 특히 부위원장들은 힘 있고 역량 있는 이들이 많아야 한다. 어려운 시기 그 자리에서 위원장을 잘 보필해 힘찬 정치력과 투쟁력을 발휘할 각오가 돼야 한다.

민중의 마음을 얻고 이명박을 겨누는 투쟁 전선을 만들어야 민주노총이 승리할 수 있다. 야4당과 시민진보단체들도 수없이 만났다. 그들도 힘이 빠져 민주노총이 투쟁의 중심이 서고 연대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가 당선되면 우리 내부의 차이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후보들의 공약을 다 받아안아 당선되는 지도부는 조직을 모으는데 힘써야 한다.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4번 정희성 후보=현대하이스코투쟁을 2006년 광주전남본부장 시절에 전개하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1년6개월 동안 감옥생활하면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다. 노동운동 이론을 습득했다.

지역총파업을 조직하며 조합원들 힘과 지혜를 발동하면 불가능한 것이 없음을 알게 됐다. 조합원들에게 끝까지 투쟁을 책임진다는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조합원대중의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가 발동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저는 세 가지 경험을 민주노총 사업에 쏟고 싶다. 앞으로 제1, 제2, 제3의 하이스코투쟁을 조직해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어렵다고 안 된다고 하는 투쟁을 조직해 조합원대중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또 지역본부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다. 산별노조 강화 뿐만 아니라 지역본부 강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민주노총 모든 투쟁이 지역에서 벌어진다. 지역본부-산별노조-민주노총이 서로 긴밀히 소통하는 구조의 창구 역할을 제가 하겠다. 지역본부를 강화하면 민중집권시대 지방권력집권시대가 열릴 것이다. 연대전선을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

저는 낡은 방식의 사업을 바꿀 것이다. 요즘 공문과 문자로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96~97년 총파업투쟁이 공문과 지침으로 성사됐는가? 1년 여 동안 간부들이 교육하며 전국을 누볐다. 요즘은 문자와 문서로 모든 일을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역과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만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고, 만나서 서로 부대끼며 같이 소통할 것이다. 손과 발이 크고 튼튼한 제가 해내겠다. 승리하고 투쟁하는 민주노총을 만들자. 패배를 두려워말고 투쟁하고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만들자.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6번 정의헌 후보=각 지역의 대의원들이 오는 28일 한 분도 빠짐없이 참가해 민주노총을 올바로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울산지역의 모든 대의원동지들이 28일 모두 참가할 것을 믿고 주문한다.

투쟁을 힘 있게 민주노총이 제대로 중심을 잡고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안타깝고 분통이 터진다. 모든 후보들이 말하지만 전국적 투쟁전선 복원이 민주노총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현장으로부터 조합원 동지들의 신심과 투쟁 의지를 불러일으켜 그 힘으로 대중적 투쟁전선을 민주노총이 책임 있게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며 간절한 바람이다.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지도부답게 우뚝 서야 한다. 민주노총의 명실상부한 지도집행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가 모든 사업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고민하며 책임 있는 집행을 담보하는 기구가 돼야 한다.

공조직을 활성화하고 공적 지도부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활동가들과 단체들이 민주노총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공조직이 힘을 집중하지 못하고 힘 갉아먹는 것으로 작용하면 민주노총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중집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문제의식을 교류해야 한다. 회의할 때 함께 고민한 것을모으고 집행을 위한 힘찬 결의를 다져야 한다. 현장과 지역으로부터 힘을 모으자.

다음 지역유세는 2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서 마련된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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