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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틸러슨 미 국무 “우리는 북한의 적 아니다” 유화 제스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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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8-03 12:00 조회1,1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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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마주 앉아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제공해줄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겨레 보도를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미] 틸러슨 미 국무 “우리는 북한의 적 아니다” 유화 제스처 왜?

 

 

[뉴스분석] 미, 대북 강경론속 대화 메시지
‘정권교체 의도 없다’ 또 밝혔지만
‘비핵화 목표’ 대화 조건도 안변해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관리거나
대북 메시지 내부혼선 차단 나선듯
중국 협조 끌어내기 전략 분석도
     
 
북한의 두차례에 걸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 시험 발사 이후 한반도 긴장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정책 수장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상황 관리와 내부 메시지 혼선 정리가 일차적 목적으로 보이지만, 다음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과 미국의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마주 앉아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제공해줄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북쪽으로 미군을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러한 ‘4원칙’을 지난 5월3일 국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도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공세 강화를 주도해왔다. 나는 이것을 ‘평화적 압박’이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군사행동’이 아닌 대북 제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상황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한 것은 “생산적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로 북한이 대화테이블로 나오는 것은 생산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틸러슨 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애초 국무부가 공개한 일정에는 없었다. 그는 정례브리핑에 깜짝 등장했다. 언론 노출을 꺼리기로 유명한 틸러슨 장관이 작심해서 할 말이 있었다는 뜻이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던 4월말~5월초 기조와 거의 유사하다. 그럼에도 북한의 두차례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와 미국 내부의 강경한 대북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가 대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이에 대응한 한·미의 무력시위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국면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우발적 충돌 가능성마저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 이후에도 북한 잠수함들의 특이동향이 관찰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북한의 또다른 긴장고조 행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황을 진정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 정권 교체론이나 선제타격 가능성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발신되면서, 국무부 주도로 메시지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셋째,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갈등 노출보다는 유화적인 제스처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새로운 국면 창출의 마중물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아이시비엠 발사 5일여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대화 의지를 표명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음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참석한다는 점에서, 북-미 외교장관 간에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 ICBM 발사뒤 잠수함 특이동향
또다른 긴장고조 행위 가능성에
북한에 대화촉구 유화적 발언
미 언론도 북-미 직접대화 촉구
백악관은 여전히 틸러슨과 엇박자

 
또한 미국 주요 언론들이 북한과 미국의 직접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국무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뉴욕 타임스>는 1일치 사설에서 “트럼프는 대리인(중국)에 의해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는 엄포를 중단하고 틸러슨 장관이나 다른 고위급 특사를 평양으로 파견해 협상을 위한 바탕이 있는지를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대화는 전제 없이 시작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도 이날 “트럼프는 중국에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조용히 외교적 해결책을 주도하라고 촉구해야만 한다”며 중국과의 갈등보다는 협력을 주문했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기자회견 직후 열린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여전히 메시지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무부와 백악관이 ‘따로 논다’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워싱턴 외교가에서 떠돌고 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서 관여(협상)로 넘어가는 연결고리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설정하느냐도 향후 정세의 중요한 변수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기사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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