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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끼나와 현민 6만5천여명 미군철수 촉구하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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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6-06-21 01:20 조회3,71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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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일 오후 오키나와인 6만5000여명이 오키나와의 중심도시 나하의 오노야마공원에서 진행된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말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에게 살해당한 오키나와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이날 현민대회에서 오키나와인들은 미국 정부의 사죄와 완전한 보상, 오키나와 미 해병대 철수와 미군 기지 대폭 축소, 미-일 주둔군지위협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곳 현민들은 그동안 반미자주 투쟁을 벌여왔으나 중앙정부의 친미사대주의 노선때문에 번번히 실패해 왔다. 일본의 대미예속구조는 한국의 대미예속구조와 흡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일본은 그러나 군사주권을 미군에게 양도하지 않은 것이 한국과 다른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족들과 나온 오키나와 6만5천명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등록 :2016-06-19 16:58수정 :2016-06-19 22:34



[르포] ‘땡볕보다 뜨거운 분노’ 현민대회

지난 4월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
오키나와 여성 성폭행한 뒤 살해

아이 데리고…관광버스 타고 집결
“미군 범죄 막으려면 기지없애야”
미군기지 축소·소파 개정 등 요구

“버락 오바마 씨,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미국 시민과 같은 인간입니다.”

“우치난추(오키나와어로 오키나와인이라는 뜻)와 진지하게 마주하고 사과해주세요.”

연단 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설을 이어가던 학생 대표 다마키 아이(21)는 결국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그의 앞에 운집한 6만5000여명의 오키나와인들이 따뜻한 박수를 건넸다.

“울지 마!” “괜찮아!”

위로의 함성에 기대 다마키는 발언을 이어갔다. “저와 같은 세대의 여성이 또 살해당했습니다. 그게 저였을 수도 있고, 제 친구였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존엄이 군대에 의해 부정당하고, 목숨을 빼앗는 것이 정당화되는 사회를 대체 누가 만든 것인가요?”

19일 오후 2시, 살인적인 땡볕을 무릅쓰고 수만명의 오키나와인들이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 케네스 프랭클린 신자토(32)에게 살해당한 시마부쿠로 리나(20)를 추모하기 위해 나하 시내 중심부인 오노야마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야스쿠니신사 위헌 소송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조각가 긴조 미노루(77)는 이웃들과 관광버스 10대를 전세내 함께 집회에 참가했고, 평택 미군기지 반대운동 때 한국과 활발한 연대활동을 했던 도미야마 마사히로(62) 오키나와민중연대 대표도 기자를 알아보고 저만치서 손짓을 했다. 이번 현민대회를 준비한 ‘올 오키나와 회의’는 “미 해병대는 철수하라”는 글자가 새겨진 작은 펼침막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바깥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런 날씨였지만, 많은 오키나와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시마부쿠로는 지난 4월28일 저녁 8시께 함께 살던 남자친구에게 “산책을 다녀온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오키나와 현경은 이후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역을 특정해 이곳을 오간 300여대의 차량을 한대 한대 수소문하는 끈질긴 수사를 통해 신자토를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한국에서 미군 범죄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계기가 1992년 윤금이씨 살해 사건이었다면, 오키나와에선 1995년 9월 발생한 미군 병사 3명이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이 커다란 도화선이 됐다. 한달 뒤 오키나와인들은 8만5000명이 운집한 현민대회를 열어 미국에 항의했다. 이후 오키나와인들은 △오키나와 전쟁의 가장 큰 비극인 ‘집단자결’ 사건을 부정한 교과서 검정(2007년) △후텐마 기지 현외 이전(2010년) △오스프리 배치 반대(2012년) 등 중요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현민대회를 열어 오키나와인들의 존엄을 확인해왔다.

이날 현민대회의 요구사항은 유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죄와 완전한 보상, 오키나와 미 해병대의 철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근본적인 개정 등이었다. 다카자토 스즈요 ‘기지·군대를 허용하지 않는 행동하는 여성들의 모임’(이하 모임) 공동대표는 “이번 요구사항에 해병대 철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캠프 슈워브의 한 병사가 나하의 호텔에서 관광객 여성을 성폭행했다. 당시에도 미군 쪽에선 병사들의 군기를 엄정 관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한달 만에 또 이런 사건이 터졌다. 결국 미군 범죄를 없애려면 기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오키나와인들이 이번 집회를 위해 한데 마음을 모은 것은 아니다. 현민대회가 7월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탓에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불참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이런 자민당 등의 반응을 개의치 않는 듯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게 정치의 틀을 바꾸지 못한 것이 지사로서 통한의 극치이다. 정부는 현민들의 분노가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선 현민대회의 주요 요구사항인 해병대 철수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 타임스>의 논설위원을 지낸 독립언론인 야라 도모히로는 “현재 미 해병대를 싣는 강습양륙함은 나가사키현의 사세보, 실전부대는 오키나와에 따로따로 떨어져 있다. 사세보라는 시발역에서 출발해 오키나와에서 병사와 장비를 싣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투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꼭 오키나와에 해병대를 둬야 할 군사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민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17일 오후 나고시 옥내운동장에선 시마부쿠로의 죽음을 추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희생자의 부모는 “언제 치유될지 알 수 없는 슬픔과 어찌할 수 없는 분노로 마음이 터져버릴 것처럼 아픕니다. 딸이 마지막 희생자가 되고, 아이를 잃어 슬퍼하는 부모가 우리가 마지막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대회 시작 전 오키나와 음악인 고자 미사코(61)가 전통악기 산센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오키나와어로 노래를 불렀다.

“‘하늘로부터의 은혜를 받아/ 이 지구에 태어난 우리 아이!/ 마음의 기원을 담아 길러내’ 오키나와에서 아이를 돌볼 때 부르는 노래예요. 우리가 아이를 지키지 못했으니까.”

곁에서 오키나와인이 친절히 설명을 해줬다.

[출처:한겨레신문: 나고·온나촌·나하(오키나와)/글·사진 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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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오키나와 주민들 힘내세요~!!! *^^***** 이런건 조선중앙텔레비죤이나 우리민족끼리 TV에서 더 알려줘야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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