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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피의 일요일’]이스라엘 야욕·미국 방조·세계 무관심이 부른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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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7-22 13:28 조회3,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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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피의 일요일’]이스라엘 야욕·미국 방조·세계 무관심이 부른 “대재앙”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ㆍ소년들 납치 살해가 발단 주장은 “허구에 불과”
ㆍ점령지 확대가 근본 원인… 첨단무기 시험장 악용“
ㆍ카타르 중재로 휴전 가능성… 관건은 미국의 의지”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유대인 ‘정착민’들과 아랍계 주민들 간 마찰이 심해졌다.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땅을 빼앗아 만든 점령촌, 이른바 ‘정착촌’은 팔레스타인 마을들 사이사이에 밀집해 있다. 주민들 간 충돌이 쉽사리 점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대인 소년 3명이 납치·살해됐고, 이어 팔레스타인 소년 1명이 끔찍하게 보복살해를 당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타르대학 아랍전문가 라르비 사디키는 알자지라방송 웹사이트 기고에서 “아이들의 연쇄적인 죽음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태는 팔레스타인 곳곳에 정착촌을 확대해온 이스라엘의 정책,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올리브 나무들을 베어내고 땅과 집을 빼앗아온 이스라엘의 점령이 가져온 ‘논리적인 연쇄’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가자지구는 소년들의 잇단 납치사건과는 관계가 없었다. 특정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기보다는 세계의 무관심,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정책이 ‘피의 일요일’을 부른 셈이다.


포탄 안에 수천 개 쇠화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민간인 대량살상을 초래할 수 있는 ‘플레셰트탄’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팔레스타인인권센터(PCHR)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레셰트탄은 탱크로 발사되는 포탄 안에 수천 개의 쇠 화살을 넣은 대인무기로, 폭발과 함께 길이 3.75㎝의 화살들(사진)이 300m 전방까지 튀어나가며 인체에 박힌다.

20일(현지시간) 벌어진 셰자이야 학살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그 참혹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런 학살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수시로 반복돼왔다. 1948년 이스라엘의 국가 수립을 그들은 ‘알나크바(대재앙)’라 부른다. 재앙은 이들의 땅을 빼앗고 세워진 이스라엘의 건국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서방의 돈과 무기를 지원받은 이스라엘의 극우 민병대는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대량살상을 저질렀고, 군과 국가기구를 총동원한 학살도 수시로 일어났다.

1982년 레바논 사브라·샤틸라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벌어진 학살은 대표적인 예다. 훗날 이스라엘 총리가 된 아리엘 샤론 당시 국방장관의 승인 아래 유대인 민병대가 난민촌에 들어가 살육전을 벌였다. 이 일로 샤론은 군복을 벗었지만 곧 주택건설부 장관으로 자리를 바꿔 정착촌 건설을 강행했다.

2008년 말~2009년 초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때는 14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유엔이 금지한 화학무기인 백린탄과 집속탄을 대거 사용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몇몇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번에도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 대신 이번에는 이스라엘은 첨단무기 아이언돔과 집속탄의 일종인 ‘플레셰트탄’ 등을 동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무기 시험장’으로 쓰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셰자이야 공격 과정에서 이스라엘군도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숨진 병사 가족들에게 “이번 작전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 양측 모두 더 이상 유혈사태가 커졌다가는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하마스는 외부세계와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 접경지대의 땅굴들이 지난해 봉쇄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선 정당방위 차원의 군사적 대응’이라는 주장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이집트가 내놓은 휴전안은 하마스가 거부했으나, 카타르의 중재로 20일 휴전 협상이 재개됐다. 단국대 중동학과 홍미정 교수는 “이집트의 새 정권보다 훨씬 하마스와 친화력이 있는 카타르를 통해 중재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휴전을 이끌어내려는 미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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