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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미 ‘북한에 압박’ 요구는 불가능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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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4-12 15:19 조회2,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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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미 ‘북한에 압박’ 요구는 불가능한 임무”

 
 

공개석상서 이례적으로 정면비판
‘중국 통한 북핵 해결’ 전략 어려워져
우다웨이 내주 방미 ‘6자 재개’ 논의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북핵 압박 요구는) 불가능한 임무이며, 불공평하고 미-중 협력에 건설적인 방법이 아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중국 대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주재국인 미국을 이례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한·미·일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추이 대사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미·중 평화와 안보협력’ 세미나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북한에 영향력이 큰 만큼 북한을 압박하라’고 주문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중국의 안보적 이해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이 대사의 발언은 최근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중재 노력이 북한에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추이 대사는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엠디) 확대 추진이나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 ‘북핵’을 고리로 중국의 안보 환경을 흔들고 있는 미국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동북아 군사정책’과 중국의 ‘대북 압박 노력’을 연결짓는 미국의 태도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 변화를 바란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좀더 압박해야한다”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이 둘은 다른 성격이고, 이것을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추이 대사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점도 중국의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미-일이 압박으로만 문제를 풀려하지 말고 대화 재개를 위한 문턱을 낮춰야 중국도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런 중국의 반발을 고려할 때 우리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11~12일 방중도 난항이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11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북한 핵 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돼야 하며 그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을 견인할 수 있는 ‘복안’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편, 중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다. 미 국무부는 11일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오는 14~15일 뉴욕, 17일 워싱턴에서 양자 회담을 연다”며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 대표의 방미는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장기 교착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 재개 흐름에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된다. 우 특별대표는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만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모종의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준 기자, 워싱턴 베이징/박현 성연철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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