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중, 금리 기습인상..G20 "환율전쟁" 대비용? > 국제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3월 2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국제

"일석이조" 중, 금리 기습인상..G20 "환율전쟁" 대비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10-19 23:04 조회3,361회 댓글0건

본문


중국 정부가 2년 10개월만에 기준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국내적으로는 치솟는 물가.자산가격, 외부적으로는 미국 등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박 등 두 측면에서의 효과를 노린 "일석이조" 카드를 꺼낸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현행 2.25%에서 2.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5.31%에서 5.56%로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6대 국유은행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어 연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뒤엎은 것이다.

이 같은 갑작스런 기준 금리 인상의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꼽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8월 3.5%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농산물가격 불안마저 가중돼 9월에는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품 역시 금리 인상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70개 중대형도시의 집값은 지난해 동월 대비 9.1%,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2차 부동산 억제정책을 발표함으로써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일부 위축되긴 했지만 이미 이들 대도시의 집값은 선진국 수준으로 오른 상태이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여전히 남아있다.

주식시장의 과열도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현재 중국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2.25%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1.25%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억제책으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되자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에서의 거품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중국의 거시 지표들을 감안할 때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9%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실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한 점도 금리 인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습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대응책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중국이 이번주 경주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11월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이런 분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9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2% 넘게 끌어올렸지만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서울G20에서 위안화 절상을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G20을 앞두고 금리를 올림으로써 수익을 노리는 달러화 자금이 유입될 경우 위안화가 절상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작조작위원회(FOMC)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1월 달러화를 더 풀 것(양적 완화)이 확실시 돼 달러화 유입은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일단 미국의 예봉을 피할 수 있는 명분을 축적하게 된 셈이다.

한편 중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환율 측면을 보면 중국 금리 인상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는 효과가 나타날 경우 한국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상승폭이 조정되는 가져올 수 있다. 실제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급등한 1140원으로 출발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일부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로 번질 경우 세계경제 악화를 예상한 자금들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면서 신흥국 통화 약세(원화 환율 상승)와 달러화 강세를 불러올 수도 있다. 19일 뉴욕증시가 전날보다 1.48% 폭락한 것도 투자자들이 중국이 금리인상으로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들어갈 경우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브래드 소렌슨 시장분석팀장은 뉴욕타임스에 "중국이 긴축을 시도할 때마다 나머지 세계경제를 끌어내리는 큰 파장(ripple-down effect)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측면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대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25.1%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중국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 따라서 중국이 긴축에 들어갈 경우 대중수출이 줄어들어 전체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 천병철 아주경제팀장은 연합뉴스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그 혜택을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우리나라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17.2%로 전달 27.7%보다 크게 감소된 점을 거론하며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도희 기자 jjim8084@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