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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천안함 북배후설은 추측…김정일 방문은 내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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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5-06 22:39 조회3,3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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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한국을 향해 강력한 반격을 가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해 "기자가 제기한(각국 언론들이 북한 소행으로 몰고 가는) 문제는 언론의 보도이자 추측"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장위 대변인은 또 한국 정부가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중국에 항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국가 지도자의 방문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국의 내부 문제며 주권의 범위에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장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장신썬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불만을 표한 데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로 풀이된다.

장 대변인이 비록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천안함 사고를 북한의 소행으로 기정사실화하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불만을 가진 것은 그 같은 인식 위에서 나왔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장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문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한국의 불만은 부당하다는 인식을 거듭 드러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의 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가장 바람직한 채널"이라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들과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면서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천안함 문제와 6자회담을 별개라는 중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장 대변인의 브리핑 몇 시간 전 청와대에서 나온 입장과 정반대되는 중국의 인식을 드러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태 해결 이전에 6자회담은 없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며 "미국의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역시 천안함 해결 이전에 6자회담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언론 거센 반응…"한국 너무 유치해"

중국은 또한 이날부터 관영 언론을 통해 한국에 포문을 열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 중국의 김정일 환대에 불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루며 전문가들의 신랄한 비판을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압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김정일 위원장 방중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일찍이 정해진 것으로 한반도 정세나 천안함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천안함 사건에서 중국이 심판을 맡아주길 원하는 한국의 생각은 너무 유치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천안함 사건에 깊은 동정을 표하지만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진린보 연구원도 "천안함 사건이 중북관계, 정상 방문, 6자회담 등의 문제와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렇게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인민일보>의 서울·평양 특파원을 지낸 쉬바오캉은 "한국 정부와 언론이 중국에 불만을 표하는 중요한 원인은 중조(북) 및 중한 관계를 너무 단순하게 보기 때문이고 양자 관계를 단순하게 대립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찬룽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은 북한이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대국이자 중재국이어서 그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사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중 양자간의 문제이며 중국의 정책은 투명하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한국은 중국을 책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준호 기자,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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