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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전 세계 피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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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4-20 22:16 조회2,8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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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발생한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항공업계 누적 손실액이 94억달러였는데 화산 폭발 이후 닷새만에 10억달러를 상회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브리티시항공을 비롯한 유럽 항공사들은 유럽연합(EU)의 일부 공항과 영공 폐쇄 조치가 과도했다며 이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재정적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에어프랑스-KLM, 에어 베를린, 라이언에어 등 유럽 항공사들의 주가는 2~4% 하락했으며 에어프랑스는 운항 금지로 인한 피해가 하루 4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리티시항공은 이미 유럽연합에 영공 폐쇄에 따른 금전 보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던 항공사들에게 이번 항공 대란이 큰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항공 대란은 여행객들에도 치명적이다. 항공기 운항 중단이 길어지면서 여행객들은 발이 묶여 공항에서 수일 동안 대기하거나 호텔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기업 출장을 간 직원들이 해외에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각종 국제회의도 취소되는 상황이다.

존 론스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올해 1.2% 성장할 전망이었으나 관광업 손실로 1.1%나 그 이하로 성장전망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관광 산업 피해만으로 올해 유럽 성장률의 0.1% 포인트가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정부는 이번 사태로 입은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따라서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산 폭발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화산재가 대기권 상층부에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분진 중 4분의 1이 10마이크론 이하로 미세한 만큼 허파에 침투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호흡기 계통 질환자들에게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피해는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도 화산 폭발에 따른 비행 제한 조치로 반도체․ 휴대폰․ LCD TV 등 주력 수출품을 유럽에 수출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의 수출 손해 규모가 20일까지 1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20일 오전 국토해양부는 ‘유럽 항공대란’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업들은 당장 유럽 현지 공장의 부품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이번 주를 지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판매․ 제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회 항로나 신항로 개척 등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규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대한항공은 총 27편의 여객기와 화물기 25편의 운항을 하지 못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 11편,화물기 7편을 띄우지 못했다. 화물기 한 대당 평균 운임료가 5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닷새째 운항을 하지 못한 두 항공사 피해 규모만도 약 16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지난 17일부터는 아예 항공화물에 대한 예약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유럽연합이 항공기 운항 재개를 늘리는 등 민간 항공기 운항률이 40~45%정도로 높아지고 22일 경에는 8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완전히 종료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도희 기자 jjim80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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